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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완식 한국가스안전공사 경기지역본부장

 

가스사고로부터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1981년 설립된 한국가스안전공사 경기지역본부(이하 경기지역본부). 경기지역본부는 경기 남부지역 10개 시를 관할하고 있으며, 각 지역의 원활한 가스안전관리를 위해 의정부에 북부지사를, 부천에 서부지사를, 그리고 광주에 동부지사를 두고 있다.

경기지역본부의 업무는 가스를 사용하는 도내 모든 사업장에 대한 검사, 점검 그리고 안전교육이다. 특히 경기지역본부 관내에는 LP가스를 사용하는 전통시장이 많아 더욱 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 7월1일 경기지역본부의 사령탑을 맡은 안완식(57) 본부장의 포부를 들어봤다.



- 경기지역본부를 맡은 소감은.

“지난 7월 경기지역본부에 부임해서 시설현황 및 사업규모 등을 파악했다. 이전 근무지에 비해 여러 면에서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올해 초를 기점으로 경기도 인구가 우리나라 인구의 23%에 해당하는 1천200만을 넘어서면서 서울을 앞섰다. 또한 경기도는 수도권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우리나라 공업의 중추지역이면서 인구밀집지역이다. 이 때문에 LNG인수기지 등 대형 가스시설이 많다. 특히 경기도는 반도체공장 및 냉동공장 등에서 독성가스를 취급하고 있어 가스의 다양성에 있어서 전국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이다. 가스의 저장규모가 큰 만큼 사고의 대형화 가능성도 높다. 다양한 가스 종류만큼 폭발성 및 독성가스에 의한 사고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가스사고로부터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가스안전의 산실’ 경기지역본부를 책임지는 본부장으로 부임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 아직도 국민들에게 가스안전공사는 생소하다. 공사가 하는 일을 간략히 설명한다면.

“한국가스안전공사는 1974년 공업진흥청 산하 고압가스보안협회로 창립돼 1979년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가스안전공사로 개편, 발족한 정부출연기관이다. 공공기관 분류상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으로서 가스사고로부터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가스는 석유화학단지 등 대규모 산업시설을 비롯해 연료가스인 도시가스 1천500만 가구, LP가스 600만 가구 등 전국 가구의 99%인 약 2천100만 가구가 사용하고 있는, 국민생활 전반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에너지원이다. 연료가스 외에도 산업용으로 필요한 용접용 가스, 반도체 제조에 들어가는 특수가스, 의료용 가스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공사는 이렇게 국민연료로 부상한 연료가스, 산업용 가스, 의료용 가스 등에 대해 각종 시설안전검사는 물론, 대민 사고예방 홍보, 가스산업종사자 교육 등 가스사고 예방을 위한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국가기관이다. 특히 최근에는 외국과도 MOU를 체결해 우리의 검사 및 시설진단 기술 등을 해외에 전수하고 있다. 또 가스제품의 해외 수출을 위한 해외인증, 시험, 각종 연구개발, 가스사고 조사·분석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밖에 서민층 가스시설 무료개선 사업과 1사1촌 농촌사랑 운동, 중소기업 동반성장 등 우리사회의 공생발전을 위한 사회적 책무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 경기지역본부 관내에는 전통시장이 많다. 전통시장에서는 LP가스를 사용하는데, 전체 가스사고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LPG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있는지.

“전통시장 가스사고 예방에 대해 경기지역본부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LPG는 도시가스가 널리 보급되면서 점점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지만, 이동이 편리하고 설치비용이 저렴해 여전히 영세업체들의 주 연료로 쓰이고 있다. LPG는 공기보다 1.5~2배가량 무거워 잘 날아가지 않고, 관리가 허술한 편이기 때문에 가스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

‘액화석유가스안전관리 및 사업법 시행규칙’에 따라 영업장 면적이 100㎡ 미만인 곳은 정기검사 대상에서 제외하기 때문에 영세업소 대부분이 빠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전체 가스사고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LPG사고, 특히 영세사업장이 많은 전통시장의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지자체, 상가번영회, 경기지역본부 등 유관기관이 공조해 사고위험성을 줄여나가는 것이 절실하다.

최근 3년간 경기지역본부 관내 전통시장 가스점검 및 조치결과를 살펴보면, 2010~2011년까지 1천669개 업소 점검 결과, 적합 716, 부적합 783, 기타(휴·폐업) 170개 업체로 조사됐다. 전통시장도 현대화사업 등으로 과거에 비해 상당히 시설개선이 이뤄졌다. 하지만 아직도 안전교육 부족, 불량용기 유통, 용기재검 기관 부실 등 관리체계가 허술하다. 일제점검, 무료점검, 취약시기 점검 등을 꾸준히 실시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 올해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사업 3년차다. 경기지역본부의 차별화된 사업 계획이 있다면.

“경기지역본부에서는 올해 타이머콕 설치사업과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이 두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가구의 가스사고 예방을 위해 무상으로 가스안전기기인 타이머콕 부착 및 취약한 가스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타이머콕의 경우 경기도에서만 올해 약 1만 가구에 부착할 계획이다. 또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사업의 경우 올해 경기지역 전체 개선대상 가구는 2천409가구다. 8월 현재 1천666개소의 시설개선사업을 완료해 69.2%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사업계획이 하나 더 있다. 최근 관내에서 독성가스 등 화학물질 유출사고가 몇 차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관내 독성가스 시설 141개소에 대한 전수 검사 및 점검을 실시했다. 관내에는 삼성전자 등 맹독성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사용하는 업체가 다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에 대해 검사대상이 아닌 저압시설까지 세밀히 점검해 시설이 개선될 수 있도록 지시했다. 현재는 업체에서 사용하는 가스, 중화제 종류 및 보유량, 보호장비 등 방재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업체 및 유관기관에 제공하고, 사고 시 공동대응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있다. 이밖에도 공사 차원에서 독성가스 안전관리체계 로드맵을 개발하고 있다.



- 충북 음성으로 본사 이전 소식이 있는데, 앞으로 수도권 가스안전 관리에 있어 소홀한 점은 없는지.

“공사는 2007년에 시행한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혁신도시 이전기관으로 선정돼 현재 충북 음성에 본사 신사옥을 신축 중이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올해 말에 이전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25년여 동안의 시흥시 시대를 마감하고, 진천·음성 혁신도시(충북혁신도시)에서 한국가스안전공사 제2의 중흥을 열어가기 위해 전체 임·직원들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일각에서 우려하는 수도권 가스안전 관리에 대한 부분은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어느 회사를 막론하고 본사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본사 및 지역본부·지사의 역할은 뚜렷이 구분돼 있고, 수도권(경기·인천·서울)에서만 9개의 지역본부·지사가 각자 맡은 구역에서 가스안전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한국가스안전공사 비전 2020’은 공사의 미래 10년을 준비하기 위한 생존전략인 동시에 미래의 가스안전관리 체계 확립을 위한 사업이다. 경기지역본부도 전 직원의 공감대 확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 역시 직원과의 소통이 본부장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공사는 전체적으로 보면 하나의 커다란 조직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한명 한명이 공사를 대표하는 조직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각 개인이 일정 지역이나 시설을 맡아 개별적으로 검사·점검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부에서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사기진작이 외부에서의 업무수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래서 특별한 비법이라기보다는 본부장실 문턱을 가능한 한 낮추고 직원들의 업무상 고충상담이나 개인적 대화 등을 통해 언제든지 같이 고민하고 해결하고 벽을 허무는 자세를 갖추려 한다.

공사처럼 대부분의 직원들이 외근을 하는 조직에서 직원 간 소통의 통로는 조직의 핏줄이다. 핏줄이 건강해야 조직이 생동한다. 같이 근무하는 간부들에게도 권위의식을 버리고 직원과 같은 눈높이에서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는 자세로 업무에 임하라고 강조한다. 이와 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한 걸음씩 차근차근 노력을 경주하다보면 사고감축 50%의 목표는 반드시 달성되리라 생각한다.”



안완식 본부장은?

■ 출신

△ 경북 영천



■ 학력

△대구공업고(1976)

△서울산업대 화학공학과(1984)

△경희대 경영학 석사(1991)



■ 경력

△ 한국가스안전공사 입사(1985.9)

△ 〃 대구경북지역본부 검사1부장(1996.2)

△ 〃 시험검사실 안전기기팀장(2002.9)

△ 〃 제주지역본부장(2011.11)

△ 〃 부산지역본부장(2012.8)

△ 〃 경기지역본부장(2013.7∼)

글|권혁민 기자 joyful-tg@kgnews.co.kr

사진ㅣ오승현 기자 o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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