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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명품 한과를 빚어내다

전통먹거리 대표주자 ‘양평 다물한과’를 찾아서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이 일주일 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추석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먹거리’다. 송편과 인절미, 절편, 식혜, 곶감 등 우리가 자랑할 만한 전통먹거리는 다양하다.

이 가운데서도 다물정신으로 순수 전통방식을 고집하며 옛 한과의 맛을 지켜가고 있는 이들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발효된 찹쌀을 손수 시루에 쪄 내고 말려 조청을 바르는 작업부터 엄선된 국내산 재료만을 고집하며 13년째 전통 한과의 맥을 잇고 있는 ‘영농조합법인 다물농산’의 양평 다물한과에 대해 살펴보자.<편집자 주>

▲ 전통의 맥을 잇는 한결 같은 외고집

장인의 숨결이 살아 있는 양평 다물 한과는 그 옛날 어머니와 할머니의 정성으로 한과를 빚어내던 고집스러움을 그대로 따라하는데서 출발한다.

지난 1998년 3월 법인설립 이후 양평읍 공흥리 250-1번지에 90여㎡ 남짓한 사업장을 연 문성균(50·여) 대표는 10여 명의 식구 같은 직원들과 함께 수작업에 의존하는 순수 전통방식으로 옛 한과의 맛을 지켜가고 있다.

신선한 재료를 잘 볶아 반죽하고 말려 유과와 약과, 강정을 만들어 내는 다물 한과에는 중국산 재료와 방부제, 설탕을 찾아볼 수 없는데다 산수유와 뽕잎, 백년초에서 추출한 천연색소를 이용, 건강에도 유용한 웰빙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문 대표의 변하지 않는 전통 한과에 대한 고집과 소비자와의 신뢰는 매년 꾸준한 매출 신장으로 이어져 2년 전 3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지난해 5억원을 훌쩍 넘는 기록으로 나타났다.

▲ 고급스런 색감과 기품이 베인 다물 한과

양평 다물 한과의 특징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엄선된 재료만을 사용해 전통한과 특유의 맛과 멋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는 것.

설탕이 아닌 조청만을 사용해 달지 않으면서도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데다, 색소를 대신해 기능성 재료를 첨가하고 있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시대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더욱이 다물 한과는 고풍스러운 전통의 멋을 고수하는 동시에 독창적인 디자인 개발로 상품의 다양성과 대중화를 선도한 결과 지난 7월 1일 경기도 G마크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다물 한과의 고상한 빛깔은 산수유 잎과 뽕잎, 제주산 백년초에서 추출한 천연색소로 색을 입혀 시중의 인공색소와는 차원이 다른 은은하면서도 기품이 있는 유과를 만들고 있다.

또한 각 제품에 대한 개별 포장과 진공포장으로 오래 보관해도 쉽게 눅눅해지거나 마르지 않도록 한데다 선물용의 경우 고풍스럽고 전통적인 느낌을 살려 선물을 받는 이에 대한 격조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다 5년 전부터 지역에서 생산되는 무농약 쌀을 재료로 한 한과를 출시하고 있는데다 평소 학생의 전통 한과체험 학습장으로 사용할 정도로 한과와 지역 사랑에 대한 자긍심도 대단하다.

▲ 양평 다물 한과 만나기

다물 한과는 우체국 쇼핑몰과 양평지방공사 및 다물 한과 홈페이지(www.damul8919.co.kr)를 통해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직접 구매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양평군 양평읍 공흥리 1리에 위치한 다물 한과 체험장을 찾으면 된다.

다물 한과 선물세트는 1~2만원 중저가 제품부터 1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 별로 구성돼 있다. 자세한 사항은 양평 다물 한과 고객센터(☎031-774-8919) 또는 016-9339-8919)로 문의하면 된다.

※ 인터뷰

 



양평 다물 한과 문성균 대표

“힘든 일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아 어려움이 많지요. 특히나 요즘처럼 명절을 준비하려면 많은 인력이 필요한데 며칠 일하다 그만두는 경우가 생기면 직원들이 상처도 받고…”.

문 대표의 걱정은 오로지 한과의 명맥을 이어가는 것과 내 식구와도 같은 직원들 생각 뿐이다.

“평소에 일이 많은 것이 아니고 주로 설과 추석을 앞두고 주문량이 폭주해 어려움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문 대표는 “1년에 9개월 만이라도 꾸준히 일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넋두리 했다.

“지난 7월 G마크 인증 이후 학교 급식 납품으로 영업망을 넓혀보겠다”는 문 대표의 희망사항 역시 단순한 사업 확장 욕심이 아닌 직원들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자연스레 베어 나온 말이다.

“13년 동안 내 가족에게 드리는 마음으로 제품을 만들다보니 이제는 지역의 특산품으로 자리도 잡았고 외부에도 많이 알려지면서 매출도 그만큼 성장하게 됐다”는 문 대표.

문성균 대표는 “지금처럼 전통의 맥을 이어가려는 노력과 직원들을 향한 애정이 한결 같다면 지금의 작고 소박한 꿈은 어느 순간 이뤄지지 않겠느냐”며 오늘도 한가위 한과를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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