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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 게임 '앵벌이' 전락

"돈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사이버 게임머니 전문판매업체들이 청소년들을 '앵벌이'로 전락시키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생활정보지에 버젓이 광고를 낸 뒤 중·고생과 청소년들을 게이머로 모집해 남녀 혼숙까지 시키고 있어 학생들이 진학이나 취업을 포기하고 돈벌이에 매달리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24일 본지 취재팀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벼룩시장과 교차로 등 생활정보지 등에는 PC방과 일반주택, 오피스텔 등을 중심으로 게임머니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업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생활정보지에 아르바이트 학생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면서 리니지의 경우 매달 기본 게임머니가 6만 아덴(현금으로 36만원)을 넘으면 초과액 모두를 현금으로 환산해 월급을 준다며 청소년들을 모집하고 있다.
 가장 인기가 있는 리니지의 경우 1만아덴(사이버머니)이 현금으로 6만원에 거래되고 고스톱, 포커 등의 경우 게임머니 10억원을 현금 3~4만원으로 계산해 주고 있다.
 그러나 일부 PC방 업주들과 게임머니 판매업체들은 현행법상 현금거래를 할 수 없는 게임머니를 현금거래 하면서 청소년들을 노골적으로 끌어 들여 남·녀 청소년들을 혼숙까지 시키며 게임머니를 벌도록 하고 있다.
 실제로 교차로와 벼룩시장 등 각종 생활정보지에 '리니지 게이머 모집', '리니지 아르바이트 모집', '게임 아르바이트' 등 구인광고 낸 업체들이 수십여곳에 이르고 있다.
 하나로통신 등 통신설비업계는 일반주택, 아파트 등은 인터넷 선을 평균 1∼2회선 신청하는데 이들 업체들은 10회선 이상 신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양 H업체에서 게이머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최모(18)군은 "잠자는 시간과 밥 먹는 시간만 빼고 게임을 하고 한달에 5~6만 아덴은 손쉽게 번다"며 "잘하는 애들은 현금으로 매달 100만원을 넘게 벌고 있어 진학을 포기하고 자퇴하는 학생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 관계자는 "사이버 게임머니 전문판매업체가 청소년들을 모아 게임을 시키는 것은 현행법으로 손을 쓸 수가 없다"며 "청소년보호법상 혼숙 등은 처벌대상인 만큼 이들 업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윤정남기자 yj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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