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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재벌 2∼3세 이어 10대까지 마약 근절 나서라

버닝썬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며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마약 관련 의혹이다. 일각에서는 버닝썬 등 클럽의 MD(영업사원 격)들이 항상 마약류를 소지하고 현장에서 판매한다는 소문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경찰은 클럽 버닝썬을 포함해 유흥업소에서 마약을 투약하거나 유통한 마약사범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무더기로 검거했다. 입건된 사람은 버닝썬 대표 이문호 씨 등 40명인데 이 가운데 버닝썬 MD 조 모 씨 등 3명은 구속됐다. 조 모 씨는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사위에게 마약을 판매한 인물이다. 권력자나 재벌 2~3세들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설은 자주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SK그룹을 창업한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변종 마약을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SK그룹 일가 최 모(31)씨는 지난해 3∼5월 마약 공급책으로부터 고농축 대마 액상 2∼4g을 5차례 택배로 구매했다고 한다.

경찰은 최 씨 말고도 변종 마약을 구매한 부유층 자녀 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양유업 창업자 외손녀인 황 모 씨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일요시사는 황 씨가 대학생 조 모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하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판결문을 소개했다. 또 변호사의 의견을 소개하며 “황씨가 기소되지 않거나 처벌 받지 않았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만약 사실로 밝혀질 경우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마약 범죄 확산을 막을 수 있다.

마약은 지금 10대 청소년들에게까지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부산 북구·강서구을)이 지난달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엔 10대 마약사범이 2017년 69명에서 2018년 104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적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하나 60대에서는 소폭 증가했다. 그런데 10대에서만 대폭 증가했으니 걱정이 크다. 마약류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하고 구입도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더우기 우리나라는 마약류 사범에 대한 처벌이 역내 다른 나라에 비해 관대하고, 통관 절차도 덜 엄격한 편이라 마약 밀수꾼들이 활동무대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카인, 아편, 필로폰, 대마초 등을 아우르는 마약류는 강한 환각성과 중독성을 갖는다.방치하면 국가와 사회 전체에 엄청난 해악을 끼친다. 더 늦기 전에 검·경찰, 식약처, 관세청 등이 강력한 공조체제로 근절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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