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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림씨 한국전쟁 시리즈 2권째 선봬

박명림 연세대 국제대학원 계약교수가 「한국전쟁의 발발과 기원」(전 2권)을 낸 지 6년만에 후속편격인 「한국 1950 전쟁과 평화」(나남출판)를 냈다.
저자의 한국전쟁 3부작 중 전편이 기원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책은 '전개'를 다룬다. 마지막 3부는 통계.정치.경제.군사.법률.사회.교육.종교.문화.이념과 정신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제3부 완간 전에 학살.점령.동원.생활 문제를 포함한 '전쟁과 인민'에 관한 연구를 제출하겠다고 저자는 덧붙인다.
이번 2부는 시기를 전쟁 발발에서 1.4후퇴까지 한국전쟁 발발 초반기 6개월을 대상으로 한다. 저자에 따르면 이 시기는 현대 한국의 가장 큰 격변기였다.
남북, 좌우가 격렬하고 잔인하게 대결하는 가운데 세계 열강이 한반도로 모여들어 쟁투했다.
저자는 이 시기 연구 목표를 그 6개월의 경험을 분석, 전쟁.폭력.분단을 넘어 평화.인권.통일을 지향하려는 문제의식으로 요약되는 정치학적이고 사회학적인 분석이라고 규정한다.
이런 문제 의식에서 미국의 브루스 커밍스와 일본의 와다 하루키로 대표되는 해외 한국전쟁 연구사가들의 한국전쟁론이나 이론틀을 거부 혹은 비판하고 있다.
예컨대 한국전쟁이 '제한전쟁'(limited)이라는 견해에 대해서는 "미국이 2차세계대전에서 독일과 일본에 적용하여 승리했던 적의 절멸이라는 '무조건적 항복' 전쟁의 연장"이었으므로 '세계화한 국지전쟁'(globalized local war)이자 전면전(total war)이었다고 주장한다.
또 한국전쟁을 냉전시대 3대 아시아 전쟁 중에서 자유진영이 유일하게 공산진영에 승리한 전쟁이라고 규정하는 저자는 이 전쟁의 주요 결정 및 국면을 모두 오인(misperception)으로 설명하는 윌리엄 스튜어크의 견해를 인천상륙작전을 예로 들어 반박하고 있다.
인천상륙작전은 북한이 사전에 예상했음에도 성공한 것은 "(작전) 판단의 정확성 유무가 아니라, 즉 오인 여부가 아니라 압도적인 힘의 우위 때문이었던 점이 증명"되므로 오인 이론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커밍스의 소위 수정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 또한 이번 책에서도 여전히 견지되고 있다. 868쪽. 3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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