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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투표율 55.3%… 전국 광역시·도에서 ‘꼴찌’

‘이부망천’ 발언 파문에
유권자들 투표소 발길 외면
직접 언급 남구 투표율
인천 10개 시·군 중 ‘최하위’

인천시가 6·13 지방선거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잠정 투표율은 55.3%로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낮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발언 때문에 인천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정태옥 전 한국당 대변인의 인천 비하 발언을 표로 심판하겠다는 여론이 들끓으면서 투표율도 높아질 것이라는 추론이었다.

그러나 이달 8∼9일 사전투표 때보다도 인천 투표율 순위가 더 하락한 점을 미뤄볼 때 ‘이부망천’ 사태가 오히려 투표율을 떨어뜨린게 아니냐는 분석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인천 사전투표율은 17.58%로, 대구·부산·경기에 이어 4번째로 낮았지만 이날 본투표까지 합산하자 꼴찌로 주저앉았다.

특히 정 의원의 비하 발언 때 직접 언급된 인천 중구와 남구는 투표율이 인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더 낮았다.

남구 투표율은 51.9%로 인천 10개 군·구 중 꼴찌를 차지했고, 중구 투표율은 54.4%로 인천에서 7위를 기록했다.

정 의원은 앞서 7일 모 방송에서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데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간다”고 주장했다.

이를 놓고 이부망천 발언이 정치 혐오를 불러일으켜 투표율을 떨어뜨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의 낮은 투표율은 이번 선거에서 갑자기 나타난 현상은 아니다.

인천 투표율은 최근 10여 년간 지방선거, 국회의원 선거, 대통령 선거 등 9차례의 전국 단위 선거에서 전국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인천은 2006년 4회 지방선거에서 44.3%, 2007년 17대 대선에서 60.3%, 2012년 19대 총선에서 51.4%의 투표율로 전국 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다른 선거에서도 인천 투표율은 17개 시·도 중 13위가 최고기록일 정도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2008년 18대 총선 땐 15위(42.5%), 2010년 5회 지방선거 13위(50.9%), 2012년 18대 대선 땐 14위(74.0%)를 기록했다.

2014년 6회 지방선거 땐 15위(53.7%), 2016년 20대 총선 14위(55.6%), 2017년 19대 대선 땐 13위(75.6%)에 그쳤다.

/6·13 지방선거 특별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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