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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태풍 피해 1천여건 ‘신음’

무너진 담벼락에 버스기사 사망
수령 500년 된 보호수 꺾이고
각종 시설물 날아가거나 떨어져
인천대교 등 한때 차량통행 제한

제13호 태풍 ‘링링’이 강타한 지난 7일 인천에서는 담벼락이 무너지며 발생한 사망사고를 비롯해 1천여 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8일 시에 따르면, 태풍 ‘링링’으로 인해 시내 곳곳에서는 500년 된 나무가 꺾이고 간판이 날아가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또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내륙을 잇는 인천대교 등 연륙교와 연도교 곳곳에서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가 오후 늦게 재개됐다.

지난 7일 오후 2시44분쯤 중구 인하대병원 주차장 인근 한진택배 건물 담벼락이 무너지며 시내버스 운전기사 A(38)씨가 무너진 담벼락에 깔렸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날 오후 1시12분쯤 인천시 부평구 한 한방병원 건물에 설치된 간판이 지상으로 추락해 길을 가던 40대 여성이 부상했다.

앞서 오전 11시52분쯤에는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 한 창고에서 70대 노인이 강풍으로 넘어진 구조물에 어깨를 다쳤고, 1시간 뒤 계양구 계산동에서는 40대 남성이 교회 건물에서 안전조치를 하려다가 부상했다.

또 오후 3시4분쯤에는 미추홀구 관교동에서 강풍에 파손된 창문에 20대 여성이 다치기도 했다.

이날 오후 6시30분까지 인천소방본부 상황실에 접수된 강풍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모두 1천106건(인명피해 제외)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에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버스기사 A씨의 사망사고까지 포함하면 인천에서는 모두 1천114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시설물 피해 신고가 31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간판 추락 146건, 나무 쓰러짐 150건, 정전 2건 등이었다.

인천 섬 지역과 시내 곳곳에서는 가로수와 나무가 강한 바람에 쓰러졌다.

이날 오전 인천 남동구 구월동 한 공원에서는 수령이 500년 된 보호수 회화나무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꺾였다.

오전 8시31분쯤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내리 면사무소 앞 나무가 옆으로 쓰러져 소방당국이 출동했으며 연평도에 있는 소나무도 뿌리째 뽑혔다.

40분 뒤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아파트 단지에 있던 가로수도 강풍에 쓰러져 주차된 차량 위를 덮쳤다.

강풍에 각종 건물 시설물이나 간판이 날아가거나 떨어지는 피해도 잇따랐다.

선박 피해도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내륙을 잇는 교량은 강풍으로 인해 줄줄이 통제됐다가 오후 늦게서야 통행이 재개됐다.

인천대교 운영사인 인천대교 주식회사는 이날 오후 1시40분을 기해 인천대교의 양방향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가 3시간여 만인 오후 5시20분 차량 운행을 허용했다.

한편,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는 이날 오후 9시40분 현재 인천지역 최대순간풍속은 초속으로 옹진군 영흥도 14.2m, 인천 10.3m, 송도 8.8m다.

이날 오전 태풍경보가 내려졌다가 강풍특보로 대치된 인천 전역에는 현재 백령도 81.8㎜, 소청도 39.5㎜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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