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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자 <서양화가>

신비로운 향기가 요염한 아름다움으로, 장미는 여러 가지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귀족의 꽃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여인을 장미에 비유하며, 우아하고 매혹적인 여인의 이미지로 나타내기도 한다.

장미향수의 딸 로사는 전쟁에 나간 사랑하는 바틀레이를 기다리며 장미향수 한 방울씩 모았는데 그 항아리에 향수가 다 차기도 전에 싸움은 끝이 났고 마을의 청년들은 다 돌아왔으나 사랑하는 바틀리에는 전사의 소식으로 돌아왔다. 로사는 유해위에다 서로를 위해 한 방울씩 모은 향수를 뿌리며 서럽게 울었다. 인색하고 구두쇠인 아버지는 향수를 낭비한다고 그곳에 불을 질렀는데 그 불에 로사가 타죽게 되었고 로사의 죽은 자리에 피어난 꽃이 장미이다.

신이 처음으로 만든 꽃이 장미이기도 하다.

사랑의 신 큐피트가 아름다운 장미꽃을 보고 너무도 사랑스러워 장미에 입을 맞추려다 꽃 속에 숨어있는 벌에게 쏘이고 말았다.

어머니인 미의 여신 아프로티테는 이일로 벌의 침을 빼어 장미 줄기에 붙였는데 이것이 바로 장미의 가시이다.

그 후로도 큐피트는 가시에 찔리는 아픔을 마다 않고 여전히 장미를 사랑했다. 사랑은 아픔을 감수하고 더 가까이 가고 싶어 하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사랑과 장미의 전설과 같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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