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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포백 수비진 막강 방패 약점 없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신태용호와 맞붙는 ‘바이킹군단’ 스웨덴이 믿는 구석은 수비진의 견고한 방패다.

스웨덴은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네덜란드를 따돌린 뒤 플레이오프에서도 이탈리아를 제치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유럽예선 A조에 묶였던 스웨덴은 6승1무3패(승점 19점)로 동률이 된 네덜란드를 골 득실에서 제치고 프랑스에 이어 2위로 플레이오프에 나갔다.

스웨덴은 예선 10경기에서 26골을 뽑은 반면 9실점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1골도 채 내주지 않았다.

스웨덴은 이탈리아와 플레이오프 1차전 1-0 승리에 이어 2차전 0-0 무승부로 1승1무를 기록하며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12경기를 9실점으로 틀어막은 철벽 수비진이 월드컵 본선 진출에 발판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웨덴의 견고한 수비망을 뚫어야 하는 신태용호의 태극전사들로서는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포백 수비진은 ‘캡틴’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 192㎝를 비롯해 4명의 평균 키가 187㎝로 높이를 자랑한다.

여기에 1년 가까이 호흡을 맞춘 그란크비스트와 루드비히 아우구스틴손, 빅토르 린델로프, 미카엘 루스티는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데다 각자가 공중볼 다툼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

그렇다고 약점이 없는 건 아니다.

제공권과 몸싸움에서 강점을 보이는 반면 순발력에서는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은 “스웨덴 수비수들이 제공권이 뛰어난 대신 움직임은 아주 빠른 게 아니다”라면서 “또 수비진의 패스 실수를 비롯한 잔 실수가 나오고 선수들의 발기술도 아주 좋은 편은 못 된다”고 분석했다.

상대의 이런 약점을 파고든다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우리 공격진이 상대 수비벽을 허물고 골로 연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끊어냈을 때 최대한 골로 마무리할 수 있는 효율성과 결정력이 필요하다”면서 “아울러 공의 낙하지점을 먼저 파악하고 움직이는 한편 세컨드 볼에도 민첩하고 집중력 있게 달려드는 적극성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10일 열린 페루와 평가전이 열린 스웨덴까지 날아가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신태용 감독이 스웨덴 격파에 자신감을 보인 것도 수비진 공략의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스웨덴은 지금까지 경기 패턴이 바뀌지 않았고, 그걸 고수하는 인상이었다. 그러나 세트피스 등 필요한 건 철저히 숨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우리가 할 것과 상대가 잘하는 것을 충분히 분석한다면 할만하다. 공은 둥글다.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스웨덴의 공격 쌍두마차인 마르쿠스 베리와 올라 토이보넨의 예봉을 꺾는 건 우리 수비수들의 과제다.

베리-토이보넨 투톱은 페루와 평가전에선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유럽 예선과 플레이오프에서 11골을 합작했다.

또 스웨덴 공격의 출발점이자 완성자로 평가받는 플레이메이커 에밀 포르스베리도 경계대상으로 꼽힌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보넨과 베리는 둘 다 제공권이 좋아 머리로 연결하는 패스 연계가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역습의 기점은 포스베리와 두르마즈 등이 될 공산 크다”며 강한 압박으로 이 선수들의 공격 전개를 사전에 차단할 필요성을 강조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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