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에 힘입어 GTX 역세권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에는 22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쓴 아파트도 등장하는 등 투자 및 자주 수요가 몰리고 있다. 6월 예정된 GTX-A 구성역 개통을 앞두고 해당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GTX 구성역 도보권에 위치한 '연원마을LG아파트'는 지난 2월 108㎡ 기준 8억 5500만 원에 거래돼 전년 대비 1억 1000만 원 상승했다. 해당 단지는 GTX 구성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로, 2021년 8월에는 10억 7500만 원까지 최고가를 찍은 후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지난해 8월부터 GTX 개통 호재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떼빌구성역플랫폼시티' 역시 지난 2월 107㎡ 기준 6억 5000만 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가였던 2023년 9월 5억 9800만 원 대비 5200만 원 뛰었다. 

특히 '블루밍구성더센트럴' 아파트는 같은 기간 107㎡ 기준 7억 6900만 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3월 대비(6억 3000만 원) 약 1억 4000만 원 상승했다.

지난해 용인 최초로 '국민 평형' 분양가를 12억 원에 책정했다가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인 'e편한세상용인역플랫폼시티'는 지난해 5월 1순위 청약 787가구 모집에 3015명이 접수, 평균 경쟁률 3.83대 1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전문가들은 GTX-A 구성역 개통으로 인한 교통 접근성 향상과 용인시의 도시 개발 계획 등이 구성역 역세권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GTX-A 개통으로 용인시가 서울과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용인시 전체의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성역 일대 공인중개업소 대표 A씨는 "GTX 개통으로 용인 역세권 아파트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해당 지역 주택 매력도를 높여 집값 상승세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도보권에 위치한 아파트는 더욱 높은 수요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 및 자주용으로 모두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