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양평읍 관통하는 공포의 軍사격 ‘사격장폐쇄대책위’ 만든 郡주민

신애리 용문산 포 사격장 인근
재산권 피해·정신적 고통 호소
民 주도 100여명 참석해 발족
“정부 소송제기 등 투쟁나설 것”

양평군 양평읍 신애리 용문산 포 사격장 인근 주민들이 지난 20여년간 감수해 온 재산권 피해와 정신적 고통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며 사격장 폐쇄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집단행동에 나섰다.

용문산 사격장 폐쇄 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출범식이 지난 18일 양평군 문화원에서 김선교 군수와 박명숙 군의회의장을 비롯해 이장단협의회, 새마을회 등 사회단체장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범대위 발족은 양평군 전역에 사격장 폐쇄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주민들과 양평군 이장협의회, 기관·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80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민(民)주도로 이뤄졌다.

대책위는 앞서 지난달 감담회에서 박격포 포탄이 민가와 유원지 내 주차장에 세워진 버스를 파손하고, 사격장에서 1.5㎞ 떨어진 민가에 대전차포 파편이 날아드는 등 사고 발생 사례를 영상으로 관람하고 재산권 회복과 양평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격장을 반드시 폐쇄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이날 대책위원장에는 이태영 특별대책지역 수질보전정책협의회 정책국장이, 감사에는 여형수 자율방범연합회장, 김창길 이장단 협의회장이 선임됐다.

이태영 위원장은 “전 세계를 통틀어 읍내를 가로지르는 사격장은 전무하다”고 지적하고 “범대위 발족은 정부의 합리적인 대안 제시와 이전계획을 기대할 수 없어 군민이 나서 대안을 제시·요구해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양평을 물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 군민과 모든 기관,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군 사격장 현안과 사고실태, 토양및 수질오염 조사, 소음도 등을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라며 “조사결과가 나오는대로 대 정부 소송제기, 준법투쟁, 물리적 대응 등 다각적인 투쟁방향을 고려해 반드시 사격장폐쇄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애리 포 사격장은 양평군 양평읍 신애리 산1의1 일대 443만여㎡ 규모의 ‘신애 종합훈련장’으로 현재 20사단이 대전차포 사격장으로 쓰고 있다.

/양평=김영복기자 kyb@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