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 세계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비지출 비중은 가장 높지만 절대액 자체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미 국무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9년 세계 군비지출·무기이전’(WMEAT) 보고서를 보면 북한은 2007년부터 2017년까지 GDP의 13.4∼23.4%를 군비로 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170개국 가운데 압도적인 1위다.
추정치의 범위는 해당 통화 가치를 미국 달러로 환산하는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같은 기간 남한은 2.6%를 군비에 소요했고 미국은 4.2%, 러시아는 2.7∼4.0%, 중국은 1.1∼1.9%, 일본은 1.0%를 썼다.
그러나 절대치를 놓고 보면 북한의 군비지출은 35억9천만 달러(2017년 환율 기준·2007∼2017년 중간치)로 47위에 그쳤다.
한국(348억 달러·10위)의 10분의 1 수준이다.
가장 군비지출이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7천410억 달러였다.
2위인 중국은 1천760억 달러로 1위와 격차가 컸지만 매년 가파른 증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본은 509억 달러로 7위였다.
국가별 군인수(2007∼2017년 중간치 기준)는 중국이 203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은 66만명으로 7위를 기록했다.
2007년부터 11년간 전 세계적으로 무기 수출을 가장 많이 한 국가는 미국(연평균 1천432억 달러·2017년 환율 기준)이었다.
이 기간 무기수입이 가장 많았던 국가는 일본으로 연평균 231억 달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