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여름 자신의 고향 제주 곶자왈을 카메라에 담은 ‘The Forest’를 발표했던 사진가 김미경이 3년 만에 개인전을 연다.
김미경은 오는 5월 2일까지 성남시 분당구 아트스페이스 J에서 ‘The Forest-비밀의 문을 열다’ 전을 선보인다.
김미경은 이번 전시에서 숲이라는 공간 속에 은밀하게 숨어있는 이면의 다양한 모습들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추운 겨울, 숲 속에서 나지막이 불은 색으로 피어나는 동백꽃들, 눈이 펑펑 쏟아지는 겨울 숲 속에서 숨죽이고 있는 새들, 밝은 도심 속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깊은 산속 맑은 별 등이 어둠의 공포와 싸워가며 카메라에 담아낸 김미경의 결과물이다.
김미경은 “고향인 제주도의 풍요로운 자연이 작업의 출발점이고 유년기 기억속 유채꽃 가득한 노란 빛의 봄도, 눈이 부실 정도로 빛나는 초록색의 여름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색들로 가득한 가을도, 하얀 눈 속을 뚫고 피어나는 붉은 동백들의 몽환적인 겨울도 모두 내 작품의 근원”이라며 “거대하지는 않지만 자신에게 위안처가 되어 주는 소소한 자연의 풍경들을 대중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