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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블랙리스트 실행자 즉각 사퇴해야”

계원예술대 총장에 송수근 전 문체부장관 임명… 학생들 반발
비대위, 임명 반대 기자회견

계원예술대 학생들이 이 대학의 새로운 총장에 임명된 송수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박근혜 정부 시절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실행자였다며 총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계원예술대 블랙리스트 총장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의왕 계원예술대 정문 앞에서 송 총장 임명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법인 계원학원이 송 전 문체부 차관을 계원예술대 제9대 총장으로 임명했다”며 “문화계 블랙리스트 실행자로서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해야 하는 그가 슬그머니 총장으로 취임하며 문화예술계로의 복귀를 꾀하는 행태가 용인되는 것에 깊은 좌절과 실망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이념 편향적이라는 비민주적인 근거를 통해 예술인에게 재갈을 물렸던 전력을 가진 공무원은 어떤 이유에서라도 예술대학 총장이 될 수 없다”라며 송 총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비대위는 또 송 전 총장이 임명된 사안과 관련해 총장 선임과정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현 사태에 대한 사과문을 작성할 것을 학교법인에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계원예술대 학생과 문화단체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시민문화단체 11곳과 학생 900여명이 송 총장 사퇴를 위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블랙리스트 총장 송수근이 총장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싸움을 이어나가려 한다. 한국사회의 예술인과 시민들에게 이 사안에 대한 지속적인 연대와 관심을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송 총장 임명에 대한 공개 질의서를 학교법인에 전달했다.

학교측은 비대위의 주장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송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취임식과 함께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갔으며, 임기는 2022년 7월 31일까지 3년이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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