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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단원 해촉 사태, 편견 깨는 해법 필요

경기도립예술단원들의 무더기 해촉 사태에 대해 경기도의회 문화공보위원회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 12일부터 진행된 진상조사는 아직까지도 별다른 성과 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15일 최종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그도 그럴 것이 예술이라는 특별한 분야를 일반인들이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예술은 태생부터 소수의 사람들만이 향유하는 문화로 자리잡아왔다. 이에따라 일반인들이 철저히 배제된 상태에서 예술은 성장했고, 소수만이 즐기는 부유층의 문화로 인식돼 왔다.
예술의 이러한 성장 배경은 일반인들의 접근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노동에 힘겨운 일반인들에게 예술을 향유할 만한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악순환은 결국 예술을 모르는 일반인은 ‘저급하다’는 인식을 안겨주며 예술로부터 더욱 격리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예술을 평가하는 것에는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
지금 도립예술단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도 마찬가지이다.
40여 명이 넘는 단원들이 예술감독 한 사람 때문에 무더기로 해촉됐다. 경기도 문화의전당 측은 함량이 미달됐다고 이유를 밝히고 있지만 그 평가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예술감독의 고유권한을 주장한다면야 그것을 뒤집을 만한 근거는 없다. 왜냐하면 나는, 그리고 우리는 예술분야에 있어서 비전문가이기 때문이다.
비전문가의 평가가 자칫 저급한 수준으로 취급받을 경우 예술의 차별성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
다시말해 “예술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평가하려 한다”는 비난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도립예술단 사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중요한 의미를 지닌게 된다.
경우에 따라 예술의 차별성을 더욱 굳건히 할 수도 있고, 반대로 일반인들이 오랜시간 지속돼 온 예술에 아성을 무너뜨리는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전자보다는 후자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장 충 식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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