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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돈 안준다"…고개 숙인 장덕천 부천시장

“소상공인 400만원씩 지급 낫다”
SNS 반대의견 글 올려 큰 논란
도 “지급 제외”에 “지지” 고개숙여
이재명지사 “함께 가겠다” 수용

 

경기도가 재난기본소득을 모든 도민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부천시장이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가 철회한 것과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을 기대하다 혼란을 겪게 된 부천시민들께 깊은 유감을 표하며, 부천시장께서 입장을 바꾸어 다른 승객들과 함께 가겠다니 당연히 함께 가겠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장문의 글을 통해 “부당한 한명의 의견도 끝까지 존중하고 설득하며 시간을 보내도 되는 일상도 있지만, 부당한 소수보다 온당한 다수를 신속하게 선택해야 하는 위기도 있다”며 “재난기본소득은 시군을 통해 집행해야 하는데, 도의 결정에 반해 87만 시민에게 지급하지 말고 소상공인 2만명만 골라 400만원씩 몰아주자며 반대하는 부천시가 동의할 때까지 다른 시군에 대한 집행을 지연시킬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장덕천 부천시장이 “모든 도민에게 10만원씩 주는 것보다 소상공인에게 선별적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반대 의견을 내자 이 지사가 즉각 “부천시를 제외하고 지급하겠다”고 한데 대한 이유를 밝힌 것이다.

앞서 부천시장의 페이스북 글이 논란이 되면서 부천시 도의회 의원들이 긴급히 성명을 통해 재난기본소득의 당위성과 시장 발언의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부천시장은 오후 늦게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재명 지사도 장 시장의 뜻을 전격 수용하면서 ‘부천시 제외’라는 초강수로 대응한 이유에 대해선 “탈출을 지휘하는 선장이 부당하게 거부하는 승객 1명을 버리고 99명을 신속하게 탈출시키는 최악의 상황을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왜 마지막 한명까지 포용하지 못했느냐는 비난은 99명의 안전을 왜 버리지 못하느냐는 것과 같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장 시장을 향해 “100% 경기도 예산인 재난기본소득을 결정전에 건의하는 것도 아니고 확정된 후에 SNS에 올려 공개 반대하는 부천시 주장은 월권이자 도정방해다”고 지적하고 “부당한 주장으로 도의 재난기본소득을 반대하는 시군 때문에 끌려 다닐 것이 아니라, 반대 시군을 빼고 급한 대로 다른 시군에 먼저 집행한 후, 끝까지 반대하면 부천시에 지급예정이던 예산으로 추가 기본소득을 권장하기 위해 추가 지급하는 시군에 더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은 당연한 행정이다”고 강조했다.

/최준석기자 j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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