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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창단 첫 슈퍼보울 제패

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막강한 수비진을 앞세워 창단 처음으로 우스컵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탬파베이는 2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퀄컴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제37회 슈퍼보울에서 역대 슈퍼보울 사상 최다인 5개의 가로채기를 성공하고 이 중 3개를 터치다운으로 연결해 오클랜드 레이더스를 48-21로 대파했다.
이로써 지난 76년 창단된 탬파베이는 사상 처음으로 나선 슈퍼보울에서 곧바로 챔피언에 등극하는 기쁨을 누렸다.
전반에만 2개의 가로채기를 성공해 오클랜드의 예봉을 꺾고 초반 기세를 잡는데 앞장선 수비수 덱스터 잭슨은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수비수가 슈퍼보울 MVP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8번째로 2년전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레이 루이스 이후 처음이다.
또한 지난 시즌까지 오클랜드를 이끌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존 그루든 감독은 슈퍼보울을 제패한 최연소(39세) 감독이 됐다.
NFL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오클랜드와 최소 실점의 수비라인이 강점인 탬파베이의 대결은 치열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탬파베이의 `방패'는 오클랜드의 `창'을 부러뜨리는데 만족하지 않고 가로채기를 통한 공격에도 가담하며 기염을 토했다.
탬파베이 수비는 오클랜드가 자랑하는 정규리그 MVP인 쿼터백 리치 개넌을 5번이나 태클로 무너뜨렸고 개넌에게서 올 시즌 최다인 5개의 인터셉트를 유도했다.
또한 제리 라이스와 제리 포터 등 스타들로 구성된 오클랜드의 와이드리시버진도 상대의 찰거머리 수비에 막혀 좀처럼 패스를 받을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1쿼터에서 필드골 하나씩을 주고받아 탐색전을 마친 탬파베이의 `해적(버커니어스)'들은 2쿼터에서 본격적인 공세에 들어갔다.
철벽 수비로 개넌을 봉쇄한 탬파베이는 2쿼터 시작 4분만에 필드골을 넣어 경기를 뒤집었고 5분 뒤 마이크 알스토트의 러싱 터치다운으로 13-3으로 앞서나갔다.
기세가 오른 탬파베이는 2쿼터 막판과 3쿼터 초반 연달아 키넌 맥카델이 쿼터백 브래드 존슨의 짧은 패스를 터치다운으로 연결해 27-3까지 달아났다.
망연자실해진 오클랜드는 다음 공격에서 개넌의 패스가 드와이트 스미스에게 걸린 뒤 44야드짜리 터치다운까지 허용해 3-34로 뒤져 사실상 역전을 포기해야 했다.
탬파베이는 긴장이 풀어졌는지 4쿼터 초반까지 연달아 3개의 터치다운을 내주며 34-21까지 쫓겼지만 데릭 브룩스가 종료 1분18초전 개넌의 패스를 가로채 또 다시 터치다운을 성공,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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