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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전하는 ‘나의 왜곡된 스트레스 치료법’

감정·기분 개선하는 인지행동법
생활 속 친근한 사례로 쉽게 설명

 

 

 

최근 일본에서는 미국의 대중적인 심리요법인 ‘인지행동요법’이 작은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인지행동요법은 일본의 신문이나 잡지 기사, 서적, TV에서 많이 접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상대적으로 생소한 개념이다.

인지행동요법이 생경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는 인지요법과 행동요법이라는 별개의 이론을 하나의 치료법으로 합쳐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행동을 바꾼다’고 할 때도 인지요법적으로 접근하는 경우와 행동요법적으로 접근하는 경우는 그 의미가 조금 달라진다.

그러나 인지요법이나 행동요법 모두 핵심을 알면 전체를 이해하기가 쉬워진다.

인지행동요법은 다른 심리요법처럼 과거의 트라우마나 성장배경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

현재 개인이 어떻게 ‘인지’하고 ‘행동’하는지에 주목함으로써 감정이나 기분을 개선시키거나 고민을 해소시키는 것을 기본 목표로 한다.

그래서 위험이 적고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쉬운 친근한 예를 들어 흔히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끙끙대며 고민에 빠지기 쉬운 사람’, ‘자신감이 없고 언제나 타인의 평가를 신경 쓰는 사람’, ‘고쳐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쁜 습관을 고치지 못하는 사람’ 등을 대상으로 인지행동요법을 어떻게 유용하게 쓸 수 있을지 알기 쉽게 설명한다.

가령 ‘지인에게 메일을 보냈는데 답이 오지 않는다’는 상황에서 객관적인 사실은 ‘메일을 보냈는데 아직 답변이 없다’는 것뿐이다.

이유는 상대방이 바빠서 답변을 못하는 것일 수도 있고 답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본인이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나를 싫어하는 걸까?’와 같은 그 이상의 생각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이를 ‘인지 왜곡’이라 하는데 인지 왜곡을 어떻게 수정하면 좋을지 생각하는 것이 인지행동 치료법의 원리이다.

또한 인지 문제가 아니라, 왠지 몸이 그렇게 반응해 버린다거나 제 스스로도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행동 패턴이 고쳐지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인지행동요법 중에서도 행동요법으로 개선할 수 있다.

행동요법은 ‘파블로프의 개’로 잘 알려진 ‘조건 반사’이론에서 그 원리를 찾을 수 있는데 ‘고전적 조건형성’과 ‘조작적 조건형성’이라는 학습메커니즘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인지행동요법은 필요 이상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인지 왜곡과 스스로도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행동 패턴을 어떻게 고치면 좋을지 ‘인지와 행동을 바꾸는 법’을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해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것이다.

저자는 “복잡하게 고민하기보다 심플하게 생각하자”며 “마음을 달리하면 세상도 다르게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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