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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고리1호기’ 재가동 안갯속

부품교체·성능테스트 완료
안전성 의문·폐쇄요구 쇄도

지난 12일 전기계통 고장을 일으킨 부산 기장군 장안읍의 고리원전 1호기(설비용량 58만7천kW급, 가압경수로형)가 6일째 가동이 중단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1호기 재가동을 위한 모든 준비작업을 마쳤지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는 18일 여전히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리1호기의 재가동 시기는 불투명해졌다.

◇스프링 때문에 가동 중단 = 고리1호기의 고장은 발전에 필요한 각종 펌프(냉각재펌프, 급수펌프 등)에 전원을 공급하는 차단기의 내부 연결단자가 과열로 손상이 생기면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단자를 고정하는 스프링의 장력에 문제가 있었고 과부화로 불에 타버리면서 원자로와 터빈의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조사됐다.

차단기가 고장이 날 경우 작동해야할 예비용 차단기가 있었지만 작동하지 않았다.

이유는 고장난 차단기가 열에 의해 불타면서 스위치가 끊어지지 않아 정상적으로 전류가 흐르는 것으로 인식한 것이다. 과부하가 생기면 스위치가 끊어져야 정상이다.

곧바로 비상용 디젤발전기가 가동하면서 발전계통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다.

◇정확한 재가동시점 알 수 없어 = 고리원자력본부는 손상된 차단기의 부품을 교체하고 성능테스트와 안전검사까지 마치고 재가동 준비를 완료했다.

하지만 KINS는 고리1호기에서 발생한 고장으로 비안전계통과 안전계통의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정확한 재가동시점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KINS 관계자는 “고장난 곳은 고전압(4.16㎸)이 흐르는 곳으로 과전류가 흐르면서 어떤 계통에 영향을 받았는지, 재가동에 영향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며 재발방지차원에서 이번 고장이 부품의 품질문제인지, 시공문제인지, 운영상 문제인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KINS에서 조사범위를 확대함에 따라 고리1호기의 가동중단 사태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INS의 이 같은 신중한 조사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 원전 중 가장 노후된 고리1호기에 대한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가동중지와 폐쇄를 요구하는 정치권과 환경단체의 목소리에 힘이 실린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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