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회담에 참석 중인 남측 대표단은 16일 북측에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하고 북측이 6자회담에 나설 경우 우리 정부가 "중요한 제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이날 오후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진행된 수석대표 접촉에서 "북측이 6자회담에 나올 경우 우리측은 핵문제 해결을 실질적으로 진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제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고 이 차관이 말했다. 이 차관은 수석대표 접촉에서 또 "한반도비핵화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핵무기 보유는 용납될 수 없다"며 "한반도비핵화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민족공조도, 남북간 화해협력도 불가능하다"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북측 단장인 김만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은 정면 대응하지 않고 경청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남측 회담 관계자가 전했다. 또 북측이 제기한 봄철 비료지원 문제와 관련, 남측은 예년수준(20만t)은 즉각 지원한다는 의사를 밝히는 한편, 이를 넘는 규모에 대해서는 오전 전체회의에서 남측이 6월에 갖자고 한 제15차 장관급회담에서 추가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북측은 지난 1월 50만t의 비료를 요청했으며, 우리측은 지
전문직인 안과의사의 월 소득이 1천만원이 넘어 의사 대부분이 상위권에 포진한 반면 수의사는 185만원에 그치는 등 의사들은 진료과에 따라 소득격차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열린우리당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이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15대 전문직종개인사업장 대표자의 2004년도 건강보험료'를 분석한 결과 안과의사의 월평균 소득이 1천154만원으로 26개 전문직종중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안과의사는 직장건강보험 가입자 1,085명중 38%인 439명이 월평균 수입이 1,000만원을 넘었다. 또한 변호사는 월 1,089만원으로 전문직종중 두 번째로 많았고 이어 외과의사 993만원, 이비인후과의사 763만원, 방사선과의사 751만원, 변리사 742만원, 성형외과의사 720만원, 치과의사 681만원, 피부과의사 673만원, 신경과의사 683만원, 산부인과의사 608만원, 일반과의사 595만원, 한의사 581만원, 기타의사 537만원 등의 순으로 변호사와 변리사를 제외하면 소득 상위 직종을 차지했다. 이밖에 관세사가 월평균 504만원으로 비교적 높았으며, 약사 454만원, 세무사 448만원, 회계사 408만원, 공증인 379만
남북 당국간 대화가 중단된 지 10개월여만인 16일 열리는 당국회담은 차관급회담이고 출퇴근회담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제일 눈길을 끄는 것은 차관급회담. 이는 장관급회담이나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적십자회담, 경제협력추진위원회 등 종전 대화체와는 다소 색다르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 명칭에 대해 "통상 실무회담은 국장급인데 차관급 실무회담이라는 말이 조금 어색하다"며 "남북차관급회담으로 불러 달라"고 요청했다. 북측은 반면 14일 통지문에서 "북남 당국 사이의 실무회담"이라는 표현을 썼다.이 당국자는 이에 대해 "북측과 사전에 차관급으로 합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춰 북측이 대내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 등을 통해 내용을 발표하는 점을 감안, 대내용 용어를 사용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 당국자는 또 왜 차관급이 됐느냐에 대해, "남북관계가 다양한 형태로 진전되는 상황에서 작년 7월 일시에 중단됐다"면서 "이 것을 정상화시키자면 포괄적인 문제를 다룰 수 밖에 없기에 차관급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측이 통지문에서 "우리민족끼리의 이념을 구현해 북남관계를 하루 빨리 정상화하려는 염원에서 북남당국 사이의 실무회담을 위해.."라고 적
남.북한은 10개월여 중단됐던 당국간 회담을 16일 오전 10시 30분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재개키로 합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남북이 1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차관급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이번 회담이 출.퇴근 회담으로 결정됐다"면서 "북측 지역에 들어가 환승하는 방법으로 회담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앞서 14일 차관급 당국간 회의를 16∼17일 개최키로 합의한데 이어 남측대표단으로 이봉조 통일부 차관을 수석으로 김웅희 남북회담사무국회담운영부장, 한기범 통일부 국장 등 3명, 북측에서는 김만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을 단장으로 전종수, 박용일 등 3명으로 각각 대표단을 확정했다. 북측 김 단장은 5∼11차 남북 장관급회담에 대표로 참석했던 인물이며 전종수 대표 역시 12∼14차 장관급 회담때 참석한 인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북측 대표단과 관련 "새로운 감각이 있고 젊고 분위기가 괜찮은 사람들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남북은 17일까지 출퇴근 방식으로 열리는 이번 차관급 회담을 통해 ▲남북관계 정상화 방안 ▲북핵 문
경기도와 정부가 논란을 빚어온 수도권 내 외국인 첨단기업 공장 신ㆍ증설 문제가 가닥을 잡았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3일 외국인 투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기업의 25개 첨단업종에 대한 신, 증설을 최단시간 내에 재허용하고 구체적인 업종은 인구유발요인을 고려해 조정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총리공관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우리당 문희상 의장,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 서울. 경기지역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 당정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이 밝혔다. 정부는 오는 17일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시행령'을 의결할 방침이다. 당정은 수도권 지방의 상생발전을 위해 수도권 정책의 기조를 유지해 나가면서 질적 개선방안 강구한다는 수도권발전대책의 원칙에 대해 견해를 함께 했다. 특히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는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이 확정되면 지방화 추진 정도와 연계하여 종합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또한 수도권 삶의 질의 향상을 위하여 문화, 환경, 교통, 녹지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전대책을 강구키로 입장을 정리했다. 전 대변인은 "인구유
작년 5월 1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 노무현 대통령이 1년을 맞았다. 직무에 복귀한 노 대통령의 가장 큰 통치스타일 중 하나는 분권형 국정운영과 당정분리 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이다. 우선 권력집단 내부의 인적구성은 열린우리당의 유력 정치인으로 차기 대권후보군에 속하는 이해찬, 김근태 의원과 정동영 전 의원을 기용하며 책임장관의 역할을 맡겼다. 단순한 내각 개편 차원이 아니라 정부 시스템을 혁신한 것이다. 노 대통령의 집권 1기가 모든 것을 대통령이 나서서 한 것이라며 2기는 내각에 힘을 실어주고 대통령은 외치와 함께 장기적 국가전략과제, 주요 혁신과제 등 거시적인 국가운영에 전력을 기울였다. 노 대통령은 이같은 분권형이 뿌리를 내리자 자신은 해외순방등을 통한 국익에 전력을 기울일 수 있었다. 노 대통령은 39일간 쉴새없이 이뤄진 `브릭스(BRIC's) 외교', `경제.통상외교'를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당정분리 원칙도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과 총리.정부가 해야 할 일을 구분한 것처럼 대통령과 당의 역할관계를 명확히 규정한 것이다. 정무적 사안에 있어서는 당정분리, 정책적 사안에 있어서는 당정일체로 `역
한나라당은 11일 "최근 수도권발전대책협의회 결과 노무현 정부는 진정한 수도권발전대책을 수립할 의지가 없으며 시간끌기를 통해 다시한번 국민을 기만하려 하고 있다"며 단호히 투쟁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열어 "수도권규제 문제로 불거진 손학규 경기지사와 이해찬 총리간 국가경쟁력재고와 지역간 상생발전에 반하는 어떠한 기도에도 결연히 맞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나라당은 특히 "산자부장관을 비롯해 관계 장관 모두가 투자 유치를 환영하고 있는데, 이 총리가 (잠재적) 대선후보의 요구에 대해서 들어줄 수 없다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며 "이는 이 총리가 경제문제를 정치적인 색채로 덧칠한 것으로 동북아 허브의 걸림돌이 되는 이 정치총리는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을 가했다. 이규택 최고위원은 "지금 현 정권은 경기도가 약68건의 12조6천억을 유치해 손 지사가 6만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신규투자를 유치했으나 손 지사에 대한 거세작전과 함께 1천만 경기도민을 죽이는 작전이 시행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현 정부는 경제가 죽든 말든 오직 유력한 대통령 후보를 거세작전하는 정치적 우려가 있다"며 "오는 6월 13일
철도청(현 철도공사) 유전개발 참여의혹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청와대는 10일 객관적인 정황을 살펴본 결과 권력층의 비호가 작용한 사건이 아니라고 강력 부인하고 청와대 관련 의혹을 거짓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법적 대응을 강구키로 했고, 열린우리당은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국민적 의혹이 빨리 해소되기만을 기대한다며 말을 아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 사건이 청와대, 산자부, 국정원, 건교부, 감사원 등 온 국가기관이 다 관여돼 있다고 보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함과 동시에 제대로 수사하지 않을 경우 특별검사제 도입을 거론하며 對與 압박을 강화하고 나섰다. 청와대 문재인 민정수석과 김영주 경제정책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권력의 비호를 받는 사건이었다면 적어도 장관이나 철도청장 선에서 담당 수석과 의논했을 것"이라며 청와대 개입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 문 수석은 특히 유전사업 문제가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해 러시아 순방 의제가 되지 않았느냐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순방과 관련한 각종 회의를 점검한 결과 회의단위, 실무단위에서 의제, 일정계획, 대통령 말씀 내용 등으로 유전사업건이 다뤄진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문
손학규 지사와 이해찬 국무총리 및 여당이 수도권발전대책을 놓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경기도발전특별위원회가 중재를 하겠다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경기도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 안병엽)는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황준기 도청 기획관리실장을 참석시킨 가운데 도내 6개권역별간사단회의 갖고 수도권발전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간사단회의는 최근 손학규 지사와 정부간에 수도권 대책을 놓고 정면 충돌하며 마찰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도(道)의 입장을 수렴키 위한 일환으로 긴급히 소집돼 비공개로 진행됐다. 특위 관계자는 “권역별간사단회의는 그동안 특위위원장을 맡와 왔던 정장선 의원이 사퇴함에 따라 안병엽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 신임 인사차 만나는 회의”라며 “이날 회의는 도 의견 을 청위한 뒤 정부와 도간 조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와 경기도간 입장 차이가 너무 큰 것은 사실이나 서로 대화를 통한 협의점을 찾기 위해 간담회가 주선됐다”면서 “우선 팀장들과 도의 입장이 반영 될 수 있도록 특위의 종압대책을 마련, 정부와 조정자 역할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특위 위원들과 도청 관계자들은 ▶첨단 대기업 신·
수도권 대형 병원 대부분이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는 PVC팩을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환경연합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과 수도권의 대형 유명병원에서 사용한 수액팩과 혈액팩을 조사한 결과 환경호르몬인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가 용출되는 PVC팩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호르몬이란 사람·동물의 호르몬 움직임을 어지럽히는 유해화학물질을 일컫는 용어로 정식 명칭은 외인성 내분비교란 물질이다. 서울환경연합에 따르면 지난달 18∼30일 실시된 조사에서 서울ㆍ수도권 소재 300병상 이상 대형병원 38곳이 지난해 사용한 수액팩과 혈액팩 가운데 PVC 재질의 팩을 쓴 병원이 31개에 달했다. 이 단체가 PVC팩 사용비율이 91∼100%라고 발표한 병원 중에는 대형 사립병원, 유명 대학병원이 일부 포함돼 있고 대부분의 시내 유명 대학병원도 PVC팩을 일정비율 사용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PVC 팩을 사용하지 않는 병원은 대외적으로 이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한 녹색병원 등 7개 병원뿐이었다. 현재 국내 병원에서 구매하는 팩은 PVC팩을 전량 생산하는 C사와 비(非)PVC팩만을 생산하는 J사가 98%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1개 회사는 두 가지 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