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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있는 교육으로 열정과 실력 동시에 갖춘 매탄인 양성

수원 매탄고등학교

ICON 비전별로 교육과정 운영
우수프로그램 표창 등 수상 결실
정조 기리는 ‘이산과거제’ 눈길

2018년 미술 중점학교 지정
축구 명문고 위상… 당구도 두각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에 자리한 매탄고는 2005년 1월 22일 개교해 올해까지 제12회 졸업식을 거치면서 5천53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현재 36학급 968명(1학년 335명, 2학년 308명, 3학년 325명)이 104명의 교직원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매탄고는 ‘열정과 실력을 동시에 갖춘 인재 양성’이라는 교육지표 아래 깊게 생각하고 바르게 행동하자라는 교훈을 제시하고 있다. 교표는 녹색, 자주, 분홍으로 삼색을 이루며 각각 젊음과 기상, 협동과 끈기, 고매한 지조를 의미하고 있고, 교목은 젊음과 기상, 늘푸른 지조를 가진 소나무다. 교화는 고매한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매화다.

매탄고는 열정과 실력을 동시에 갖춘 함께하는 매탄인 육성을 위해 ICON 교육과정을 비전으로 삼고 각 알파펫마다 색을 입혀 의미를 더하고 있다.

먼저 ICON의 첫 알파벳인 ‘I’는 intiative(자주성)를 의미, 자주인을 뜻하는 파랑색으로 상징색을 입히며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신의 진로와 삶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사람을 만들기 위해 주제별 테마 체험학습, 고교학점제를 통한 선택과목 이수, 매탄 진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이어 ‘C’는 creative(창의적인 사람)이며 보라색을 상징, 기초능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기초가 되는 지적 기반을 갖춘 학습 역량 강화, 교육과정 클러스터 운영이 있으며 특히 경기도 최초로 진행된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도내 각지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고 있다.

세번째 알파벳 ‘O’는 convergence(융합인)에서 발췌, 주황색을 상징색으로 하며 불확실한 상황과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동적 리더십을 가진 사람을 양성하기 위해 외국어프리젠테이션 대회 등 창의 융합수업을 통한 지식을 분류하고 범주화 및 분석,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마지막 ‘N’은 networking(인적 교류), 애정과 배려를 뜻하는 녹색으로 타인에 대한 따스한 이해와 공감, 갈등 관리 및 해결을 위한 노력 등에 중점을 두고 또래상담, 매여울카페, 굿프렌즈 활동 등을 운영하고 있다.

 

 

 

 

매탄고만의 특색있는 교육프로그램인 ‘이산과거제’는 과거 조선 22대 국왕 정조가 수원으로 내려와 과거시험을 보며 지역의 정신적 자산을 계승하고 효의 사상을 전달했다는 일화를 통해 사적 지식과 지혜의 경연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매탄고는 매탄비전맵을 운영하며 다양한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사회 관련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학생의 진로체험 활동과 봉사활동 등 교과 및 다양한 창체 융합 활동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2018년도에 교육부로부터 미술 중점학교로 지정돼 미술 및 디자인 분야 진로진학 집중과정으로 동아리편성이나 매월 지역나눔 매탄갤러리를 여는 등 교내외 특화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인재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수상 경력으로는 지난 3월 경기도꿈나무 축구대회에 참가해 용인 신갈고를 2-0으로 따돌리고 우승기를 품에 안았고, 동시에 제21회 백운기 고교축구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축구 명문학교의 위용을 드러냈다.

 

 

 

 

축구뿐만 아닌 당구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며 2017 세계 당구월드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지난 2018년 12월에는 교육감으로부터 학교체육활성화 및 경기혁신교육발전기여 표창을 받았으며, 같은 해 8월에는 일반고 우수프로그램에 선정돼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처럼 많은 수상은 학생들의 자율성과 하고자하는 것을 키워주려는 학교의 노력이 낳은 결과다.

서세욱 교장은 “학생들이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신의 진로와 삶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학교의 역할은 이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유용하고 구체적인 방법으로 도와주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


 

 

 

 

 



지난 1983년도 근흥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서예식 교장은 지난 2017년 9월 1일 매탄고등학교 제5대 교장으로 부임했다.

올해로 교직 생활 36년을 맞은 서 교장은 그동안 청명고, 광휘고, 매원고 등에서 학생들을 지도했고, 현재 한국미술교육연구회장과 교육부 학교정책자문위원직을 겸하고 있다.

 

 

 

 

서 교장은 “기업을 일으켜 사회에 환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을 지도해 좋은 인재로 육성,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더 중요한 사명”이라며 “누군가와 직접적으로 부딪히며 온전한 사람으로서의 성장을 돕는 일에 관심이 생겨 교육에 발을 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자주적으로 자신의 진로와 삶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사람을 육성하기 위해 학교는 학생들에게 구체적이고 명시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고 교육철학을 밝힌 서 교장은 “학교는 학생들이 꿈을 이루는 데 유용한 도구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 교장은 “어린 학생들로부터 희생과 봉사정신을 배우며 올바른 교육의 힘을 깨달았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재학시절부터 ‘졸업하면 꼭 후배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떠들고 다니던 8명의 학생 무리가 있었다. 이들이 졸업한 지 6년이 지나 작년 여름 학교로 찾아왔는데 그동안 아르바이트와 용돈으로 십시일반 모은 100만원의 발전기금을 건내며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며 “개인적 삶만 추구하지 않고 헌신과 봉사 정신 등의 긍정적 가치관을 가진 학생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지금까지도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서예식 교장은 “교사라는 직책일 때는 학생들과 직접 부딪히며 많은 것을 배우고 가르쳤지만 학교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교장이라는 직함을 달게 되고 학교라는 조직이 얼마나 엄중하고 책임성이 있는 곳인지 알게 됐다”며 “매탄고는 학생들과의 직·간접적 교류를 통해 학생의 올바른 정체성 확립과 유용한 지식의 전달로 인재 육성과 공교육에 대한 신뢰 회복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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