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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BMI’라는 ‘체질량 지수’가 있다. 비만여부를 판단하는 기준 수치다. 계산 방법은 자신의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누면 되는데, 값이 20~25는 정상, 26~30은 과체중, 30을 넘으면 비만으로 분류한다. 서양에 비해 비교적 체격이 작은 아시아인은 23 이상을 과체중으로 보고, 25 이상만 되면 비만으로 친다. ‘BMI가 높을수록 병에 잘 걸리고 사망률도 높다’는 게 정설이다.

그런가 하면 유머지만 생활 속 비만 측정 방법도 있다. ‘그림이나 글씨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거울 앞에 선 뒤 문양에서 입체감이 느껴지면 비만이다’ ‘자신의 뺨을 세게 쳐본다. 찰싹 소리 대신 철퍼덕 소리가 나면 비만이다’ ‘뱃살과 엉덩이 살이 각각 출렁이면 비만이다’ 등등이 그것이다.

“비만은 보통 후천적 요인이 70%를 차지한다. 주로 스트레스에 따른 폭식·과식 등의 잘못된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 때문에 나타난다. 고혈압, 당뇨병, 심폐기능 장애 등 여러 질환을 일으킨다. 생명을 단축시키는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웬만한 사람이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얘기지만 비만을 벗어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면 ‘거식’ ‘폭식’ ‘요요’라는 또 다른 고통에 시달리기도 한다.

뱃살은 그중 가장 골칫거리다. 운동과 식이요법 프로그램이 수없이 많지만 성공을 거두기가 말처럼 간단치 않다. 해서 보통사람들마저 지방흡입 수술은 물론, 왕(王)자 복근 성형술까지 받는 세상이다. 나이가 들면서 뱃살이 느는 것은 남녀 모두 성장호르몬 감소가 원인이다. 60대에는 20대의 절반 수준이 되는데, 지방을 몸 곳곳에 고루 퍼지게 하는 호르몬 분비량이 줄면서 지방이 주로 복부에만 쌓이게 된다는 것.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비만은 식습관이 원흉이다. 과거에 비해 먹거리가 다양해져 더욱 그렇다. 최근 정부가 비만인구 비율이 10년 전보다 1.6%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10명 중 3명이 BMI지수 25 이상 비만으로 ‘필요이상의 고열량 칼로리 섭취’가 원인이라고도 밝혔다. ‘살과의 전쟁’에도 줄지 않는 비만인구, 어찌 하면 좋으리까?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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