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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남한강 보 해체운동, 자연성 회복 시작이길

남한강의 ‘보’ 해체를 통한 자연성 회복 움직임이 시작됐다. 그 중심에 최근 출범한 매머드급 연대조직인 ‘우리 강, 남한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경기도민회의’가 있다. 이들은 이달 초 출범식을 갖고 “남한강 자연성 회복은 ‘보’ 해체와 재자연화에 있다”고 선언했다. 인위적으로 설치된 보를 풀어 남한강을 자연 상태로 되돌리겠다는 의지다. 도민회의는 오는 12월로 예정된 환경부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의 남한강 3개보와 낙동강 8개보에 대한 처리 방안 발표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또 남한강은 다행히 보로부터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강의 숨길과 물길을 어지럽히고 있는 이포·여주·강천보는 자연성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아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2월 금강과 영산강 ‘보’ 처리 방안 발표이후 일부 정치권과 언론들의 왜곡 현상이 남한강까지 오염시키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도 했다. 여기에 정부와 여당도 코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을 의식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모습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보 역시 표’로만 해석하는 여·야 정치권에 대한 불신으로 풀이된다.

도민회의는 지난 7월 준비위원회와 기획팀 회의, 제안서 회람 및 참여단체 조직 등을 거쳐 지난 6일 출범 기자회견을 가졌다. 주요활동 계획은 ▲‘남한강 보 해체’ 요구 ▲자연성 회복을 위한 인식개선 ▲환경 적폐 청산 등이다. 이를 위해 ‘도민 1만인 선언’과 주요시기별 입장표명을 위한 ‘1인 시위’, ‘남한강과 금강(보 개방) 등 현장방문’, ‘지역주민과 시민사회 대상 설명회’, ‘4대강 부역자와 저항자들을 주제로 한 토크쇼’, ‘영화 삽질 상영회 추진’, ‘4대강 찬성인사 심판운동’ 등을 펼치기로 했다. 오는 12월 정부의 보 처리방안 발표를 주시하고 결과에 따라 활동을 재논의 한다는 계획이다. 종교와 시민사회, 정당 등 30여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도민회의는 “MB의 4대강 사업은 자연성을 파괴한 사업이 분명하고 유사 이래 가장 실패한 생명파괴와 혈세낭비로 점철된 국책사업”이라고 규정한다. 이에 따라 “남한강을 비롯한 4대강의 자연성 회복이 우리 사회의 무너진 상식과 역사와 문화, 사람과 자연의 관계를 회복하는 행동”이라고 확신한다. 이와 함께 ‘4대강 보 해체와 재자연화’는 환경 문제를 넘어서는 시대적 책무로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2019년이 남한강과 4대강의 자연성을 회복하는 원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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