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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수원상공회의소 회장

100여 년의 긴 역사를 지닌 수원상공회의소가 지난해 4월 새로운 수장을 맞았다. 최신원 SKC 회장이다. 수원을 텃밭 삼아 한국 경제의 위대한 혼으로 거듭난 SK그룹 창업자 고(故) 최종건 회장의 차남인 그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형이자 재벌가에서는 보기 드문 해병대 출신이다.

18년 만에 수장이 교체된 수원상의의 낯선(?) 변화에서 이질감은 찾아볼 수 없다. 기대감이 큰 까닭이다. 그래선지 고(故) 최종건 회장이 수원에 남긴 발자취는 아들인 그에게도 결코 가벼운 짐이 아니다. 최신원 회장을 만나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운영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수원상공회의소의 길을 물었다.
 

 

 


- SK가문에서 2대에 걸쳐 3명이나 수원상의 회장을 맡고 있다. 수원과 상공회의소는 최신원 회장에게 무엇인가.

수원은 SK그룹의 시발점이며, 수원상공회의소는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선친인 고(故) 최종건 회장께서 1953년 전쟁으로 폐허가 돼버린 수원 평동 공장에 4대의 직기를 조립, 선경직물을 시작해 지금의 SK그룹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선친께서는 6~8대 수원상의 회장을 역임했고, 선친이 작고하신 후에 작은 아버님이신 고(故) 최종현 회장께서도 8~12대까지 회장을 역임하셨다. 이제 그 뒤를 이어 수원상의 회장이 되고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수원지역의 경제발전을 위한 책임감 역시 막중하게 느끼고 있다.

- 그동안 추진한 지역 공헌 사업이 있다면.

선친과 수원의 각별한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이를 위해 1995년에 선경도서관을 지어 수원시에 기증했고, 2006년 권선구에 헤비타트 SK행복마을 건립, 필요한 이웃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했다. 2009년에는 SK청솔노인복지관을 건립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해 왔다.

- 수원상의가 올해 주력하고자 하는 것은.

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하면서 가장 주력한 것은 혁신과 변화다. 과거 상공회의소는 지역 경제를 대표하는 종합경제단체로서 지역 기업의 대변기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앞으로도 상공회의소는 기존 상공인을 대표하는 경제단체로써 그 소임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우선 내부적으로 구성원들의 의식을 전환시키겠다. 의사결정제도의 도입, 각종 위원회제도의 활성화, 각 부서의 목표 설정 등으로 내부 운영방식을 지속적으로 개혁해 구성원들의 전문화, 다양화로 대외 경쟁력을 높이겠다.

외부 역할도 명확히 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의 경영개선 지원, 일자리 창출 등 기업 활성화에 대한 역할 수행에 만전을 기하고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도 주력할 것이다. 더불어 경제 환경의 변화와 시의에 맞는 역할 수행을 위해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대표 경제 단체로 거듭나겠다.

수원 내 기업수 매년 동일 수준 유지

- 수원상의는 지난해 혁신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무엇인가.

수원은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많은 문제점들도 안고 있다. 수원은 그동안 각종 규제로 인해 기업 이탈현상이 심각하다. 하지만 수원상의가 조사한 기업수 면에서는 매년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수원지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구성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으나 소기업 형태로 운영되는 기업들이 그만큼 늘어난 까닭이다. 이렇듯 수원상의는 수원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점 해소를 위해 지난해 여러 혁신프로그램을 가동시켰다.

먼저 기업들의 경영능력 개선을 위해 중소기업경영상담실을 확대 운영하는 한편, 열악한 취업구조 개선을 위해 기업과 학교를 잇는 자문단 및 인사실무위원회를 만들어 청년층 실업난 해소에 나섰다.

이외에 ‘기업연계 발명프로그램’과 ‘경기도발명경진대회’ 등을 열어 발명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국내외 박람회 참가를 지원해 중소기업의 수출 판로 개척을 도왔다.

- 지난해는 대·중소기업 상생과 전통시장과 대기업의 갈등이 화두였다. 정부가 추진하는 현재의 시장경제 흐름에 대해 어떠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가.

새해 경제계의 화두는 ‘경제 민주화’다. 경제 민주화가 단순히 중소기업 지원에만 치우치는 듯한 인식을 갖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 민주화는 서로 간 기회와 협력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것에 있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은 각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대기업은 대기업대로 중소기업의 기술과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과 기업 발전을 위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중소기업 역시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독자적인 기술력 개발 등 자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의 방법에 대한 문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논의와 협의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수원상의를 이끌 미래 비전은 무엇인가.

오랜 역사 속에서 맡은 역할이 시대적, 경제적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였지만 지역경제의 발전이라는 본원적 역할에는 변함이 없다. 단기적으로는 2012년에 이어 지속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비전을 제시하겠다. 수원지역의 취약 부분을 찾아내고 그에 대한 지원을 이끌어 낼 것이며, 소기업들이 공고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100여 년의 시간을 기초 삼아 지역경제 발전에 밑거름이 되는 경제단체로 성장하겠다. 지역 상공인들이 안고 있는 많은 애로와 어려움 해소는 물론 지역사회에 우리 기업들이 견고하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또한 지역사회를 위해 항상 봉사하는 자세로 임하며 경기도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가장 선도적인 상공회의소로 키우겠다.
 

 

 


지역과 함께하는 기업인상 만들기 '온힘'

- 마지막으로 올해 수원지역 상공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올해도 국내외의 경제 전망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위기 상황의 극복을 위해서는 경제 기반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며, 지역 상공인 간 정보 공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원상공회의소도 수원지역 상공인의 대변인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할 것이다.

수원상공회의소는 지역 상공인의 권익 보호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지역 상공인 간 정보공유를 위한 모임을 만들어 기업 발전에 필요한 정보 공유는 물론 기업 규제의 공동 해소, 반기업 정서 해소, 지역과 함께하는 기업인상 등을 만들기 위해서도 힘을 쏟겠다.

수원상공회의소는 기업인의 사랑방이다. 언제든지 상공회의소 방문을 환영하며 상공회의소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다 가져다 쓰길 바란다.

<최신원 회장 프로필>

▲ 학력

△ 미국 BRANDEIS 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 경력

△ ㈜선경(현 SK네트웍스) 부사장

△ SK유통(현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

△ SKC(주) 대표이사 회장

△ SK텔레시스(주) 회장

▲ 기타활동

△ 한국 브라질 협회(KOBRAS) 초대 회장

△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 브라질 명예영사 위촉

△ 수원상공회의소 회장

▲ 상 훈

△ 대전세계박람회(EXPO) 대통령 표창장

△ 한국무역학회 제정 무역인대상

△ 전경련 국제경영원 주관 IMI 경영대상

△ 금탑산업훈장 수훈

△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회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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