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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 홈런 수 ‘뚝’

28일까지 270경기 중 406개
반발력 줄인 공인구 영향 분석
재미 반감으로 흥행엔 빨간불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홈런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KBO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가 270경기를 소화해 전체 일정의 3분의 1 지점을 지난 가운데 전국 9개 구장에서 나온 홈런 수는 406개다.

이는 지난 해 269경기에서 594개의 홈런이 나온 것과 비교하면 31.6%나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 28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단 1개의 홈런이 나와 10개 구단 체제로 전환된 2015년 이후 하루 최소 홈런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종전까지는 2015년 8월 19일과 2018년 6월9일 기록한 홈런 2개가 가장 적은 기록이었다.

이처럼 홈런 수가 크게 줄어든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공인구의 반발력을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KBO는 올 시즌부터 공인구 반발 계수를 기존 0.4134∼0.4374에서 일본프로야구(NPB)와 같은 0.4034∼0.4234로 낮췄다.

일반적으로 반발 계수가 0.001 줄어들면 타구의 비거리가 20㎝가량 줄어든다고 한다.

반발력을 줄여 볼이 멀리 뻗어가는 걸 인위적으로 조정해보자는 취지로 타고투저를 막기 위해 내놓은 해법이었는데 시즌을 거듭할수록 본격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예년 같으면 홈런이 될 공이 담장 앞에서 잡히기 일쑤다.

홈런 뿐만 아니라 리그 타율 역시 지난해 0.283에서 올해는 0.268로 낮아졌다.

홈런이 줄어들면서 장타율 감소도 뚜렷해 지난 해 0.440에서 올해는 0.392로 뚝 떨어졌다.

홈런 레이스를 주도하는 선두그룹 가운데 두 자릿수 홈런을 친 타자는 박병호(13개·키움 히어로즈), 제이미 로맥(12개), 최정(10개·이상 SK 와이번스) 3명뿐이다. 작년 이맘때엔 로맥(18개)을 비롯해 17명의 타자가 두자릿수 홈런을 날려 홈런 더비 상위권을 달렸다.

타고투저의 완화는 리그의 투타 밸런스 회복이라는 차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화끈한 공격 야구에 익숙했던 팬들에게는 자칫 답답하게 받아들여 질 수 있다. 실제로 올 시즌 KBO리그는 270경기 만에 관중 300만 명을 넘었다.

지난해 255경기 만에 300만 관중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초반 흥행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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