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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에세이]뿌리산업, 인쇄출판산업의 미래와 현주소

 

30여년을 인쇄출판업으로 생업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면 독자들은 의아하게 생각할 것 같다. 365일 봉사현장을 누비던 나였기에 그렇다. 그래서 옛 어르신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먹고 사는 것은 같을 수가 없다고 말씀하신 것 같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장애당사자이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질 것이다. 여하튼 나는 현재도 인쇄출판업에 종사하고 있는 CEO이다. 10년 전 ㈔경기도인쇄문화협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주장해온 것이 ‘미래를 위한 투자와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요즘 우리 업계의 불황이 현실에 안주하여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여 생긴 문제라고 진단한다. 뒤처진 사고와 행동은 미래를 개척하고 예측하는데 있어 걸림돌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적극적인 자세와 개혁은 불황을 극복하는 척도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냥 주저앉아서 경제가 어렵다고 타령 섞인 푸념만 늘어놓을 수는 없지 않은가? 따라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불황이란 경기순환의 한 과정’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여 불황을 적극적으로 극복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1960년대 이후 8~10%대의 고도성장을 이룩한 우리 경제는 최근 들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최저임금 인상, 반도체 분야의 불황 등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별히 요즘은 경기침체가 지난 IMF나 금융위기보다도 더 심각한 수준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경제 연구 기관들의 내년도 경기 전망 자료들도 국내 경기 및 내수가 쉽사리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경기 환경 및 내수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영업 및 마케팅 부문의 어려움은 어느 때 보다 더 크다고 하겠다. 이러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이 있겠지만 우리 업종의 불황극복에 관하여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시장수요에 알맞은 제품생산과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마케팅 및 광고전략 수립이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따라서 기업들은 시장의 새로운 욕구를 탐색하고 새롭게 도전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둘째, 지금의 영세성을 탈피하고 효과적인 제조공정을 마련하기 위해서 집단협동화단지 조성이 구체화되어야 할 것이며, 이러한 문제가 하루 빨리 해결되어 경기중남부권의 인쇄산업의 불황을 타개하는데 일조했으면 한다. 셋째, 동종업종들끼리 M&A를 통하여 영세성을 탈피하고 보다 전문화된 영역을 확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M&A의 기대효과는 중복투자와 과잉공급을 차단함으로써 빚어지는 제품가격의 하락을 막을 수 있으며, 공정거래로 시장경제의 신뢰도를 높이고, 상호협력관계를 통해 다른 기업에 대하여 경쟁적 우위를 확보한다는 점이다. 넷째, 전략적 제휴 또는 공동마케팅으로 우리도 뭉쳐야 산다. 특히 글로벌시대에 걸맞은 기술혁신과 첨단기술을 접목시켜 신기술습득과 새로운 시장의 개척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불황의 타개책으로 서로간의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윈윈(Win-win) 관계가 되어야 하며, 소비자들에게도 제휴를 통한 실질적인 혜택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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