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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n쉼]관광객, 지방분산이 필요하다

 

 

 

방한 관광객은 2005년 6백만 명에서 2016년 1천 7백만 명을 넘어선 뒤 2017년 1천 3백만 명이 방문하였고, 2018년도는 1천 4백만 명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7년도는 사드에 따른 중국 단체관광객의 방한 제한에 따라 전반적으로 관광객이 감소했다. 2017년 하반기부터 중국 일부 지역의 단체관광 제한이 해제되고 있으며, 현재는 전면해제의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사드 여파에 따른 한한령은 전체적인 방한 관광객 감소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동남아시아 국가 등을 대상으로 한 방한 관광객 유치 다변화는 우리나라 관광의 뜻밖의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2019년도에 중국의 한한령 전면해제가 시행된다면, 2016년을 상회하는 방한 관광객 유치실적도 예상할 수 있다.

이처럼 양적인 측면에서 방한 관광객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관광의 질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일부 특정지역의 집중이 아닌 우리나라 전체를 대상으로 균형 잡힌 방한 관광객 유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2017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의 방한 외래관광객 방문유형은 수도권 한정 62.8%, 수도권과 지방 19.8%, 지방 한정은 17.4%로 구분되었다. 또한, 우리나라 여행 중 방문한 도시(중복응답 포함)는 서울 78.8%, 경기 15.6%, 부산 15.1%, 제주 10.8%, 인천 10% 순이었다(제주도는 2016년도에 20.2%이었으나, 2017년도 하락은 사드 여파에 따른 중국 관광객 감소가 주원인으로 예상). 너무나 지나친 수도권 편중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특히 서울은 숙박시설 부족, 관광지의 혼잡, 지역주민의 불편 등 관광의 부정적 효과들이 다양하게 야기되고 있다. 과잉관광(over tourism)에 따른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투어리스피케이션(touristification) 또한 일부 특정지역의 관광객 집중이 만들어 낸 결과이다.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매력물을 지방도시로 확산해야 한다. 현재 방한 외래관광객의 주요 트렌드는 쇼핑과 식도락 여행이기는 하나 장기적 관점에서 문화관광이 기반이 된 특수목적관광(SIT : Special Interesting Tourism)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외래관광객이 서울, 제주도 외에 갈 곳이 없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우리나라 관광콘텐츠 부재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또한 전국대상, 지방을 중심으로 지역적 정체성이 없고 우리나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카피 된 관광콘텐츠를 과감히 걷어내고 차별화된 주요 관광거점을 조성해야 한다.

수도권과 지방 관광거점과의 접근성 강화(교통 관련 수용태세 개선 등)를 통해 개별 외래관광객(FIT: Foreign Individual Tourist)이 손쉽게 지방 관광거점으로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거점과 인근 도시는 관광객 유입에 따른 확산 효과(spread effect)를 통해 연계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DMO(Destination Marketing Organization, 지역마케팅 기구)의 중요성과 역할도 커지고 있다. DMO는 지방자치단체, 학계, 민간업계, 지역주민들이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그 지역에 맞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과 관광지를 경영하는 기구를 뜻한다.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한 관광진흥의 실패는 이미 여러 사례에서 볼 수 있었다.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와 이를 활용한 여행사, 호텔, 음식점 등 민간부문의 역할론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이다.

지역의 관광진흥, 관광객 유인을 위해서는 결국 민간업계의 중요성이 훨씬 더 크다. 업계를 비롯한 학계,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DMO가 지역관광에 대해 고민하고 발전방안을 수립하여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하면서 정책을 만들어가야 한다. DMO는 지역적 맥락과 과제에 근거하여 지역의 특색을 살린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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