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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구청장]민주 박우섭 구청장 독주체제… 새누리 대항마는 누구

보수성향 속 여·야 ‘엎치락뒤치락’… 과반 득표율 당선 지속 여부 관
새누리, 남동우·이근학 등 거론… 민주, 現구청장 3선 도전·성관실 고심

 

 

인천시 남구는 박우섭 현 구청장이 오는 6월 치러질 제6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당선 후보다.

박 청장의 독주에 맞설 인물이 없어 최근까지만 해도 ‘재미 없는 한판’이 예상됐던 남구에 10일 현재 속속 대항마들이 출현하고 있다.

 

남구는 원도심이라는 지역적 특성에 노령층이 많은 곳으로,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다.

이 때문에 남구는 여당 후보가 승리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난 4~5대 지방선거에서는 잇따라 야당 후보가 여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지역의 보수 성향은 여전하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해 여·야 모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특히 지난 제3회 지방선거에서 박우섭 현 구청장이 50.8%(6만2천454표)의 과반 득표로 당선된 후 남구에서 배출한 당선자 모두 득표율이 과반을 기록했다.

 

박우섭 구청장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야권연대를 통한 후보단일화로 8만7천여표(53.32%)를 얻으며 새누리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선됐다.

그러나 이어진 남구지역 선거에서 민주당은 새누리당에 잇따라 밀려났다.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은 남구에서 54.92%의 지지율로, 민주당 지지율(44.70%)을 10%p 이상 앞서며 지방선거 패배를 설욕했다. 또 2012년 총선에서도 갑지역의 홍일표 의원이 51.76%를, 을지역의 윤상현 의원이 57.96%를 득표하며 민주당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번 지방선거의 관전포인트는 박 구청장이 야권연대를 통한 독주 체제 움직임에 새누리당이 어떠한 인물을 전면 배치해 견제할지와 이번 선거에서도 또다시 50% 이상의 득표율 당선이 가능할지 여부다.



새누리당은 4년간의 와신상담을 끝내고 6월 치러질 지방선거에서는 반드시 지방권력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당시 야권연대의 단일후보로 출마한 박우섭 후보에게 쓰디쓴 패배를 당했지만 이어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과반 득표로 남구 주민들의 표심을 사로잡았다.

또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갑·을 선거구에서 모두 승리하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몸풀기는 끝낸 상태다.

새누리당은 여세를 몰아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반드시 승리한다는 결의로 모든 동력을 집중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박 구청장에 맞설 카드로 남동우(64) 남구재향군인회장과 이근학(63) 인천글로벌직업전문학교 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박 구청장을 상대할 마땅한 카드가 없어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방법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초 및 광역의회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 거론되면서 탄탄한 후보군이 형성되고 있다.

남 회장은 제3·4대 남구의회 의원과 남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남구학산문화원 관장 등을 역임하며 지도력과 추진력을 인정받은 인물로, 현재 공천 경쟁에 앞서기 위해 지역 안팎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5대 인천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이 교장은 교육 전문가로서 남구의 뒤떨어진 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공천 경쟁에 가세했다.

민주당은 3선에 도전하는 박우섭(59) 현 구청장이 이유 불문하고 당내 가장 유력한 후보다. 한때 인천시장 출마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본인이 공식적으로 사실무근이라는 점을 해명하며 남구청장 출마가 확정됐다.

박 구청장 외에 성관실(68) ㈜새천년인천환경 대표가 유일하게 당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호남향우회장을 3년 지낸 성 대표는 민선 초대 시의원 선거 때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으나 오랜 기간 민주당에서 활동하며 지지기반을 다져왔다.

성 대표는 이번 선거를 마지막 봉사 기회로 보고, 새로운 남구 건설에 힘을 보태야 할지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의 양자대결 속에 박 구청장의 3선의 여부도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한 포인트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남구지역 후보들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여러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투표율이다.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남구지역은 새누리당의 강세가 뚜렷했다. 당시 후보들은 2위와의 격차를 10%p씩 앞서며 당선됐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지지세의 주를 이루는 노령층을 어떻게 투표장으로 이끄느냐가 승리를 얻을 수 있는 관건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안녕들 하십니까’를 외치는 청년들의 표심을 단 한 표도 놓치지 않고 투표장으로 인도하는 게 관건 중 관건이다.

연령별 인구비율만 따지고 볼 때 투표율이 높으면 새누리당이, 그렇지 않다면 민주당이 유리할 것으로 지역 정치권은 분석하고 있다.

/인천=윤용해기자 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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