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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신도시 본래 취지 잃어가고 있다"

고양시가 당초 일산신도시에 적용하기로 한 도시설계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신도시가 아닌 ‘유흥도시’ ‘헌도시’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일산 신도시에는 학교와 아파트 단지 근처에 숙박과 유흥업소가 난립하고 신도시 외곽과 주택지역에는 쓰레기 무단투기가 성행하고 있지만 당국이 손을 제대로 쓰지 않고 있다.
8일 본지 위채팀이 일산신도시를 집중점검한 결과 대화동과 백석동의 경우 초. 중학교와 아파트가 얼마 떨어지지 않는 거리에 숙박 및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다.
주민들은 이 때문에 교육과 주거환경이 크게 침해받고 있다며 시가 무분별한 허가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신도시에 난립한 포장마차와 노점상 문제도 골치 덩어리다.
마두, 주엽역 일부의 이면도로에는 골목마다 노점상들이 점령하고 있고, 이들 중 일부 지역은 대낮부터 떡볶이, 야채, 과일 등을 파는 노점상들이 진을 치고 있어 도시미관을 크게해치고 있다.
또 일산신도시 단독택지도 당초 도시계획 지침이 지켜지지 않아 슬럼화 되고 있다.
시는 1개 필지에 4가구만을 지을 수 있도록 제한했으나 대부분 5가구 이상으로 건축돼 있다.
심한 경우, 1개 필지에 10여가구 이상의 원룸건물이 들어서 있다.
이 때문에 이 일대는 매일 주차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주변도로는 교차주행을 할 수 없을 정도다.
일산구청이 가장 최근 불법단독가구주택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일산구의 총 단독주택 필지수가 4,935필지 중 현재 공사중이거나 공지를 제외 한 4,742필지.
이 중 층수위반이 402동, 가구수 위반 950동, 층수와 가구수 동시 위반 248동으로 나타났다.
일산구는 1천6백여건 중 원상복구를 거부한 374건에 대해 검찰에 고발조치까지 했지만 건축주들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는 등 행정력이 먹히지 않고 있다.
“쾌적한 도시”라는 슬로건은 간데 없고 최악의 헌도시로 전락한 일산 신도시.
주민들은 하루빨리 제 모습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고양/고중오 기자 gj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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