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미디어팀이 발행하는 격월간 기전문화예술 5,6월호가 최근 나왔다. '다시, 행동주의 예술이다'를 특집주제로 한 이번 호는 최근 오아시스 프로젝트로 촉발된 스쾃(Squart)운동 사례를 집중 조명하는 등 1990년대 이후 문화예술의 새로운 화두로 부상한 '행동주의 예술'의 현장과 사례에 초점을 맞췄다. 미디어팀에 따르면 우리 삶과 지역에 파고드는 '행동주의 예술'이야말로 현재 위기에 처한 문화예술을 건강한 문화로 만들 수 있는 대안으로 등장한 데 따라 이번 주제를 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관점에 입각해 이번 호에는 새만금, 동강, 3보1배, 지율스님 단식 등 생태주의와 결합된 예술행위를 비롯해 한국과 프랑스의 스쾃 사례, 새로운 미디어운동의 화두로 부상한 공동체 라디오방송, 부안 영화제와 같은 국내 '행동주의 예술'의 사례와 현장이 집중 조명됐다. 특히 김강(오아시스 프로젝트팀)은 '점거하라, 저항하라, 창작하라!'라는 글에서 예술점거 프로젝트로 잘 알려진 프랑스 스쾃(Squat)운동의 사례를 통해 1970- 80년대를 거치면서 프랑스 제도예술의 지형을 바꾼 스쾃을 화보와 함께 정리했다. 이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홍사종)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공연작 4편을 한달 동안 선보인다. '가족 페스티벌'을 타이틀로 한 전당의 5월 공연에는 지난 2월 공연에서 매진 기록을 세운 교육뮤지컬 '신데렐라 신데룰라 이야기'를 비롯해 전당이 세계진출을 겨냥한 야심작 태권도 넌버벌 퍼포먼스 'The Moon - 은빛달의 기사'도 초연된다. 또한 한국 무용의 미를 담은 '조흥동 춤의 세계'와 판소리'춘향가'를 창극으로 구성한 '춘향 내사랑'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구성했다. 특히 이번 공연작들이 모두 전당이 직접 심혈을 기울여 기획하고 제작한 작품들이어서 작품 완성도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전당은 공연장 나들이에 아빠들이 자녀와 함께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모든 공연에 정상가격의 50% 할인된 '아빠랑 티켓'을 적용할 예정이다. * 어린이 교육 뮤지컬 '신데렐라 신데룰라 이야기' 1일부터 10일까지 전당 대공연장에서 매일 두차례 공연될 '신데렐라 신데룰라 이야기'는 '뽀뽀뽀'의 진행자인 김동희가 주역인 신데룰라를 맡아 화제가 된 작품. 주인공인 공주를 수동적인 모습으로 그린 기존 동화의 내용과 달리 자신의 삶을
문화부와 광복60주년기념 문화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황병기, 이하 추진위)는 다음달 2일부터 '일제문화 잔재 바로알고 바로잡기' 시민제안공모전을 시행한다. 이번 공모전은 광복 60주년을 맞은 올해 일제강점기간 동안 우리 민족의 정신을 말살하고 우리 문화 원형을 훼손, 왜곡시켜 온 일제문화 잔재의 흔적을 찾아내 그릇된 역사인식을 바로잡고 진정한 문화적 독립을 이루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시민제안 공모 대상은 건축, 기념물 등 '유형문화 잔재'와 언어와 놀이문화 등 '생활문화잔재'는 물론 문화예술, 관광, 스포츠, 문화산업, 교육, 제도 등 우리 삶의 곳곳에 숨어있는 전반적인 일제의 흔적들이다. 현재 일제문화 잔재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일제가 우리나라 곳곳에 세워 참배를 강요하고, 황국신민으로 살아갈 것을 강제했던 ‘신사(神社)’를 꼽을 수 있다. ‘신사’는 군국주의적 침략정책 및 조선에 대한 식민 통치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서울 남산의 조선신궁과 충남의 부여신궁 2곳을 포함해 전국 1,141 곳에 세워졌지만 현재 이 건축물이 몇 채나 남아있으며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지 현황파악조차 되지않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추진위는 시민제안공모사업을 통해 우리 생활 전반에 숨어있
문신이라는 조형을 통해 독특한 작품세계를 일구어 온 작가 김준의 개인전이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린다. ‘김준 : Tattoo you’를 제목으로 한 이번 전시에서 김준은 컴퓨터를 이용해 디지털 문신이 새겨진 인체 군상을 대규모로 출력한 30여점의 작품들과 문신을 소재로 한 3D애니메이션 영상 3점, 사진 10여점을 선보인다. 이에 따라 전시도 대형 디지털 출력물을 전시하는‘We’, 3D 애니메이션 영상물을 상영하는‘Tattooress/Bubble’, 실재 문신관련 사진을 전시한‘문신가게’등 3가지로 구성됐다. 문신을 주제로 꾸준히 작업해온 작가가 2년만에 열게 된 이번 개인전에는 '문신을 개인적 기호와 취향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통념을 깨뜨리는 특징이 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대중문화 속 아이콘들을 새겨 넣은 문신을 통해 개인의 취향을 넘어서 사회적 의미로 확장된 문신의 형상을 보여준다. 그는 몸에 새긴 문신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우리의 의식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사회화된 비물질적 형태의 문신에 주목한다. 다시말해 작가는 문신이 상징하는‘사회적 금기’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사회적 억압의 요소들을 작업 속에서 드러낸다. 가령 대표작품인 'We'
수원시가 최근 보건복지부가 올해 7월부터 실시하는 노인요양보장제도 제1차 시범사업의 대상지역으로 선정됐다. 노인요양보장제도는 고령화의 진척 속도가 유례없이 빠른 우리나라의 인구구조 특성상 증가 추세인 노인의료비를 사회가 분담함으로써 가계의 파탄을 막고 건강하게 노후생활을 보내도록 하자는 취지로 보건복지부가 2007년부터 전면 실시하는 사업이다. 현재 중산층 및 서민층 노인이 이용할 수 있는 요양시설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유료시설 이용 시 월 1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비용부담도 과중해 개인이나 가정에 의한 요양보호는 한계에 도달한 상태. 이에 따라 복지부는 노인요양보장제도의 완전 도입에 앞서 대도시형 모델을 설정하기 위한 시범사업으로 지난 달 시범사업 공모를 실시했다. '시범지역 선정위원회'를 구성한 복지부는 시범사업에 공모한 대도시 6개, 중소도시 6개, 농어촌 8개 등 총 20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설 및 인력 인프라 확보율, 지자체의 의지 및 수행능력, 지역 균형성 등을 고려해 수원 등 6개 지역을 최종 대상지역으로 선정했다. 따라서 조만간‘시범사업 운영팀’이 수원에 설치돼 요양이 필요한 65세 이상 기초생활 수급노인을 대상으로 평가판정 및 수가체계,
소중한 전통문화의 맥을 잇기 위한 '국악교육활성화를 위한 학술심포지움'이 경기도국악당에서 29일과 30일 개최된다. 체계적인 국악교육 과정과 전문화된 강사의 부족, 교육콘텐츠의 부재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일선 교육현장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열리게 된 것. 국악 관련 학계 전문가 및 교육정책 담당자, 일선 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양일간 개최될 심포지움에서는 국악교육 활성화와 관련해 다양한 주제의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첫날인 29일에는 조운조 이화여대 교수의 기조발표에 이어 전반적인 국악교육정책을 주제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양종모 연구원이 '제7차 음악과 교육과정의 적용과 반응'을, 교육인적자원부의 김대원 사무관이 '국악강사풀제의 현황과 발전방향'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또 오후에는 국악교육의 현황을 주제로 '유.초등 국악교육의 현황'과 '중등 국악교육의 현황'에 대해 일선학교 교사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국악교육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주제로 한 30일 토론회에서는 윤명원 교수(단국대) 변미혜 교수(한국교원대) 권덕원 교수(춘천교대) 등이 '국악강사풀제 운영의 제문제' '국악과 교사 양성제도의 문제점과 그 대안' '
(재)경기도가족여성개발원(원장 박숙자)이 3일 3시 경기도여성회관 강당에서 개원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다. 이날 개원식에는 재단이사장인 손학규 도지사를 비롯해 도내 여성관련 산하기관 및 NGO 단체장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1부 개원식, 2부 현판식 및 다과회, 3부 개원 기념 세미나 순서로 진행된다. 이날 개원행사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가족 및 여성 정책개발과 교육훈련 기능을 동시에 갖추고 개원하는 도가족여성개발원의 출발을 축하하기 위해 장하진 여성부 장관과 국회여성위원회 김애실 위원장이 참석해 축하와 기대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경기도가족여성개발원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 개원 기념 세미나에서는 도가족여성개발원의 팀별 발전방향이 발표된다. 이 자리에는 안병철 한국가족학회장, 배월수 경기여성단체연합 대표, 박혜경 인천발전연구원 여성개발센터장, 윤영숙 여성부 여성정책국장, 여순호 경기도가족여성정책국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 도가족여성개발원의 향후 역할에 대한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도가족여성개발원은‘행복한 가족 만들기’를 올해 주요 도정목표로 삼고 있는 경기도가 지역실정에 적합한 가족 및 여성 정책을 개발하고 성인지 교육을 위탁하기 위해 전액
올해는 1905년 러시아혁명이 100주년을 맞이한 해다. 러시아혁명에서 트로츠키(1879-1940)는 레닌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인물이다. 트로츠키의 생애와 사상을 기록한 전기물 '트로츠키'(김종철 역, 필맥 간)가 최근 번역돼 나왔다. 이번 책은 아이작 도이치의 트로츠키 3부작 중 제 1부인 '무장한 예언자'를 번역한 것으로 1879년부터 1921년까지 트로츠키의 삶을 통해 러시아혁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부유한 유태인 지주의 아들이었던 트로츠키가 러시아혁명 과정에서 뛰어난 조직가이자 대중선동가, 사상가로서 활동했던 그의 역할과 이론적 토대, 혁명의 원칙들이 조명된다. 트로츠키는 러시아와 같은 후진국에서는 부르주아가 아닌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혁명의 주도권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그 혁명이 계급기반상의 취약성을 극복하고 지속되기 위해서는 서구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지원을 받아 국제적 차원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영구혁명론’은 러시아가 독자적으로 혁명을 이룩할 수 있다고 주장한 스탈린의 ‘일국사회주의론’과 대립해 레닌 사후 스탈린과의 주도권 다툼에서 패한 트로츠키는 당에서 제명되고 국외로 추방된다. 당내 민주주의를 추구하다 추
우리 사회에서 지금부터 100년 전인 근대계몽기(1894~1910년) 는‘위기와 무지’의 시대로 표현되는 시대다. 근래들어 시대와 문화를 읽는 새로운 방법론들이 등장하면서 근대계몽기와 1920~1930년대의 모습들이 다양하게 조명되고 있다. 인천대 국문학과 강사인 이승원이 쓴 '학교의 탄생'(휴머니스트 간) 역시 근대계몽기로 분류되는 100년 전 학교의 풍경을 통해 근대의 일상을 탐험한 인문서이다. 그는 100년 전의 한국 풍경에 대한 텍스트를 읽는 과정에서 우연찮게 당대 학생들의 모습과 자신의 학창시절의 모습이 겹쳐지고 정치적 상황과 교육이 밀접하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승원은 당시의 학교의 풍경이 ‘지금-여기’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100년 전 학교의 풍경과 한국 근대의 기원을 탐색한다. 저자는 서구 제국주의 열강이 한국을 침탈할 무렵 시작된 한국의 근대 학교들이 모든 청소년들에게 무사(武士)가 되기를 권했다고 설명한다. 즉, 사회적 개인을 ‘길러내던’근대적 학교들이 모든 것을 순위로 평가하기 시작했으며 구성원의 관계를 수직적으로 제도화해 학생들을 구조 속에서 훈련시키고 길들여 왔다는 것이다. 문
이번 주, 경기도국악당에서 두개의 가족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21일 경기도국악단의 정기공연인 '사랑이 있는 가족음악회'와 23일 가족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인 '가족과 함께하는 토요체험교실'가 바로 그것. 온갖 화사한 꽃 향기가 솔솔 묻어나는 봄날, 온 가족이 함께 국악 봄소풍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1. '사랑이 있는 가족음악회' 21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립국악단이 '사랑이 있는 가족음악회'를 타이틀로 제57회 정기공연을 갖는다. 경기도립국악단 부지휘자인 공우영의 지휘로 개최될 연주회에서 국악단은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서정적인 레퍼토리를 마련했다. 또한 대금연주자인 임재원과 가족 실내악단인 '둥지'가 특별 출연해 국악단과 하모니를 맞춘다. 대금 정악 이수자이자 현재 서울대 국악과 교수인 임재원은 이번 연주회에서 대금협주곡 '변조두거'를 도립국악단과 협연한다. 또 다른 특별 연주자인 실내악단 '둥지'는 한 가족으로 이뤄진 실내악단으로 가족음악회라는 컨셉에 맞춰 출연하게 된 케이스. 지난 99년 창단연주회 이후 다양한 무대에서 우리소리를 전하고 있는 '둥지'는 작곡가인 아버지 이병욱, 전통무용가인 어머니 황경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