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형 병원 대부분이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는 PVC팩을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환경연합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과 수도권의 대형 유명병원에서 사용한 수액팩과 혈액팩을 조사한 결과 환경호르몬인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가 용출되는 PVC팩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호르몬이란 사람·동물의 호르몬 움직임을 어지럽히는 유해화학물질을 일컫는 용어로 정식 명칭은 외인성 내분비교란 물질이다. 서울환경연합에 따르면 지난달 18∼30일 실시된 조사에서 서울ㆍ수도권 소재 300병상 이상 대형병원 38곳이 지난해 사용한 수액팩과 혈액팩 가운데 PVC 재질의 팩을 쓴 병원이 31개에 달했다. 이 단체가 PVC팩 사용비율이 91∼100%라고 발표한 병원 중에는 대형 사립병원, 유명 대학병원이 일부 포함돼 있고 대부분의 시내 유명 대학병원도 PVC팩을 일정비율 사용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PVC 팩을 사용하지 않는 병원은 대외적으로 이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한 녹색병원 등 7개 병원뿐이었다. 현재 국내 병원에서 구매하는 팩은 PVC팩을 전량 생산하는 C사와 비(非)PVC팩만을 생산하는 J사가 98%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1개 회사는 두 가지 팩을
'4.30 재보선' 결과 정치지형도가 '여소야대'로 바뀌면서 정치권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체질 혁신론이 제기된 가운데 선거후유증 최소화에 착수했고, 한나라당은 상임위원비율 조정을 요구하는 등 본격적인 정국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특히 재보선 뒤 첫 공식일정을 가진 여야의 표정은 예상대로 상반된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선거후유증 극복에 부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문희상 의장은 2일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을 혁신시키는데 힘을 합치자"며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문 의장은 그러면서 "선거결과에 당 의장으로서 무한책임을 느낀다면서도 단순히 사퇴만이 능사가 아니라, 당 수습이 우선이라는데 상임위원들이 뜻을 모았다"며 후유증 조기 수습에 주력했다. 열린우리당은 이와 함께 "과거사법은 당초 합의대로 여야 절충이 성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며 한나라당과의 정면 승부에 나섰다. 그러나 민주당과의 통합필요성이 제기되는 등 당내 논란이 쉽게 가라앉을 수 있을진 여전히 미지수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은 열린우리당의 독선적 국정운영이 빚은 당연한 결과"라며 대여압박을 한층 강화했다. 박근혜 대표는 상임운영위원회에
영덕-양재 고속도로에서 명칭이 바뀐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이달 중순 착공된다. 2일 경기도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영덕-양재 고속도로에서 명칭이 변경된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이달 중순 착공돼 오는 2008년 개통된다. 건설교통부는 지난달 말 환경영향 평가를 마무리한 이 도로를 중순께 설계 완료구간에 대한 실시계획 승인을 완료하고 바로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고속도로는 용인시 기흥읍 영덕리와 서울 헌릉로를 연결하는 22.9㎞로 중간에 상현, 성복, 고기, 판교, 고등 등 5개 나들목(IC)이 설치되고 전체 구간의 60%가 교량과 터널로 건설된다. 당초 이 도로는 지난해 착공될 예정이었으나 민자 유치와 환경단체 반발로 사업추진이 1년 이상 지연돼 왔다. 도로건설에는 사업시행자인 경수고속도로(주)의 민간자본과, 판교ㆍ흥덕지구의 광역교통개선대책비를 합해 모두 1조64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08년 완공된다.
4.30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여당 내 자성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선거결과에 대한 불만도 표출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2일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재보선 결과에 대해 "뭐라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통절한 반성과 함께 심기일전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선거결과에 당 의장으로서 무한책임을 느끼지만 전날 열린 상임중앙위원 회의에서 단순히 사퇴만이 능사가 아니라 당 수습이 우선이라는데 뜻을 모았다"며 "창당정신으로 돌아가 '사즉생'의 각오로 당을 혁신시키는데 힘을 합치자"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 나갈 때 우리에겐 12척의 배가 있다고 한 심정으로 원내 1당, 집권여당으로서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역설했다. 정세균 원내대표는 "국민이 이번에는 우리당에게 부모의 심정으로 매서운 회초리를 든 것 같다"며 "철저한 자성을 기반으로 다시 태어나고 노력하는 것 만이 국민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그러나 "경북지역 단체장, 의원선거는 부정과 비리 때문에 치러졌는데 모두 그런 문제를 일으킨 정당에 의석이 돌아간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정부는 제2차 에너지 세제개편 방안으로 오는 7월1일부터 경유의 소비자 가격이 ℓ당 63원 인상하는 반면 LPG부탄 가격은 44원 인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경제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교통세법 및 특별소비세법 개정안을 6월 임시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재경부의 이같은 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휘발유, 경유, LPG부탄의 상대 가격비는 현재 100대 70대 53에서 오는 7월1일부터 100대 75대 50으로 조정된다. 이를 위해 7월1일부터 경유의 교통세는 319원에서 365원으로 46원 올리고 LPG부탄의 특별소비세는 245원에서 210원으로 35원 낮추기로 했다. 정부안이 확정되면 경유의 소비자가격은 최근 6개월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현재의 ℓ당 962원에서 7월부터는 1천25원으로 63원(6.5%) 오르고, LPG부탄은 ℓ당 730원에서 686원으로 44원(6.0%) 인하된다. 또 4월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경유는 ℓ당 1천36원에서 1천99원으로 6.1% 인상되고 LPG부탄은 ℓ당 686원에서 642원으로 6.4% 가량 내린다. 다만 재경부는 이번 에너지세제 개편으로 유류비 부담이 증가하는 버
여야는 2일 그동안 논란이 돼온 쌀협상과 관련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이 같이 합의하고 국정조사 계획서를 3일 또는 4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쌀 협상 국정조사가 이르면 이달중 실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이날 이른바 3대 쟁점법안중 하나인 과거사법 처리에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재 본회의에 계류 중인 과거사법은 오는 4일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처리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진상조사 범위와 조사위원회 구성 등 과거사법의 미타결 쟁점을 일괄 타결짓고, 최종 합의안을 발표했다. 여야는 최대 쟁점이었던 진상조사 범위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적대적인 세력에 의한 테러.인권유린.폭력.학살.의문사'로 합의했다. 또 조사위원 자격요건의 경우 당초 변호사, 공무원, 대학교수 외에 10년 이상 봉직한 성직자를 추가로 포함시켰다. 우리당은 3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문병호 원내부대표로부터 여야 합의안을 보고받고 당내 추인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열린우리당은 2일 가정폭력의 범주에 배우자 강제에 의한 성관계(부부간 강간)를 포함시키는 가정폭력방지법 개정안을 이달 중 발의,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조배숙 여성위원장, 최재천 홍미영 이은영 이경숙 의원과 여성의전화연합 한우섭 공동대표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가정폭력 정의에 `성적위해' 조항을, 가정폭력 범죄 범주에는 `강간과 강제추행, 준 강간' 조항을 각각 삽입해 `아내강간'에 대해 처벌이 가능토록 했다. 또한 사법경찰관이 가정폭력 재발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현장에서 48시간 동안 가해자에게 퇴거 또는 접근제한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경찰의 긴급보호조치' 조항을 신설, 가정폭력범죄에 대한 응급조치를 강화키로 했다. 개정안은 또 가정폭력 전담 재판부 신설과 피해자보호 명령 제도 도입, 공공기관이나 학교 등에서 가정폭력 예방 교육 의무화 조항 등도 신설했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2일 "이 땅에 망국적인 지역주의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선거구제 개편, 권역별 비례대표제, 석패율제 등을 포함한 폭넓은 선거제도 개선작업에 여야가 지체없이 착수해 올 연말 정기국회까지 법제화하자"고 야당에 제안했다. 문 의장은 이날 관훈클럽(총무 박정찬) 초청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우리 정치에서 시급한 것은 지역구도 극복"이라며 "정치개혁의 3대 과제 중 정경유착 근절, 1인보스체제 청산은 이미 성공적으로 이뤄냈고, 이제 남은 것은 지역구도 극복으로 정치개혁을 큰 틀에서 완성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반부패 제도화와 관련, "정치자금이 소액다수 후원제로 바뀌면서 부패의 소지나 로비성 대가성 정치자금도 거의 없어진 만큼 남은 문제는 투명도를 제고시키는 일"이라며 "정치자금과 입법의 상관관계를 투명하게 감시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찾기 위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문 의장은 4.30 재.보선 패배에 대해 "재보선 결과에서 나타난 민심을 토대로 뼈를 깎는 자성과 자기혁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 앞에 엄숙히 약속드린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기득권을 버리고 모든 당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당 혁신에
여야의 승패가 엇갈린 4.30 재.보선의 결과가 향후 `3대 쟁점법안'의 처리 과정에 큰 영향이 미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완승과 열린우리당의 참패라는 이번 선거 결과가 과거사법안과 국가보안법 폐지안, 사립학교법 개정안 등 3개 법안에 대한 우리당의 추진력을 상당 부분 잠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리당이 지난해 한나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쟁점법안을 밀어붙일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 밝힌 것처럼 `국민의 뜻'에 따라 형성된 원내 의석 과반수라는 위치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에서 유권자들은 한나라당의 손을 들어줬고, 우리당은 원내 과반의석 복귀에 실패했다. 야당의 도움없이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쟁점법안 처리가 불가능해진 셈이다. 이에 따라 여야가 4월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를 목표로 협상 중인 과거사법의 경우 한나라당의 입장이 대폭 반영될 여지가 넓어졌다. 2일 국회 법사위에 상정될 예정인 국가보안법 폐지안과 개정안도 지난해 여야 지도부가 사실상 합의했던 대체입법안을 기준점으로 해서 충분한 검토와 절충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3대 법안 외에 여야가 이견을 보여온 쟁점 법안들도 재.보선 결과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1일 '4.30 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 각기 상반된 입장차를 보이며 자당의 이익을 대변했다. 열린우리당은 "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고, 한나라당은 "자만보다 당 결속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표심은 신선한 것으로 국정을 책임진 우리당은 국정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통렬한 반성이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질책과 비판을 마음에 담아내서 선진한국을 열어가는 동력으로 삼겠다"며 "민심의 소리를 크게 듣고 민심을 더욱 밝게 살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도부 책임론과 관련, 전 대변인은 "현 지도부가 취임한 지 한달만이고 공천과는 무관하지만 책임을 져야할 부분이 있으면 통렬한 반성과 함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상 의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 의장실에서 긴급 구수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안타깝고 아쉽다"고 심경을 피력하고 책임론에 대해서는 "조만간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 결과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자칫 자만으로 바춰질 것을 우려한 듯 향후 정국운영등에 대해선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