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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에서]대학수학능력시험

 

 

 

 

 

고3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수능시험을 하루 앞두고 마음 바쁜 시기이다. 모든 교육이 대학입시로 모아져 있어 학부모들은 수능 100일 기도를 하는 등 자녀가 수능을 잘 보기를 기원한다.

심지어 수능 당일에는 출근시간 마저도 1시간 늦추거나, 영어읽기 시간에는 항공기마저 뜨지 않을 정도로 국가적인 시험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무결점 수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능시험을 위해 수고를 하는 사람들은 참으로 많다. 경찰관, 소방관, 보건서 직원, 수능시험장 학교 교원들, 그리고 감독을 맡는 전국의 수많은 교사들이 수능시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교사들은 수능시험 때만 되면 스트레스로 인해 없던 병이 생겨날 정도로 감독하기를 꺼려한다. 시험장을 맡는 학교도 마찬가지이며, 수능을 맡는 업무담당자들도 각종 민원과 업무과중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학입시에 대한 개선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수능시험에 대한 본질을 살리고,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화하면서 누구나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장기적으로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각자 자신에게 맡는 대학에 가서 공부하고, 맞지 않을 경우 과를 바꾼다든가, 다른 대학에 들어가 원하는 진로를 찾아 공부한 후 취업을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고등학교에서는 교육과정 정상화를 꾀하고, 대학차원에서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하겠다. 아무튼 장기적인 대안이 마련되길 기대하며, 2020학년도 수능시험을 치루는 수험생 모두 그 동안 배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모두가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교육정책은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현장의 교사들을 힘들게 한다. 모든 정책에는 완벽한 정책이 있을 수 없기에 유·불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기에 장기적인 정책을 통해 혼란을 줄여야 할 것이다.

지난 11월 7일 자사고·특목고의 일반고 전환과 일반 고교 역량강화 대책을 담은 ‘고교서열화 해소 방안’이 발표되었다. 자율형사립고, 외국어고, 국제고 등 3개 유형의 고등학교가 2025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1992년도에 외고는 외국어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국제고는 1998년에 각각 설립되었고, 자사 2001년 김대중 정부의 ‘자립형사립고’가 전신이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다양한 교육을 하겠다며 전국으로 확대 설치됐다. 문제는 설립취지보다 입시교육에 매몰되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자사고의 경우 교육의 다양화·특성화라는 목표와 달리 국·영·수 등 수능 과목에만 ‘올인’하는 경우도 있다.

외국어·국제고 역시 외국어 인재 양성보다는 ‘명문대로 가는 지름길’로 통하며 현재의 ‘특목고 입시 열풍’을 주도했다. 특히 더 큰 문제는 우수 학생을 선점하는 것이다.

일반고 역시 입시 교육에만 몰입하는 건 마찬가지이다. 제도개선을 통해 일반고 내 직업교육 희망 학생이 조기에 직업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산업계 및 학생 수요를 반영해 전문대, 특성화고 및 산업정보학교 등을 통한 직업교육 위탁 기회 확대 방안 등을 다양한 보완책을 강구한다 하니 환영할 일이다.

중·고등학교의 대안교육위탁기관이 있다. 소속 학교를 두고, 일반학교에 적응이 어렵거나 새로운 대안교육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대안교육위탁기관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업중단을 막기도 한다. 학교긴 교류학습 등을 통해서 학생 저마다 최적의 학교를 찾아 진로를 찾고 취업하거나 적성에 맞는 대학진학을 언제든지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잘못된 선택을 했거나 적성이 맞지 않을 때, 원한다면 진로를 다시 바꿔줄 수 있는 교육의 희망사다리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도도 중요하지만 그 제도를 취지에 맞게 운영하는 것이다.

아무튼 수능을 보는 대한민국 수험생들 힘내시라. 그리고 시험대박을 기원하며, 수능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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