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강사법 시행령 손질 막바지 작업…이르면 이달말 입법예고

대학 강사에게 교원 지위를 부여하는 등 처우 개선을 위한 강사법(고등교육법) 시행령이 이르면 이달 말 입법예고될 예정이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와 대학, 강사 측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달부터 이달 16일까지 강사법 시행령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4차례 열어 세부사항을 조율했다.

대학과 강사 측 의견이 다소 엇갈렸지만 지난해 ‘대학 강사제도 개선 협의회’가 내놓은 초안의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당시 협의회는 ▲강사에게 교원 지위 부여 ▲1년 이상 임용 원칙 ▲방학기간 임금 지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도 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단 4차례 회의를 마무리했고, 세부적으로 조정해야 할 사항에 대해 의견수렴을 하고 있다”며 “합의된 사항을 반영해 1월 안에 입법예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학교 현장에서는 해고 대란이 예고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성공회대에서는 지난해 1학기에 강사 128명이 강좌 154개를 맡았지만 올해 1학기에는 102명이 강좌 110개만 맡게 됐다.

한양대·중앙대·경희대·성신여대 등에서도 음대 시간강사가 강의 자리를 잃었고, 동아대와 부산외대 등에서도 구조조정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비정규교수노조는 파악하고 있다.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관계자는 “강사법이 8월 시행될 예정이지만, 상당수 대학이 이미 강의를 축소하고 있다”며 해고 대란 움직임을 경계했다.

교육부는 권역별 대학 교무처장 의견수렴에 나서는 등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예산 확보 노력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강사 방학 임금 지원에 450억원, 강의역량 강화 지원사업을 통한 우수강사 육성에 100억원을 투입하기 위해 550억원의 예산을 국회에 요청했지만 실제로 편성된 예산은 절반가량인 288억원이다.

교육부의 다른 관계자는 “강사법은 사람을 고용하는 문제, 학문 후속세대를 길러내는 문제와 맞닿아 있다”며 “어렵지만 해법을 찾아가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도 예산을 더 확보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직수기자 jsahn@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