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에 대한 영향력은 커지는 데, 한국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순위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2015년 PISA 결과, 읽기소양 4∼9위, 수학소양 6∼9위, 과학소양 9∼14위로 나타났다. 특히 학년이 올라갈수록 과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이 최하위로 나타나 즐겁고 재미있는 과학 공부, 과학적 소양 증진, 어른이 돼서도 즐기고 참여하는 과학문화 조성이 요구된다. 4차산업혁명으로 첨단과학기술은 인간생활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데, 우리의 과학·발명교육에 대한 지원은 부족하다. 과학교육은 과학자만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과학적 소양을 갖춘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인 사람을 위한 모든 사람을 위한 과학교육이 돼야 한다. 지난 8월 초 과학교육대토론회에서 과학교육표준연구에 대한 발표를 들으며,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심함을 느꼈다. 미국의 경우, 100명의 연구진이 4∼5년간 지속적인 연구를 하는 데 우리는 10여명이 1년에 걸쳐 연구물을 내 놓는 형편이다. 미국 조지아 주 교육부를 방문했을 때, 한 관계자의 말이 생각난다. “우리는 이미 행복합니다. 이 행복이 지속가능하려면 열심히 배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학생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
학교공간혁신, 공간의 재구조화가 이슈이다.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선택권이 많고, 이에 상응하는 좋은 프로그램과 이를 지원하는 신기술, 공간이 함께 있는 학교가 미래학교다. 학교공간에서 만나게 되는 의미 있는 관계망, 교실에서 펼쳐지는 감동의 교육이야기가 중요하기에 가장 훌륭한 자료가 교사 그 자체라 하지 않았던가? 훌륭한 교사가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조직 그 자체가 중요하다. 교육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생활 그 자체이다. 수업방법도 상황에 따라 늘 바뀌어야 한다. 메이커교육이 중요할지라도 일방적인 추종은 문제이다. 메이커 스페이스의 구축에 대해 게리 스테이저는 교육적 불평등을 조장할까 우려했다. 창의력으로 무언가 만들어 내는 문화가 학교공간과 매 수업시간에 스며들기를 바라며, 몇 개의 골판지 상자를 갖고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처럼 이미 교사들은 훌륭한 일을 해내고 있다고 했다. 결국, 교실에서 찾아야 할 것은 다양한 교수방법 적용 후 만들어내는 교육의 다양한 성공스토리일 것이다. 조지 쿠로스는 ‘혁신가의 교육법’에서 교육목적은 ‘더 나은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 갈 리더들을 성장시키는 것’이라며, 교실에서 찾아야 할 여덟 가지를 제시했다. 첫
삼국사기에 의하면, 추석은 신라초기에 시작된 대표적인 명절이다. 추석은 중추절, 가배, 한가위 등으로 불리어진다. ‘더도 덜도 말고 늘 한가윗날만 같아라’라는 속담처럼 이른 봄부터 농사를 시작해 오곡이 풍성한 가을, 추수에 감사하는 서양의 추수감사절과 같은 의미라고 볼 수 있다. 추석 명절의 대표적인 음식은 송편이다. 송편을 예쁘게 잘 빚어야 시집을 잘 간다고 하여, 여성들은 예쁜 손자국을 내며 송편에 꿀·밤·깨·콩 등을 넣어 맛있게 쪄냈으며 이때 솔잎을 깔아 후각적 향기와 시각적인 멋도 즐겼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차례, 성묘를 지내며, 조상에게 예를 다하며 풍년을 기원했다. 강강술래, 소먹이놀이, 소싸움, 닭싸움, 거북놀이 등의 놀이를 즐겼다. 그러나 요즘은 의례와 행사 등은 축소됐으나 귀성 풍습은 여전해 귀향하는 사람들로 교통 혼잡을 이룬다. 어느 날 어떤 사람이 제사를 지내야 하는지, 지내지 않아도 되는지에 대해 공자에게 물었다. 공자님은 지내야 한다고 했다. 또 한 사람이 제사를 지내지 않아도 됩니까? 지내야 합니까?”라고 묻자, 지내지 말라 하셨다. 일관되지 않은 공자님 말씀에 왜 그렇게 답을 하냐고 묻자, 전자는 지내야한다는 마음이 강하고, 후자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에피파니(Epiphany)’에서 ‘아서 클라크의 3가지 미래법칙’을 소개했다. 첫째, 나이 지긋한 저명한 과학자가 무언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면 그의 말이 맞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무언가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할 경우 그가 틀렸을 확률이 높다. 둘째, 가능성의 한계를 발견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 한계를 넘어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이다. 셋째, 상당히 진보된 과학은 마술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미래학교를 위해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마인드가 중요하다. 결국 미래를 바라보는 태도의 문제이기에 긍정적이고 유연하게 불가능에 도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물론 자기관리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역량, 심미적 감성역량, 의사소통역량, 공동체 역량과 같은 미래핵심 역량도 키울 필요가 있다. 둘째로 공존지수(NQ)를 높여야 한다. 공존지수란 인간관계를 얼마나 잘 유지하고 운영하는지를 나타내는 지수이다. 현대사회가 수평적 관계를 맺는 ‘네트워크’ 사회로 발전해 타인과의 소통 및 공존관계는 중요하다. 셋째로 자율성이다. 학교 교육의 목표, 내용, 방법, 평가 등을 구성원들이 민주적인 절차로 의사결정을 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제고해야 한다. 학교의 자율
잘 산다는 것은 좋은 관계를 맺는 다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며 좋은 관계를 갖도록 가르친다.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면서 민주시민이 되도록 지도한다. 나라간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서로 협력하면서 잘 살도록 좋은 관계를 맺도록 힘써야 한다. 그러나 요즘 미·중 치킨게임은 물론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함으로써 한·일간의 마찰이 지속됨에 따라 ‘퍼펙트 스톰’을 맞지나 않을까 국민들이 매우 불안 해 한다. 하루 빨리 두 나라 간에 신뢰가 회복돼 모든 것이 안정화되길 바란다. 과학기술교육이 개인과 국가 생존력을 좌우하기에 기초과학교육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로 인재양성을 하여 핵심기술을 보유해야 한다. 한국인의 성격을 빨리 끓다가 빨리 식는다며 ‘냄비’와 같다고 한다. 그러나 역사학자 전우용은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의 성격을 냄비에, 한국인의 성격을 가마솥이나 뚝배기에 비유하는 게 보통이었다며, ‘냄비근성’이라고 한 것을 ‘혐한 단어’라고 비판했다. 냄비근성이라는 말은 일을 벌이기는 잘해도 마무리를 잘 짓지 못하는 ‘빨리빨리 문화’와도 상통한다. ‘세종실록’에도 근정전 보수공사를 지시한 세종대왕이 ‘우리나라 사람은 매사에 빨리하고자 하여
얼마 전, 터미널에서 있었던 일이다. 외국인 엄마가 안고 있던 아이가 울자, 주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갑자기 그녀를 에워싼 낯선 상황에 아기 엄마는 당황했다. “배가 고픈가 봐요. 먹을 걸 줘 봐요!” “더운 가? 시원하게 해줘요!” 사람들은 저마다 처방을 쏟아냈다. 다행히 통역해 주는 젊은이 덕분에 상황은 종료 됐다. 사람들은 대인관계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확인받으려는 경향이 있다. 특히 그런 경향이 강한 사람을 ‘오지랖 넓다’고 한다. ‘남의 일에 지나치게 참견하거나, 주제넘게 아무 일에나 쓸데없이 참견하다’라는 뜻이다. ‘참여’는 어떤 일이나 모임에 참가해 관계함이고, ‘참견’은 자신과 관계없는 일이나 말 따위에 끼어들어 쓸데없이 아는 체하거나 간섭함이니 오지랖 넓은 것은 ‘참견’에 가깝다. 즉 ‘참여’는 적극적인 관여이고, ‘참견’은 쓸데없는 관여이다. 비슷한 의미로 ‘관여’와 ‘간여’가 있다. ‘결혼은 언제하나? 사귀는 친구는 있냐?’ 등 지나칠 정도의 관심은 참견이며, 듣는 이를 불편하게 한다. 참견은 관심과 공감에서 비롯된다. 남의 일 같지 않기 때문에 참견하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지하철 의인’이 많고, 범법행위를 보고 지나치지 못하는 것도,
얼마 전 동화구연대회를 참관했다. 동화가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동화를 읽는 습관을 기르고, 잃어버린 추억과 감성을 꿈꾸게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였다. 예상과 달리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고, 책 속의 이야기를 동화로 구연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가끔 보면, 학교에서 ‘작가와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책을 쓴 작가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과정 속에서 학생들은 작가가 되려는 꿈을 꾸기도 한다. 그 날 만난 작가들과 나눈 이야기는 학생들이 너무 책을 읽지 않고, 책을 구입하는 사람도 줄었다는 것이다.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스마트폰이 쏟아내는 정보의 바다를 헤엄치느라 익사하기 직전인 현실 속에서 책을 읽는 습관을 키우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2017년 문체부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 6천 명과 초등학생(4학년 이상) 및 중·고등학생 3천여 명을 대상으로 ‘국민독서 실태조사’를 했다. 책을 읽기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는 ‘공부 때문에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응답이 32.2%였고,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21.1%)’, 휴대전화, 인터넷, 게임하느라 시간이 없어서(18.5%) 순으로 나타났다. 연간 도서 구입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를 조사했더니 어머니, 열정, 미소, 사랑의 순서였다.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은 영원하다. 그러나 요즘 보도되는 사건들을 보면, 가정에서 부모의 사랑과 인성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부모와 학부모의 차이’에 대한 광고를 기억할 것이다. 부모는 멀리 보라하고, 학부모는 앞만 보라 한다. 부모는 함께 가라하고, 학부모는 앞서 가라 한다, 부모는 꿈을 꾸라하고, 학부모는 꿈 꿀 시간을 주지 않는다. 참된 교육의 시작은 ‘부모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길’이라는 메시지이다. ‘제설기 부모, 불도저 부모, 해파리 부모’란 용어가 있다. 자녀의 성공을 위해 공격적으로 밀어붙이고, 자녀의 힘들고 불편한 일을 쓸어버리는 것을 ‘제설기·불도우저 부모’라고 한다. 자녀 출생에서부터 위험요소를 치워주니 성인으로서의 삶도 준비하지 못하고, 좌절마저 못 견딘다. 또 아무 간섭도 없는 자유방임적 부모를 ‘해파리 부모’라고 한다. 규칙을 강조하고, 학력에 대한 높은 기대와 창의력을 요구하고,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며, 단호하면서도 유연한 호랑이와 해파리의 중간을 ‘돌고래’부모라 한다. 얼마 전 명문대 진학을 위해 대학교수가 논문에 공동저자로 자녀의 이름을
경기도교육청 주도의 혁신학교가 시작된 지 11년차가 됐다. 교육의 방향에 대해 공감을 얻어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은 반길 일이다. 그러나 혁신학교의 수가 부족해 초, 중, 고로 연계되지 않는다는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는다. 이에 지자체와 협력한 지역형 혁신학교의 확대를 제안해 본다. 어떤 약이든 만병통치약은 없다. 과거 1997년 IMF시기, 많은 회사의 도산으로 실직자가 늘고, 가정이 해체되는 심각한 문제가 사회도처에서 일어났다. 처음 겪는 IMF 위기에 무방비상태였고, 교육적, 사회적으로 더 세심한 교육적 지원이 필요했으나 우리는 시기를 놓쳤다. 현재, 당시 상처받은 학생들은 어른이 됐다. 그러나 상처는 치유되지 않았고 곪아 다시 우리의 교육 문제로 회귀하고 있다. 다시 논의하자면 혁신교육이 만병통치약은 될 수 없으나,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유형의 상처 치유에 대안이 될 수는 있다. 부모의 지나친 교육열과 사회안전망의 부족, 교사의 소진과 상처에 대한 교육적 지원이 필요한 현재, 우리 교육은 가르치고 배우는 일을 넘어 다양한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를 조망할 필요성이 있다. 이에 혁신교육이 학교 문화개선과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
언제부터인지 ’학교는 오늘도 안녕한가?‘라고 묻곤 한다. 그래서 ‘학교는 오늘도 안녕하다’라는 제목으로 동화도 쓰고, 블로그도 운영한다. 아무튼 학교는 늘 안녕해야 하고 아이들도 늘 존중받으며, 꿈을 심고 가꿀 수 있어야한다. 학폭이나 다양한 교육문제로 시끄러워도 결국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2월 명퇴신청교원이 6천38명으로 지난해 보다 30%가 증가했다고 한다. 사교육 중심으로 교육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교권마저 추락하면서 회의를 느낀 일부 교사들이 교단을 떠난다니 안타깝다. 얼마 전 방영되었던 드라마 ‘SKY캐슬’은 입시문제를 소재로 박진감 넘치는 전개, 배우들의 흡인력 강한 연기가 큰 몫을 하여 뜨거운 이슈가 됐다. 입시위주의 교육풍토, 높은 사교육 의존도, 부의 되물림 현상 등 교육격차로 인해 좌절하는 부모들에게 많은 부분 공감할 수 있기에 시청률이 높았다. 하지만, 부모가 원하는 대학입학을 위해 현재의 모든 것을 유보한 채, 기쁨도, 고통도, 감정과 놀이도 내일을 위해 참으라는 부모의 이기적인 욕심에 의해 철저하게 파괴되는 학생들의 자화상에 그저 재미로만 시청하기에는 부끄러울 뿐이다. 어쩌면 덜 성숙한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