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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다가오는데… ‘씨마른 알바’에 대학생들 발동동

경기침체·최저임금 상승 여파
소상공인 단기직원 채용 급감

알바 사이트 대다수 배달 업종
편의점·주유소 ‘하늘의 별따기’
과외 홍보 전단지 직접 붙이기도
일부 재학생 ‘스펙쌓기’ 전환

6월 말 대학 방학이 다가오고 있지만 다수의 대학생들이 마땅한 아르바이트를 찾지 못한채 발만 구르고 있다.

11일 알바천국 등 아르바이트 전문 사이트와 대학 등에 따르면 대다수의 대학이 이달 말부터 8월말까지 방학에 들어가며, 이에 따라 방학 중 생활비 등을 벌기위한 아르바이트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반면 올해 여름 이들을 위한 일자리는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이 관련 업계 등의 반응이다.

그 원인으로 경제침체에 따라 소상공인들의 단기직원 채용이 크게 줄어든데다 최저임금 상승에 대한 부담도 큰 몫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일자리를 모집하는 직종은 오토바이 배달이나 새벽배송 업체 등에 집중돼 있어 대학생들은 접근이 힘든 상황이다.

알바천국, 알바몬, 교차로잡 등 대표적인 아르바이트 소개 사이트 전면에는 배달 관련 업종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존에 대학생들이 즐겨 찾던 편의점 등의 구인광고는 찾아보기 어렵다.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대학생들은 과외 자리라도 찾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런 현상을 보여주듯 주택가 버스정거장, 공원 등지에는 과외를 홍보하는 대학 재학생들의 전단지가 곳곳에 붙었다.

이날 버스정거장에 전단지를 붙이던 성균관대 한 재학생은 “방학 중 알바를 위해 주유소, 편의점 등 여러 군데 연락을 해봤지만 정말 일할 곳이 없다”며 “100장을 프린트해 곳곳에 붙이고 있는데, 몇 명이라도 신청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이 올라 방학 중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비를 벌려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일자리는 더욱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일부 대학생들은 생활비를 버는 대신 스펙쌓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아주대 재학생 A씨는 “한달 알바를 하면 150여만원 이상을 벌수 있다보니 주변 친구들이 벌써부터 일거리를 찾고 있지만 대부분 일을 못찾고 있다”며 “부모님께는 미안하지만 차라리 영어공부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정확한 통계는 내지 않았지만 대학생 등이 할 수 있는 단순한 아르바이트가 올해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반인 아르바이트 구직자도 넘치고 있어 대학생들이 단기 알바를 찾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전했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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