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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봅슬레이 차례…원윤종·서영우 "윤성빈 기운 받겠다"

한국 썰매 대표팀이 또 하나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는 18∼1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2인승 경기에 출전한다.

최종 순위는 이틀에 걸친 총 4차례의 주행 기록을 합산해 매긴다.

원윤종-서영우가 한국 썰매 사상 첫 메달(금메달)을 딴 스켈레톤 윤성빈(24·강원도청)에 이어 승전보를 전해올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두 선수는 16일 오후 평창 트랙에서 두 차례의 공식 연습주행을 소화했다.

1차 주행에서는 5위(49초91), 2차 주행에서는 3위(50초05)에 올랐다.

주행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들어선 ‘파일럿’(썰매 조종수) 원윤종은 “상대 선수들이 얼마나 날을 닦았는지, 얼마나 준비했는지 알 수 없으므로 오늘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며 “시합 때 가봐야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지난달 31일 평창 트랙에서 마지막 연습주행을 한 뒤 충북 진천선수촌으로 옮겨 컨디션을 조절하며 체력 훈련에 매진했다.

이들은 2016년 10월 완공 이후 평창 트랙에서 지난달까지 총 452회 연습주행을 했다.

하지만 이날 주행 결과 예전과 트랙 상태가 약간 달라진 점을 발견했다고 한다. 원윤종의 얼굴에 고민이 묻어났다.

그는 “큰 차이는 아니지만, 얼음 상태가 조금은 달라져서 미세하게 잡아야 할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짧게 설명했다.

공식 연습주행은 15∼17일 하루 2차례씩 총 6차례 진행된다. 원윤종-서영우는 개최국 선수로서 그동안의 수많은 연습주행 결과 얻은 전략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전날 연습주행에는 불참했다.

당초 17일 연습주행도 거를 예정이었지만 보완해야 할 점을 발견하면서 계획을 바꿨다.

종목은 다르지만,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윤성빈의 금메달 소식은 이들에게 큰 자극이 됐다.

출발할 때 썰매를 밀고 주행을 마치면 썰매를 멈추는 역할을 하는 ‘브레이크맨’ 서영우는 “(윤)성빈이가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과정을 봤기 때문에 내가 딴 것처럼 굉장히 기뻤다”며 “우리도 성빈이의 기운을 받아 준비한 만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미디어데이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제시했다.

원윤종은 “일단 본 시합을 해봐야 알 수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의 연습주행을 지켜본 대표팀의 피에르 루더스(캐나다) 드라이빙 코치는 “한동안 썰매를 안 탔기 때문인지 정정해야 하는 약간의 실수가 보였다”며 “대체로는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원윤종과 이날 연습주행 결과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루더스 코치는 1998년 나가노,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각각 남자 봅슬레이 2인승 부문 금메달,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지도자로 변신해 2012년부터 러시아 대표팀에서 코치로 일하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에 금메달 2개를 선물했다.

루더스 코치는 “나는 선수와 코치를 모두 해봤기 때문에 선수들의 부담이 얼마나 큰지 잘 안다”며 “(원윤종과 서영우가) 이런 과정을 거쳐 결국에는 시상대에 서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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