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은 17일 총선 참패의 원인을 두고 “대통령의 불통과 우리 당의 무능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라고 진단했다. 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은 이날 여의도 63빌딩 중식당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의 간담회에서 “그동안 한발 늦은 판단과 의정 갈등에서 나타난 대통령의 독선적인 모습이 막판 표심에 나쁜 영향을 주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우리를 지지하고 사랑하는 국민은 정권을 뺏길 것이란 우려가 굉장히 커졌다”며 “그것을 위해선 대통령이 확실히 바뀌어야 하고 당도 유능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통령실 인적 쇄신에 대해선 “국무총리는 민생을 잘 돌볼 수 있는 경제통이 나왔으면 좋겠고, 대통령에게 언제든 쓴소리도 마다 않는 중심 잡힌 인물이 되길 바란다”며 “여야가 다 인정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대통령실에서 꼭 물색을 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대통령실 스태프나 주변 분들에게 언론을 열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자유토론 이상으로 만드는 분위기를 조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제22대 국회에서도 여소야대 정국이 이어지는 만큼 야당과의 소통을 당부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의석이 적기 때문에 절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을 두고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등을 불러 이른 바 ‘술판회유’를 벌였다는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8일 항의 방문에 나선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에서 회유 진술 조작과 관련한 항의 방문을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먼저 오전 10시 30분에 수원지검 민원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실시한 뒤 이어 오전 11시 20분 수원구치소를 찾아 교도관 면담 및 항의 방문에 나선다. 박 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내용의 진상조사를 위한 기구를 만들어야 된다는 의견이 나왔고, 빠른 시일 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 언론보도에서 이 전 부지사가 ‘수원지검 검사실 앞방에서 김 전 회장 등과 술을 마시며 진술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연일 공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전날(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린 대장동 등 관련 재판 출석 전 “검찰의 태도로 볼 때 이 부지사의 진술은 100% 사실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검찰은 ‘황당무계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이제 마음의 준비를 더 단단하게 하고 안전벨트를 준비해야 될 상황이다.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총선이 끝났고 우리 국민들의 판단도 명백하게 드러났는데, 어제 대통령의 말을 들은 다음부터 갑자기 또 가슴이 콱 막히고 답답해지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중동 갈등으로 3高(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총선이 끝나자마자 식료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나름 억제해 왔던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 민생이 총체적 위기 상황인데 윤석열 정부는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생을 살리라는 국민의 절박한 외침에 말로만 ‘민생’을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여당을 향해 “민주당은 선거 때 약속했던 민생 회복 지원금을 포함한 민생 회복 긴급 조치를 제안한다”며 “말이 아니라 함께 실천하길 바란다. 많은 국민이 벼랑 끝에 몰려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민생 회복 지원금 약 13조 원 ▲소상공인 대출 및 이자 부담 완화 약 1조 원 ▲저금리 대환대출 2배 확대 ▲소상공인 전통시장 자금 약 40
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은 17일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가 김동연 후보를 만나서 단일화를 제안했었다”고 밝혔다. 김 전 고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같이 말하고 “그래서 김 후보가 ‘그럼 난 뭘 하라는 얘기냐’고 했더니 (윤 후보가) 당대표로 오라고 했다더라”고 말했다. 김 전 고문은 “당시 김 후보가 (윤 후보) 말하는 걸 보니 영 믿음이 가지 않아서 본인은 그냥 안 한다고 얘기했다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터뷰에서 안철수(국힘·분당갑) 당선인이 대선 당시 윤 후보에게 당대표 자리를 제안받고 단일화를 수락했으나 이후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또 김 전 고문은 이준석(개혁신당·화성을) 당선인에 대해선 “2027년 대선 주자의 한 사람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소위 대한민국의 지도자 세대가 바뀌는 시대가 돌아올 것”이라며 “87년 헌법 체제가 만 40년이 되는 때다. 6공화국 헌법 체제로 나라가 혼란스러운 지금 세대가 바뀌는 시점이 도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앵커가 ‘그쯤 되면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대선주자’라고 질문하자 “모르겠다. 부동의 1위
국민의힘은 16일 ‘채상병 특검법’ 등을 21대 국회 임기 내에 통과시키겠다며 압박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번 주까지만 승자의 시간”이라고 경고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사실 선거에서 진 입장에서 일일이 (민주당 주장을) 반박하거나 말 하는 것 자체가 반성 않는 모습으로 비칠까 묵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권한대행은 “법안의 독소 조항 같은 것들이 선거에서 승리하면 다 해독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특검법의 전제조건, 즉 공정성이 담보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특검법을 처리하는 과정도 민주당이 단독 처리했는데, 이제 22대 국회에서도 계속 특검을 이런 식으로 하려 한다면 소수당 입장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되는거냐”고 부연했다. 한편 ‘채상병 특검법’은 민주당 주도로 지난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이 안건은 부의 후 60일이 지나면 자동 상정되지만 60일 뒤에는 21대 국회 임기(5월 29일)가 끝나기 때문에 법안이 임기 내 상정되려면 여야 협의 또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직권 상정해야 한다. 이 밖에도 야당이 의사일정 변경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이해 정치권에서는 한 목소리로 애도를 표하며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안전사고 관련 제도 재검토·재발방지 시스템 정착을 위한 노력을 제시한 한편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같은 노력의 시작으로 다음 달 본회의에서 ‘이태원 특별법’을 처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희생자 304명에게 명복을 빌며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자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어 “1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이 그때보다 더 안전해졌는가’ 라는 물음에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것 또한 지금의 현실”이라며 “여전히 크고 작은 사고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정부는 앞으로도 각종 재난과 안전사고에 관한 제도 재검토 및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정착, 그동안 쌓여온 구조적 문제점 개선을 통해 이런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더 이상 10년 전 오늘을, 1년 반 전 그날(10·29 이태원 참사)을 기억하겠다고 다짐만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내놓은 총선 입장에 대해 야권에서는 “총선 민의를 잘못 이해해도 한참 잘못 이해했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윤 대통령은 부디 국민과 동떨어진 채 자기 할 말만 하는 소통의 방식은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반성 대신 ‘방향은 옳았는데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변명 뿐”이라며 “반성은커녕 지금까지처럼 용산 주도 불통식 정치로 일관하겠다는 독선적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하면서 야당을 국정운영 파트너로 인정하라는 총선 민의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조국혁신당은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하나하나 짚어 가며 비판을 이어갔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놀랍다. 자화자찬으로 일관했다. 국무회의 모두발언 때 참고한 자료가 2024년 4월 대한민국 정부 보고서 맞는지 의심할 정도”라고 쏘아댔다. 김 대변인은 “부자들을 위해 뭉텅이로 세금을 깎아줘 세수 부족 사태를 일으킨 정부가 어느 정부냐”며 “총선에 영향을 끼칠까 발표일을 뒤로 미루는 꼼수까지 동
국민의힘이 4·10 총선 참패 여파를 빠른 시일 내 수습하기 위해 향후 지도체제를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로 꾸릴 방침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16일 국회에서 당선인 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을 빠른시간 안에 수습해 지도체제를 빨리 출범할 수 있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윤 권한대행이 차기 비대위원장을 맡게 되거나, 전당대회를 위한 실무형은 물론 혁신위원회 성격을 띈 비대위 출범 등에 대한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진다. 윤 권한대행은 본인이 차기 비대위원장을 맡게 될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있었지만 결론 내지는 않았다”며 비대위 성격에 대해선 “혁신형 비대위를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 권한대행은 우선 다음 달 2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예정된 각종 특검법(채상병 사망사고·이태원 참사·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등)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다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당내에서 윤 권한대행이 향후 비대위를 이끌어갔으면 하는 분위기가 형성 됐으나, 윤 권한대행은 본회의에 더해 전당대회까지 준비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16일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나라다운 나라, 단 한 사람의 생명도 소중히 여기고 국가의 책임을 다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주 경기도당은 논평을 통해 “시민들은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한 손엔 리본, 다른 손엔 진실규명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며 “안전이 당연하고 가족과 이웃을 잃지 않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온전히 책임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왜 죽어야만 했는가. 남겨진 유족들은 풀리지 않는 의문을 쥔 채 묵묵히 고통의 시간을 견뎌야 했다. 정부는 책임지지 않았고 응당한 책임자 처벌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후 발생한 10·29 이태원 참사와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차례대로 거론하며 “국가는 없었다. 제대로 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안전한 사회로 가는 필수요건”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도당은 “단 한 사람의 생명도 소중히 여기고 국가의 책임을 다하는 나라를 만들겠다. 기억하고 다짐할 것”이라며 참사 희생자들을 향한 추모의 뜻을 전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 결과와 관련해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국민을 향한 ‘총선 반성문’을 낭독했다. 그러나 정작 국정 쇄신의 핵심으로 꼽혀온 국무총리·비서실장 임명 등의 ‘인적 쇄신’에 대한 별도의 언급이 없어 반쪽짜리 반성문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16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약 13분간 생중계된 모두발언 중 약 7분 동안 ‘모자랐다’, ‘부족했다’ 등의 표현을 13차례 이상 사용하며 사실상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 2년간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국민께서 체감할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고 말했다. 그는 “큰 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 해도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음을 통감한다”며 “예산과 정책을 집중에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했지만 어려운 서민들의 형편 개선에는 미처 힘이 닿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계속된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2년간의 여러 분야의 국정 운영 성과를 나열하며 말미에 ‘정부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등의 사과를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부동산 3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