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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 고전] 達其怒心 (달기노심)

호랑이가 성 났을 때 잘 달래서 살펴야 화를 면할 수 있다

 

莊子(장자)에는 호랑이가 배고픈지 배부른지 그 상황을 잘 파악해서 분노를 달랠 줄 알아야(時其飢飽達其怒心) 훌륭한 사육사라 했다. 호랑이와 사람은 비록 다른 종류이지만(虎之與人異類) 자신에게 잘 대해주는 사람에게는 순종하고(媚養己者順也) 자기를 죽이려는 자에게는 덤벼드는 것(故其殺者逆也)이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達(달)이라고 하는 것은 상황대처를 적절히 잘하는 것을 말하는데,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야수처럼 돌변하여 포악할 경우 상대방을 조련하듯 달래가면서 위기를 넘기는 것이다.

요즘 북한에서 일어난 면면들을 보면 장자가 말한 바대로 난세의 궤적들이다. 살기등등한 세력가 밑에서 살아가자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

장자뿐 아니라 대부분은 능력을 드러내지 말라고 할 것이다.

그것은 포악한 세력자는 능력을 펼치는 것을 자기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 그냥 바라보지 만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칭얼대는 아이 달래듯이 상대방의 심기를 살피는 것 또한 사나운 동물을 다루는 것과 같다고 본 것이다. 세력을 가진 자는 그 세력 유지를 위해 맹수처럼 돌변할 때가 있으니 조심하고 조심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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