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미세먼지로 골치아프지만, 산수유 꽃망울이 피고, 목련이 피는 것을 보면 완연한 봄이다. 올 한해도 아무 탈 없이 학교생활 잘하기를 바라는 것은 모두의 바램이다. 자녀에 대한 사랑이 각별해 학생들끼리 작은 다툼이 생기면 교육적으로 접근해 성장의 기회로 삼기보다는 어른들의 감정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 학교생활 하다보면, 작은 다툼과 심한 말로 상처받기도 한다. 그럴 때, 교우관계에서 삶을 배우도록 해야할 것이다. 설령, 잘못을 하더라도, 서로 화해하고 용서하는 교육적 접근이 학교에서 이뤄져야 하지만, 학폭으로 진행하다보면 일이 확대돼 안타깝다. 3월 학년초가 되면서 오래 전에 일단락 되었던 학폭 관련 민원이 그칠 줄 모르고 올라오는 것을 보면, 가·피해학생 학부모 모두 상처가 너무 큰 탓일게다. 초기대응을 잘 한다면 훨씬 더 쉽게 해결될 것인 데 안타깝다. 오래 전 6학년 담임을 맡았을 때 일이다. 여학생들끼리 다툼이 생겼는 데, 피해학생 어머니께서 전화를 걸어 항의 하셨다. 또, 학급교체까지 요청하셨다. 그때만 해도 학폭법이 만들어지기 전의 일이었지만, 어머니 뜻대로 학급교체할 수는 없었다. 다행이도 피해학생 아버지가 어차피 중학교에 가면 또 만날 것
삶의 질이 나아진 지금, 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꽃식물 몇 종은 집에서 가꿀 여유를 갖게 되었다. 오래전 죽어가는 난을 살리려고 열심히 물을 주다가 결국 죽인 일이 있다. 식물을 잘 키우려면 물만 자주 주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데, 그러다간 오히려 뿌리가 썩어 죽게 된다. 그 식물의 원산지가 어디이고 물과 비료는 얼마나 주어야 하는지, 햇빛은 또 어느 정도 쬐어 줘야 하는지를 잘 알고 키워야 한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풀고 싶다면 편안함을 주는 녹색의 식물을 키우는 것이 좋다. 컴퓨터나 TV 주변에 선인장이나 고무나무 등의 관엽식물을 놓아두면 전자파를 흡수하게 되고, 제라늄, 페퍼민트 등은 해충제거에 효과적이다. 자녀를 사랑할수록 엄하게 키우라는 말이 있다. 자녀에 대한 과보호나 지나친 사랑이 자녀를 약하게 만들고 자립을 방해하거나 망칠 수도 있다. 식물을 사랑한다고 너무 자주 물을 주면, 그 식물은 뿌리가 썩어 죽게 되듯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오냐오냐 키우면 버릇이 나빠져 할아버지의 수염마저 잡아당긴다는 말이 있다. 자녀를 사랑할수록 제대로 된 기본교육, 가정교육이 필요하다. 얼마 전 노인대학 학장으로 계시는 존경하는 선배님께서 노인대학 학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들은 저마다 무언가와 씨름을 하고 있다. 성장 중심 교육은 양적인 성장을 가져왔지만, 성숙한 개인으로 나아가는 데는 부족했다. 예전에는 한 아이가 태어나면 온 마을이 함께 키웠다. 가까이 조부모가 양육을 도왔고 수많은 육아전문가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알려주었다. 또 다자녀를 키우다 보니 형이 아우를 돌보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요즘 부모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그래서 결혼을 기피하거나, 자녀를 낳지 않아 저출산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다. 자녀를 키우는 일은 큰 냉장고를 엄마 혼자 메고 계단 위를 오르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다. 그렇기에 서로 친구가 되어 협력하여 성숙한 개인, 지속가능한 성숙한 미래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미래교육의 두 축은 창의성과 인성교육이다. 우리교육은 너무 경직되어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워주지 못하고 있다. 언어를 통해서도, 너무 기다려 주지 못하는 성급함과 잘하고 못하는 것에 너무 민감해 쉽게 주눅 들게 하는 어른들의 ‘잘못 병’으로 더욱 그렇다. 우리 사회는 다양성에서도 너무 인색하다. 또 동일한 잣대가 아닌 이중 잣대도 문제이다. 좀 더 공정한 교육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 주말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05만 여명을 대상으로 ‘2018년 1차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1.5%로, 작년보다 0.5% 증가하였고, 피해유형은 언어폭력 34.7%, 집단따돌림 17.4%, 스토킹 12.2%, 사이버 괴롭힘 11.3% 순으로 나타났다. 폭력 이유는 상대방이 먼저 괴롭혀서, 장난으로, 친구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장난 같은 폭력으로 누군가는 상처를 받아 비극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위기지원단을 조직, 적극적으로 대처를 하고 있으나 더 세심한 대책과 지원이 요구된다. 학폭 피해학생 보호와 가해학생의 선도 조치 등을 심의하기 위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두지만, 자치위원회의 결정에 불복, 재심청구 등으로 학교가 홍역을 앓고 있다. 사안이 발생하면, 학교는 교육과정운영에 집중하지 못하고, 결국 교실을 떠나는 선생님들이 생긴다. 교사가 무너지면 교육도 무너진다. 교사의 상처는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에 교권을 보호해주는 사회적 인식이 절실하다. 학교에서는 학폭사안을 다른 기관에서 맡아야 한다고 하지만, 교육적 접근
빙상의 일각, 대부분 숨겨져 있고 외부로 나타나 있는 것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아니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살다 보면 빙상의 일각만 보고, 물속 깊이 숨겨져 있는 빙상의 실체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학생들을 교육하는 측면에서 보면 각 학생들의 마음을 살피고 그에 걸 맞는 적절한 지도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정답이 없고, 누구에게나 똑같은 방식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각 학생별로 교육적 조치도 달라야 함에 학생생활교육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학생들은 교우관계 등 사회생활을 배우게 된다.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다보면 가끔 다툼도 생기고, 학폭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학교는 교육기관이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회복적 생활교육 등 교육적 처방으로 가해학생은 선도를 통한 적응을, 피해학생은 보호 및 치유를 통해 빠른 적응을 시도하지만 부모들 간의 감정싸움으로 ‘교실마비’가 되기도 한다. 내 자녀도 귀하듯, 남의 자녀도 귀하기에 함께 잘 적응하도록 교육적인 배려를 해야하는데, 법적대응으로 진흙탕 싸움이 되면 결국 가장 상처를 받게 되는 것은 학생들이다. 부모의 감정을 거스를 수도 없이 눈치만 보게 되고, 일생동안 상처로 남기도 한다.
오래 전 라디오에서 들은 이야기가 생각난다. MC가 초등학교 5학년 학생에게 ‘학생은 장래 꿈이 뭐예요?’라고 묻자, ‘제 꿈은 환경미화원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왜 환경미화원이 되려느냐?’고 묻자 그 학생의 대답은 나를 놀라게 했다. “앞으로의 세상에는 차들도 많아지고, 그러면 공기오염도 많이 될 테지요. 전 하늘을 날며 오염된 공기를 제거하는 환경미화원이 될 거예요.” 그 당시 그 학생의 대답은 선견지명이 있는 기발한 발상이었다. 이오덕 동요제에 나온 작품으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시를 쓰고, 동요작곡가 우창수 선생님이 곡을 붙인 ‘여덟 살의 꿈’이란 노래가 있다. ‘초등학교, 국제중학교와 민사고를 나와서 하드대를 나온 다음, 정말 하고 싶은 꿈은 미용사가 될 것’이라는 노랫말이다. 우리 아이들이 선택해야 할 직업은 부모가 원하는 직업이 아니라, 아이들이 정말 잘하고 재미있어 하는 그런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요즘 우리 아이들은 삶의 목표를 쉽게 찾지 못하고 방황하거나 학업을 중단하는 아이들까지 생기는 것을 볼 때 안타깝다. 인류대를 나오고 많은 스펙을 가져도 취업이 어려운 시대이다. 4년제 대학진학자 4명 중 3명은 후회하는데, 그 이유는 원
남북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평화정착을 위한 변화, 그 새로운 시작이 열매 맺길 희망한다. 국민의 삶의 질 제고와 행복추구를 위해 선거운동을 할 때 발로 뛰며 유권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듯이 진정성을 갖고 불편함이 없는지 살피며, 늘 섬기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톰킨슨의 ‘고통받는 사람들의 교육학’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교사가 학생들이 알아야 하고, 알고 싶어 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얼마나 똑똑한지, 얼마나 지식이 많은지, 얼마나 수업준비를 충실히 하는 지 보여주는 데 만 열중한다고 한다. 공부를 도와주고, 학생들이 힘들 때 함께하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것이 아니라, 나를 훌륭하게 생각하도록 유도하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필요로 할 때, 함께 있어줘야 할 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단체장들도 마찬가지이다. 전임자의 정책이 시민들에게 유익한 것이면 유지, 발전시켜야 하며 공약일지라도 더 숙고하여 시민들에게 필요한 성공하는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꼼꼼하게 따져 국민이 행복하도록 해야 한다.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작은 정책들을 만들어 촘촘하고 알뜰한 정책운영을 통해 시민들이 행복해지도록 노력해 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