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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신 지자체가 야구 인프라 구축

경기도·지자체
부족한 야구연습장 확충 잰걸음
도, 현재 사회인야구장 27면 조성
수원, 관련 예산 1차 추경 반영
화성, 767억 투입 드림파크 준공

kt wiz
‘연고지 다툼’ 전북서 2군팀 훈련
화성시의 연고지 제안 거부 등
지역 야구 발전 노력 ‘대조적’


<속보> kt wiz가 지역 야구 발전에 소홀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6월 19일자 1면 보도) kt보다 경기도나 수원시 등 지자체가 오히려 야구인들을 위한 시설 확충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이고 있다.

19일 경기도와 수원시, 야구협회 등에 따르면 도내에는 고교 15개 팀을 비롯해 중학교 22개 팀, 초등학교 15개 팀 등 52개 학교팀과 클럽으로 운영되는 39개 리틀야구팀 등 91개 학생팀과 4천700여개의 사회인 야구팀이 운영되는 등 ‘10구단 창단’을 전후해 폭발적인 야구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엘리트와 동호인 등 총 5천여개의 팀들이 운영 중인 것과 달리 사용 가능한 야구(연습)장은 극히 부족한 실정이어서 이곳저곳 찾아 운동하는 일이 비일비재해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남경필 지사의 공약에 따라 2018년도 초까지 사회인야구장 28면을 건설한다는 계획 아래 현재까지 도내에 27면 조성을 완료했다.

10구단 kt wiz의 연고지인 수원시의 경우 이미 지난해 평동야구장에서 KT&G 연습장으로 옮겼던 장안고가 개발계획에 따라 1년도 안돼 ‘야구장 구하기’에 나선 상태인가 하면 매향중 역시 광교연습장 사용에 차질을 빚는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가 올해 안에 옛 농진청 부지 일부에 임시 야구연습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관련 예산 10억여원도 1차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한 상태로, 3년여간의 임시 사용이 끝날 즈음 정식 야구연습장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화성시 역시 총공사비만 767억원을 투입해 리틀야구장 4면, 주니어야구장 3면, 여성야구장 1면 등 8면의 ‘화성드림파크’를 준공, 리틀야구리그 등을 조만간 출범할 계획이다.

도와 지자체들이 시설 확충에 나서면서 야구 꿈나무들은 물론 주말마다 타 시도로 원정을 떠났던 사회인야구팀들도 다소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이지만 정작 kt의 야구 인프라 구축 노력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kt wiz의 2군 팀의 경우 10구단 유치 당시 ‘KT-수원’과 경쟁을 벌였던 ‘부영-전북’의 익산에서 훈련을 하고 있어 도내 야구인들의 반감을 자초하고 있는가 하면 최근 화성시의 2군팀 연고지 제안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

지역의 한 야구인은 “수원지역에 야구연습장을 만들만한 적절한 부지를 찾기는 커녕 연고지 다툼을 했던 전북으로 내려가 2군 훈련을 한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지역 야구 발전을 위한 kt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kt 한 관계자는 “이미 전북 지역에 연습장 등을 마련하고 숙소 계약 부분이 있어 화성시의 제안을 선뜻 받아들일 수 없었던 점이 있다”며 “창단 이후 학교 팀 등에 야구용품 등을 꾸준히 전달하고 있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고, 사회인 야구는 우리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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