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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성 박물관’ 이달 말 개관 물 건너가

작년 12월 말부터 공사 중단
현재 공정률 90% 이상

시공사 “과도한 설계변경 탓
공사기간·공사비 부족” 주장

계양구, 공사 계약 해지
“다른 시공사 선정할 것”

인천 계양구 계산동에 이달 말 준공 예정이던 계양박물관이 설계변경 등 계양구와 시공사 간 문제로 개관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2일 계양구 등에 따르면 계양산성 박물관 공사는 지난해 12월 말 시공사 측의 통보에 따라 중단됐다.

구는 공사 계약 기간인 올해 3월31일까지도 공사가 다시 시작되지 못하자 지난 4월30일 기존 시공사인 대룡종합건설과 계약을 종료했다.

현재 계양산성 박물관 공사 공정률은 90% 이상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룡종합건설 측은 계양구가 과도하게 요구한 설계변경으로 공사 기간이 부족해 공사 진행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구의 요청에 맞게 공사하려면 공사비도 턱없이 부족하며, 공사비 지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계양산성 박물관의 설계 변경은 8차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대룡종합건설 관계자는 “설계도면에 맞게 공사를 진행해도 마음에 안 든다며 부수고 재시공 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공사비도 계약대로 주지 않아 하도급 업체와 원할한 정산이 이뤄지지 못하다 보니 공사를 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계양구는 시공사 측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구는 또 공사 기간의 경우 당초 2017년 6월23일부터 2018년 6월22일까지였으나 6차례에 걸쳐 2019년 3월31일까지로 연장됐다고 설명했다.

공사비 규모도 설계 변경에 따라 기존 41억원에서 48억원으로 올려줬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기존 시공사와 공사비 정산 뒤 다른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계양산성 박물관은 연면적 1천998.94㎡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계양산성 내에서 발굴된 유물을 위탁받거나 대여해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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