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예산이 지원되는 공적 신용보증기관에서 지난 한해 무려 3조5천여억원의 보증사고가 발생, 1조원이 넘는 국민혈세가 낭비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부패방지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신용보증재단은 허위신용보증서를 발급, 창업자금 100억원이 부정 대출됐고, 신용보증기금도 지난 2002년 모 관광개발에 대한 보증심사를 제대로하지 않은 채 36억원을 보증해 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들 보증기관은 해외이주 158개 업체에게 신규보증을 하거나 보증기한을 연장해 줘 지난 2000년부터 5년여 동안 395억원을 손해봤다. 특히 이들 기관은 내부 보증심사기준과 심사결과를 공개치 않아 피해를 더욱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침체에다 보증시스템이 부실하게 운영되면서 작년 한해 무려 3조5천여억원의 보증사고가 발생, 정부출연금 1조1천600여억원이 지원됐다. 특히 신보와 기보는 올해도 각각 1조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신용보증기관에 대한 감독기관의 관리 소홀도 부실의 한 요인이다. 감독기관인 재정경제부는 신보의 경우 91년 이후부터, 기보는 97년 이후 검사를 직접하거나 금융감독원에 위탁한 적이 없다. 결국 이같은 신용보증기관의 운영
여야가 당력을 총동원 해 일전을 치룬 6곳의 '4.30 재보선'중 한나라당이 성남 중원과 포천,연천 등 5곳에서 승리했고, 무소속 정진석 후보가 충남 공주.연기에서 승리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단 한석도 건지지 못하고 참패했다. 이로써 열린우리당은 지난 17대 총선에서 152석이란 원내 과반수 이상 의석이 1년에 만에 무너지게 된 가운데 원내 의석 분포는 열린우리당 146석, 한나라당 125석, 민주노동당 10석, 민주당 9석, 자민련 3석, 무소속 6석 등으로 재편돼 '여소야대' 정국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국회의원 재선거 뿐 아니라 7곳의 기초단체장 선거와 10곳의 광역의원 선거등 총 23개 선거에서 전패를 기록, 당 지도부 문책론과 함께 참여정부의 각종 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 일전을 벌인 성남 중원의 경우 한나라당 신상진 후보(2만435표)가 민주노동당 정형주 후보(1만6천120표)를 제치고 당선됐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열린우리당 조성준 후보는 선거 막판 터진 돈 선거 파문으로 고배를 마셨다. 포천.연천 재선거의 경우 초반부터 압도적인 우세를 보인 한나라당
여야는 1일 '4.30 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 각기 상반된 입장차를 보이며 자당의 이익을 대변했다. 열린우리당은 "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고, 한나라당은 "자만보다 당 결속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표심은 신선한 것으로 국정을 책임진 우리당은 국정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통렬한 반성이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질책과 비판을 마음에 담아내서 선진한국을 열어가는 동력으로 삼겠다"며 "민심의 소리를 크게 듣고 민심을 더욱 밝게 살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도부 책임론과 관련, 전 대변인은 "현 지도부가 취임한 지 한달만이고 공천과는 무관하지만 책임을 져야할 부분이 있으면 통렬한 반성과 함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상 의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 의장실에서 긴급 구수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안타깝고 아쉽다"고 심경을 피력하고 책임론에 대해서는 "조만간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 결과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자칫 자만으로 바춰질 것을 우려한 듯 향후 정국운영등에 대해선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
사업추진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어온 경인운하 건설 및 굴포천 종합치수사업과 관련, 민.관이 공동 참여하는 협의회를 통해 결정키로 하는 사회적 합의절차가 29일 마련됐다. 이 같은 합의는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이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하는 6차례의 간담회를 주선한 끝에 이뤄졌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시민단체, 지역주민 대표 등 12명으로 구성되는 `굴포천유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구성해 향후 1년 기한내 협의를 통해 결론을 내리고 이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면서 5개항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이들은 5개항의 합의문에 ▲`굴포천유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 구성 ▲1년의 논의 기한을 규정하고 결정사항에 따를 것을 명시 ▲건설교통부가 마련한 사업계획중 굴포천 방수로폭 80m를 인정하되 논의가 진행되는 1년간 40m공사만 시행 ▲경인운하 경제성 분석은 방수로폭 40m공사를 전제로 진행할 것 등을 명시했다. 이들은 또 별도의 운영규정을 통해 경인운하 건설에 찬성하는 건교부와 주민대표측, 이에 반대하는 환경부 및 시민단체측이 각각 6명씩 동수로 협의회에 참여토록하고 경인운하 추진에 대한 의결은 재적위원 3분의2 이상으로 하는
당초 25일 본회의 처리가 확실시됐던 과거사법이 여야 합의로 26일로 연기된 것과 관련, 민주노동당이 강력한 제동을 걸고 나서 주목된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수석원내부대표는 25일 의원대표단 회의 브리핑을 통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밀실협상을 통해 '과거사진상규명법'을 '민주인사재조사법'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며 법안 처리에 반대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민노당이 여당과 한나라당간 협상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부분은 과거사진상규명 범위에 관한 것으로 심 수석부대표는 이와 관련해 "여당과 한나라당이 조사대상 범위에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커나 적대적인 세력'을 포함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 부대표는 그러면서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에 대한 검찰 공소장에는 예외 없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한다'는 표현이 기재돼 있었음을 상기시켰다. 심 부대표는 과거사법에 조사대상 범위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적대적인 세력'을 명기하는 것은 "과거 50여년 동안 친북, 용공으로 매도당하며 탄압을 겪었던 민주인사들을 재조사하겠다는 발상"이라고 직시했다. 심 부대표는 "이처럼 과거사법의 기본 취지를 부정하고 과거 아픈 상처를 덧내는 법안은 차라리 만
성남 판교신도시의 국민임대 주택 물량중 3분의 1이 성남시 재개발 이주민들에게 배정된다. 25일 건설교통부는 "당초 판교신도시의 국민임대아파트 6천가구 가운데 1천가구를 성남시에 배정키로 했으나 성남시에서 재개발 이주민 수용을 위해서는 1천가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요구, 이를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을 이달중 마무리하고 5월 택지공급을 승인할때 성남시의 요구를 반영할 계획이다. 성남시는 수정구와 중원구 71만평 20개 구역의 노후.불량 주택을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재개발한다는 계획 아래 1차로 올 상반기중 수정구 단대동과 중동 지역 10만㎡를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한다. 성남시는 단지를 배정받으면 늦어도 2008년부터 재개발 철거 세입자와 가구주를 이곳에 입주시킨 뒤 주거 자격이 제한되는 가구주 물량은 재개발 지역 입주가 끝나면 퇴거시켜 다른 재개발 지역 주민이 살 수 있도록 순환 거주시키기로 했다. 성남시는 도촌지역에 2천200가구의 임대 단지 물량을 확보한데 이어 판교신도시에서 2천가구 물량을 얻게 됨으로써 모두 4천200가구를 도시재개발 사업에 따른 이주민 임시주거단지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규제개혁 대상에서 제외돼온 군사시설보호구역에 대한 새로운 제도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군사시설보호법 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내달 9일 국회에서 개최된다. 토론회와 법안개정을 준비중인 한나라당 이재창 의원(파주)은 25일 "오랜 시간동안 군사시설보호구역의 지정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우리의 안보환경을 국민들이 인식한 결과"라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국민들의 순수한 마음관 달리 신중한 검토없이 일방적, 비합리적으로 설정된 보호구역이 비일비재하다"며 "이번 토론회는 광범위한 군사시설보호구역은 지역발전의 저해요인을 해소하고 피해주민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을 위한 법적근거를 마련키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에 따라 "이런 부분들을 가려내 설정과 해제에 대한 정확한 규정을 확립하고 보호구역으로 설정된 토지에 대해선 국가의 정당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행 군사시설보호법에 따르면 군사작전과 훈련 등 군부대 위주의 법조항만 있을 뿐 보호구역내 주민들에 대한 피해보상 등은 전혀 명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도한 보호구역 설정으로 인해 대부분의 경기도 북부지역이 경제기반시설 및 인력 인프라 구축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는 25일 `쌀협상 국정조사' 문제와 관련, "국가이익은 지켜져야 하고, 조사의 룰이 지켜지는 가운데 그런 일은 추진돼야 한다"며 조건부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대표는 이날 포천에서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 등 야4당이 요구하고 있는 국정조사 요구와 관련, "재보선을 겨냥, 야당의 정치공세가 난무하고 있다"며 "만약 선거가 없었어도 이렇게 정치공세를 했을까 생각이 들지만 그런 것에 관계없이 당은 모든 국정을 명명백백하게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밝힐 것은 밝히고 따질 것은 따질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쌀협상이 국제적 협상인 만큼 국가기밀과 외교문서에 대한 기밀 등이 유지되는 범위내에서 국정조사를 수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정 대표는 "야당의 공세에 그냥 끌려다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제대로 된 형식을 갖춰서 요구할 땐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국제적인 협상인데 낱낱이 까발리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될 진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지금은 야당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그렇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국익을 고려할 것이며 야당이 재보선을 겨냥한 것으
25일 열린우리당은 4.30 재보선에서 최대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경기 포천.연천에 지도부를 대거 출동시켜 막판 지지율제고를 위한 총력전을 폈다. 우리당은 장명재 후보가 초반열세에서 벗어나 한나라당 후보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혀가고 있다고 분석하고 남은 닷새동안 지역개발 공약을 앞세운 막판표몰이를 통해 판세 반전을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문희상 의장은 이날 오전 포천 유림회관에서 당 수뇌회의격인 상임중앙위원회의를 열고 포천.연천 지역개발 문제를 포함한 종반전 선거전략과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염동연 이미경 한명숙 상임중앙위원과 정세균 원내대표, 김덕규 국회 부의장, 박기춘 사무처장, 강봉균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문 의장은 상중회의 모두발언에서 서울-포천 도로구간의 심각한 교통정체를 거론하면서 "포천.연천을 중심으로 한 경기북부 지역은 지역발전이 너무 뒤져있다"며 "이대로는 발전이 있을 수 없고 획기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장명재 후보는 "수도권이지만 휴전선 접경지역이어서 법적 규제가 심하다"며 접경지역 군사보호시설 규제완화를 촉구하고 지역 숙원사업인 ▲지하철 7호선 연결 ▲연천 경원선 전철 복선화 사업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21일 열린우리당과의 합당설과 관련, “분당세력과의 합당은 절대 안된다”고 일축했다. 한 대표는 이날 광주를 방문, 기자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합당을 운운하는 사람들은 다음 선거 당선을 위해 말하는 것이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합당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고 역설했다. 한 대표는 특히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뿌리가 같다’고 한 것과 관련, “그렇다면 왜 당을 깨고 나갔느냐”고 반문했다. 한 대표는 이른바 ‘DJ딸’ 보도와 관련, “전혀 모른 일 일 뿐 아니라, 처음 듣는 말”이라며 국정원 관련 여부에 대해서도 “왜 그러한 것이 거론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박정희 전 대통령 등 다른 전직 대통령들도 여러 소문이 있었으나 크게 보도된 적은 없었다”며 “누가 한 일인지 모르나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피력했다. 한 대표는 “이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이 어떻게 끌고 가는지 예의주시하겠다“며 ”민주당은 김 전 대통령과 관련된 일에 대해선 모든 당력을 집중해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