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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가? 우리 모두 이주민인 것을!

道미술관 내일부터 가오슝미술관 교류전

‘우리는 모두 집을 떠난다’ 주제로 기획
한국·대만 19개 팀 참여 다양한 시선 담아

노동자·결혼·난민 등 사회적 현실 표현
감성적 진단 피하고 다층적인 방식 접근

 

 

 

경기도미술관은 오는 11일부터 10월 13일까지 2019 경기도미술관-가오슝미술관 교류 주제전 ‘우리는 모두 집을 떠난다 Moving & Migratio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미술관이 해외 기관과의 협업으로 매년 개최해온 국제전의 일환으로, 올해 대만 가오슝미술관과 ‘이주’(Moving&Migration)라는 공통 주제어를 기반으로 공동 기획됐다.

전시는 대만 가오슝미술관에서 1차(2019년 2월 23일~2019년 5월 19일)로 개최한 이후 경기도미술관에서 ‘우리는 모두 집을 떠난다’라는 제목으로 여는 두 번째 전시이다.

전시의 제목 ‘우리는 모두 집을 떠난다’는 한국에서 이주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김현미 교수의 저서 제목으로 저자의 동의를 얻어 인용하지만, 전시가 책의 재현으로 그치지 않고 불안의 이미지로 각인된 ‘그들’의 이주를 ‘우리’ 스스로의 상황으로 전환하며 공존하는 삶의 방식을 찾으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경기도미술관에서 바라본 ‘이주’(Moving & Migration)라는 공통 주제어는 지난 1980년대부터 본격화된 이주 노동, 결혼 이주, 그리고 난민 수용을 둘러싼 전 국민적 논의 등 한국의 시대적 현실과 이주에 엮인 다양한 현상에 기반 한다.

전시는 총 19팀의 예술가들이 ‘이주’라는 주제어를 놓고 한국과 대만에서 고민하고 공유해왔던 내용을 전시로 선보일 예정으로, 양국에서 초청된 작가들은 30대 중반부터 50대 후반에 이르는 다양한 이력의 예술가들이 사진, 조각, 영상, 설치 등 1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과 대만 19팀의 작가들은 스스로가 이주민이자 관찰자로서 이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재생산하는 감상적 진단과 피상적인 조명을 경계하고, 오늘날 다양한 이주의 상황들에 대한 다층적인 접근 방식을 제안한다.

 

 

 

 

또 전쟁과 분단, 재개발로 인한 타율적 이주에서부터 삶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능동적인 행위로서의 이주를 상상하며, 이주의 단면과 개별 존재의 특이성에 주목하고 신자유주의 경제 속에서 소외된 면면을 들여다보면서 인간의 이주는 물론 식물과 물질의 이주도 함께 다룬다.

경기도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주요 이슈를 생산하는 공론의 장으로서 의미 있는 질문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기를 바라면서, 현대 사회에서 다중의 이질성을 포용하는 감각 익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미술관은 2019년 ‘아시아현대미술프로젝트’ 국가로 대만을 지정해, 일제 식민지배라는 역사적 경험을 비롯한 다문화사회로 향하는 갈등과 공존의 노력, 독재와 민주화, 국가주도 산업화 등 한국과 유사한 역사 체험을 가지고 있는 대만의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교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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