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여야는 새벽부터 표심잡기에 나섰다.

여야는 코로나19 사태로 선거운동이 제약된 가운데서도 민생을 파고들며 총선 승리를 위한 한표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난 극복’을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경제심판론’을 앞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이날 국회 본관 로텐더홀 계단에서 공동 출정식을 가졌다. ‘국민을 지킵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두 당은 원팀을 강조하며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해찬 당 대표는 “이번 총선은 국가의 명운이 달린 싸움”이라며 “코로나19와 경제 위기에 대응하려면 안정적 국정운영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후보들도 이날 일제히 선거운동에 들어가며 ‘국난 극복’을 위한 소중한 한표를 부탁했다.

수원무에 출마한 김진표 후보는 이날 오전 일찍 수원 망포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활동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수원을에 출마하는 백혜련 후보는 선거운동 개시 시점인 자정부터 파출소와 지구대, 소방안전센터 등을 방문하는 것으로 첫 유세를 시작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이번 총선을 ‘정권심판’으로 규정하고 총력전에 나섰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종로구 통인동 골목 유세에서 “멀쩡하던 나라가 이렇게 힘들어졌는데 이런 정권 밑에서 살 수 있겠냐”며 정부심판을 외쳤고,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수원 경기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경기권역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지난 3년은 그동안 잘 간직해온 우리나라의 모든 질서가 파괴된 그런 3년이었다. 경제정책은 이념에 사로잡혀 몰락의 상황까지 도달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민생당 등 다른 야당들도 이날 출정식을 갖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당은 이정미 후보가 출마한 인천 연수을과 심상정 대표의 경기 고양갑에서 출정식을 갖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고, 민생당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정영선기자 y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