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김문수)는 28일 여의도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인천 11개 지역구와 경기 41개 지역구 공천신청자에 대한 심사를 실시했다. 경기지역은 임태희(성남분당 을) 김문수(부천소사) 안상수(과천의왕) 이규택(여주) 의원 등 단수 신청자들의 공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천지역은 이윤성(남동갑) 이경재(서강화을) 의원이 단수 공천 후보자로 잠정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 대선자금사건 및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사건에 연루됐거나 연루설이 나도는 일부 의원들에 대한 심사는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는 27일 "지금까지 저를 키워주고 아껴줬던 고향의 품을 떠날 것을 선언한다"며 현 지역구인 전남 무안.신안을 떠나 17대 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조순형 대표의 대구 출마와 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의 서울 출마선언 등에 이어, 민주당내 동교동계 좌장이자 최대 실세인 한 전 대표가 기득권 포기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호남지역 공천 물갈이 바람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한 전 대표는 수도권 출마지역으로 서울 양천, 관악구와 경기 안산, 일산 등을 놓고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위기에 처한 민주당을 구하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칠 수밖에 없음을 깊이 헤아려 달라"며 "반드시 길이 있기 때문에 가는 것만은 아니며, 잘못 난 길이라면 새로운 길을 내서라도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를 버리고 민주당을 살리겠다면 나도 살고 민주당도 살아날 것이나, 자기의 이득만을 추구하고 현실에 안주한다면 나도 잃고 민주당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해 다른 호남권 중진들의 결단도 촉구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우리 안보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적 합의와 초당적 협조, 국제 사회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금년도 첫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하고, 이라크 파병 장병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철저한 사전준비와 파병동의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우리군의 향후 혁신 방향과 관련, "군이 인력 중심에서 과학기술 중심으로 발전해 나갈 방안을 강구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선거법 소위는 26일 당초 선거일전 90일로 합의했던 제한적 사전선거운동 허용시점을 선거일전 120일부터로 확대키로 합의했다. 소위는 이날 회의에서 신인들의 정치권 진입 문턱을 낮추고 기성 정치인과 신인간 불공정한 선거운동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선거일전 120일부터 가능한 선거운동 범위는 ▲공개된 장소에서의 명함 배부 ▲e-메일을 통한 정책 및 후보 홍보 ▲규정된 규격에 따라 1회에 한해 2만부 이내의 인쇄홍보물 발송 등이며 전화를 통한 정책 및 후보 홍보는 할 수 없다. 소위는 또 현재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만 불허되는 현역 의원의 의정보고회를 선거일전 90일부터 전면 금지키로 했다. 그러나 소위가 이날 합의한 선거일전 120일부터 제한적 사전선거운동허용 및 선거일전 90일부터 의정보고회 중지는 이미 선거일전 90일이 지남에 따라 18대 총선부터 적용되며, 17대 총선에서는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에 통과, 공포.발효된 이후부터 가능해진다. 이어 소위는 인터넷을 통한 흑색선전 및 허위.비방을 막고, 후보자간 방송토론의 공정한 진행을 위해 인터넷 선거보도심의위원회와 선거방송토론위원회를 선관위 산하에 설치하되 독립적으로 운영
민주당은 26일 불법 대선자금 및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청문회에 대한 정치권내 논란에 대해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 불가피하다"며 내달초 법사위에서 청문회를 개최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청문회 개최를 "총선 정략"이라며 반발하는 데 대해서는 "조사 대상자가 반발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청문회 명칭을 '16대 대선 불법자금 및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소극적 수사에 따른 국민적 의혹해소 청문회'로 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민주당이 청문회를 강력히 추진하는 배경에는 노무현 캠프와 열린우리당 관계자들의 불법 대선자금 문제를 쟁점화하지 않고서는 양강구도 속에 묻힐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깔려있다. 김영환 대변인은 "검찰 수사중 미흡하거나 소홀한 부분을 밝히고, 노대통령의 사조직 관련 부분과 당선축하금 등을 밝혀내는 청문회가 돼야 한다"면서 "민주당의 기본적이고 중장기적인 대치선은 한나라당이지만, 당면 정세속에서 사활을 건 경쟁은 열린우리당과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청문회 주도 과정에서 한.민 공조 주장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며 "기본 모순은 한나라당이지만, 주요 모순은 열린우리당"이라고 강
한나라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 등 정치권은 25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총선후 개헌론'을 놓고 이틀째 공방을 벌였다. 특히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론을 앞서 주장했던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이날 총선후 개헌론에 대한 지지입장을 재천명했으나 열린우리당은 "정치부패의 책임을 대통령제에 돌리려는 술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책임총리제와 분권형 대통령제를 당론으로 정한 민주당은 "불법 대선자금 파문으로 인한 궁지탈피용이 아니냐"며 한나라당의 개헌론 제기 의도와 배경에 의구심을 표시했다. ◇한나라당 = 홍사덕 총무는 기자들과 만나 "최 대표의 총선후 개헌론은 매우 적절하고 합당한 말로서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이제 지난 1년처럼 노무현 대통령이 이끌어 가도록 놔둘 것인지 권한의 일부라도 제약해서 나라의 위태로움을 좀 덜어줄 것인지 선택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4월 총선 이후에도 민주당 및 자민련과도 깊이있는 협력을 해야 할 것"이라며 "그동안 총무직을 하면서 두 당과 공조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바탕에는 앞으로 4년을 노 대통령이 지난 1년처럼 이끌어 가도록 놔둬선 안된다는 공동의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6선의 양정규 의원은 "지난해
열린우리당이 4월 총선을 대비한 선대위 대변인제를 구축하는 등 홍보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먼저 MBC경제부장 출신인 박영선씨를 영입해 당의 입과 얼굴 역할을 하는 대변인으로 임명함으로써 대언론 관계의 선봉 역할을 맡겼다. 이어 MBC 기자출신인 노웅래씨와 동아일보 기자출신인 양기대씨, 인터넷신문협회회장을 지낸 최창환씨 등 언론인 출신 부대변인 3명을 비롯해 박정어학원원장인 박 정씨와 7년여동안 정동영 의장의 보좌관을 지낸 정기남씨 등 부대변인 5명을 추가로 임명하면서 `화력'을 증강시켰다. 우리당은 또한 당사 10층에 120평(실평수) 규모로 기자실을 대폭 확충하고, 기존 대변인실과 달리 `방송국스튜디오' 형식의 공간배치 등을 통해 `21세기 홍보이미지'를 부각시킬 방침이다. 특히 대변인실은 기업에서나 볼법한 `화상회의'를 국내 정당 사상 처음 도입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화상회의는 박영선 대변인과 7명의 부대변인이 휴대용 컴퓨터 상단에 달린 소형 카메라를 통해 수시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진행돼 대변인단의 쌍방향 의사전달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이 최근 중진들의 용퇴 및 타지역 출마 선언으로 빈 호남.서울의 텃밭 지역구에 누구를 내세울 것인지를 놓고 고심중이다. 지금까지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는 조순형 대표의 대구 출마 선언으로 공백이된 서울 강북을, 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의 `서울 출마'로 빈 전남 순천,불출마를 선언한 장성원 정책위의장의 지역구인 전북 김제 등이다. 여기에 곧 수도권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한화갑 전 대표의 지역구인 전남 신안.무안도 자천 타천의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우선 조 대표의 지역구는 갑작스런 대구 출마선언으로 아직 뚜렷한 후보군이 형성돼 있지는 않지만, 조 대표와 가까운 유대운 서울시의회 부의장이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내에서는 당의 정체성과 조 대표의 대구 출마선언에 부합할 상징적 인물을 공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아래, 장전형 수석부대변인을 포함해 영입가능한 유력 인사들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경재 위원의 지역구에는 이미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노관규 당 예결위원장 등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김제에는 임휘윤 전 부산고검장, 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가장 예비경쟁이 치열한 곳은
열린우리당 4.15 총선 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는 19일 안양 만안의 이종걸 의원, 하남 문학진, 부천 오정 원혜영 위원장 지역구 등 11곳을 단일 후보지역으로 선정, 공천을 확정했다. 또 서울 동대문갑 김희선, 인천 부평을 최용규, 충남 서산.태안 문석호 의원 지역구와, 서울 은평갑 이미경, 구로을 김한길, 구로갑 이인영, 동대문을 허인회 지역구도 공천이 확정됐다. 반면, 서울 강서을, 대전 대덕, 안성, 전남 여수, 전북 군산, 임실.완주등 6개 지역구는 경선을 치르도록 결정했다. 심사위 대변인인 김재홍 경기대 교수는 "후보가 한명만 신청했고, 추가 후보자도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 공천을 확정했다"면서 "경선지역은 대상을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의 첫 승부처라는 설연휴가 다가오면서 열린우리당의 지지율 추이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당의 지지율은 지난 9월 민주당 탈당 후 넉달동안 15% 안팎에서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다가 지난 11일 정동영 의장을 선출한 전당대회를 전후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오차범위 안팎에서 한나라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는 일단 `정동영 효과'로 해석되고 있다. 정 의장이 호남의 기대심리를 모으는 한편 `51세의 젊은 당대표'가 상징하는 역동성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답답증을 느낀 민심을 끌어안았다는 것이다. 실제 의장 당선 후 1주일간 정 의장은 하루도 거르지 않는 정력적인 민생행보를 보였다. 당선 다음날인 12일 남대문시장을 시작으로, 기사식당과 독거노인촌에 이어 16일에는 하루 일정으로 중국 칭다오의 산업단지를 시찰하는 등 정쟁과 거리를 두면서 민생행보에 주력했다. 설 연휴들어서도 강행군은 계속될 예정이다. 정 의장은 19일 청년실업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고속철을 이용해 대전 충남대와 KAIST, 대덕연구단지 등을 둘러보고, 20일엔 오산의 공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을 위로한 뒤 전투기에 탑승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렇지만 우리당과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