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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 실험적 미디어 아트 다시 고국 찾아온 김순기展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서 개최
1975년·1986년 한국서 전시
시인·연구자로 평생 살아와

초기작부터 다양한 작품 선보여
時空 고찰 신작 퍼포먼스 공개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이 내년 1월 2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김순기: 게으른 구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재불작가 김순기의 삶과 예술, 그리고 자연이 조화된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회고전이다.

먼저 6전시실에서 ‘색 놀이 언어 놀이: 일기(日記)-작업실에서’를 주제로 김 작가가 작업실 주변에서 수집한 돌멩이, 나무 등을 이용해 제작한 ‘일기’(1971~75)를 비롯해 1970년대 초반 퍼포먼스 영상, 언어와 이미지의 차이를 이용한 언어유희가 담긴 ‘색 놀이’ 연작, 작업실에서 보낸 사계절의 시간을 담은 ‘이창’(2017) 등이 소개된다.

지하 3층은 ‘일화(一畵)-활쏘기와 색동’, ‘조형상황’, ‘빛과 시간으로 쓴 일기’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일화-활쏘기와 색동’에서는 황학정에서 국궁을 수련했던 작가가 색에 대해 탐구한 회화와 퍼포먼스 영상 ‘일화’, ‘만 개의 더러운 먹물자국’ 등을 선보이고 ‘조형상황’에서는 지난 1971년부터 1975년까지 남프랑스 해변 등에서 현지 예술가, 관객들이 참여한 퍼포먼스를 소개한다.

또 ‘빛과 시간으로 쓴 일기’에서는 지난 1980년대 초 프랑스 정부 지원으로 연구한 작품 중 1987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 출품했던 ‘준비된 피아노’(1986)와 함께 ‘애주-애주’(2013), ‘Gre Gre’(1998)를 소개한다.

7전시실에는 ‘작업실에서의 고독과 탐구VS예술적 교감으로 빛나는 여름밤’을 주제로 실험적인 영역에 도전해온 작가의 예술적 여정을 보여준다.

지난 1975년 한국 첫 개인전 ‘김순기 미술제’를 비롯해 1986년 존 케이지, 다니엘 샤를르 등을 초청해 개최한 멀티미디어 페스티벌 ‘비디오와 멀티미디어: 김순기와 그의 초청자들’(1986) 관련 자료 등을 선보인다.

미디어랩에서는 ‘신자유주의 시대, 예술의 의미’를 주제로 비디오 카메라를 메고 전 세계를 일주하며 촬영한 ‘가시오, 멈추시오’(1983), 호주 원주민의 제의 모습을 담은 ‘하늘 땅, 손가락’(1994)을 비롯해 자크 데리다, 장 뤽 낭시, 백남준 등과의 인터뷰 영상이 전시된다.

또한 전시마당에서는 2019년 현재의 시간과 공간을 고찰한 신작 퍼포먼스 ‘시간과 공간 2019’를 선보여, 입력된 명령만 수행하는 로봇과 초자연적인 존재로서 무당이 등장해 게으르고 심심해하는 로봇 ‘영희’가 시를 읊고 무당 김미화의 굿하는 소리, 전시마당 내 설치된 다양한 기구들이 내는 소리가 함께 어우러진다.

 

 

 

 

특히 오는 8일에는 전시마당에서 무당 김미화, 로봇 영희와 함께 신작 사운드 퍼포먼스를 진행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예술가이자 시인, 연구자 김순기가 평생을 걸어온 일상과 실천으로서의 예술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전시”라며 “해외에서 왕성히 활동했으나 국내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작가의 진면목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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