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시 1년을 맞은 디딤펀드가 평균 12.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변동성이 큰 장세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20일 금융투자협회(금투협)에 따르면 디딤펀드는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해 장기적·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연금 전용 자산배분펀드로, 금융투자협회가 주도해 만든 업계 공동 브랜드다. 지난해 9월 25일 25개 자산운용사가 각사의 대표 자산배분 상품을 모아 출시했다.
금투협 통계에 따르면 디딤펀드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6.5%, 전체 평균은 12.5%로 나타났다. 25개 모든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수익률 구간별로 10∼12%와 12∼14% 구간에 속한 펀드가 각각 5개로 가장 많았다.
금투협은 “같은 기간 코스피(-8.8∼31.9%)와 미국 S&P500지수(-2.9∼15.8%)가 큰 폭의 등락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디딤펀드는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 속에서 꾸준한 수익 흐름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펀드 설정액 규모는 지난달 25일 기준 2272억 원으로, 출시 이후 1477억원이 새로 유입됐다. 금투협은 “연금 자금이 연말·연초 세액공제 시즌에 집중되는 만큼, 올해 말로 갈수록 디딤펀드 자금 유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디딤펀드는 주식 편입 비중을 최대 50%로 제한해 퇴직연금 계좌에서 전액 투자가 가능하다. 판매 채널별 비중은 증권사 77%, 은행 15%, 보험 6%, 기타 2%로, 증권사를 통한 판매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환태 금투협 산업시장본부장은 “앞으로도 디폴트옵션 편입 지원과 판매채널 다변화, 홍보 강화를 통해 국민들의 자산배분형 연금투자 저변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공혜린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