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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미국 대선(大選)

조지 워싱턴을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한 1789년부터 주별로 대선일을 정했던 선거제도를 전국적으로 통·폐합한 날이라는 11월 첫 월요일 다음 화요일.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다. 1845년 이후 변함이 없다.

이날 치러지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 제도는 상당히 복잡하다. 우선 공화 민주 양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과정만 보아도 그렇다. 양당의 대선 예비후보들이 각각 50개주에서 당원대회인 코커스(caucus)나 일반인도 참여하는 프라이머리(primary)로 경선을 벌인다. 프라이머리는 주 정부에서 비용을 부담하고 코커스는 주 정부가 아니라 각 주의 정당이 주관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대선 후보에 이른다. 그리고 각 당은 후보를 확정하는 전당대회를 연다 이때 대회날짜를 정하는 방식도 독특하다.1주일 간격을 두고 야당이 먼저 실시한다. 시기는 대략 8월말에서 9월초. 여기서 배정된 대의원 과반의 지지를 얻으면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다.

복잡함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선거에서 투표는 국민이 하지만 차기 대통령을 결정하는 것은 선거인단이며 국민투표에서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그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전부를 가져가는 ‘승자독식제’라는 독특한 선거제도 때문이다. 따라서 국민투표 최다득표자가 승리하리라는 보장도 없다. 최다득표에 익숙한 우리로선 낯선 방식이 아닐 수 없다.

양당제에서 과반수 득표에 실패하고도 대선에서 승리한 경우가 미국 역사에서 4차례 있었다. 존 퀸시 애덤스 대통령(1824년)부터 최근 조지 W 부시(공화당)와 앨 고어(민주당)가 맞붙었던 2000년 선거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졌다. 현재 각 주는 인구조사 통계를 근거로 인구에 비례해서 책정된 하원의원 수(435명)에 상원의원 수(주별 2명, 총 100명)을 합산한 결과와 같은 수의 선거인을 배정받는다. 정식 주에 해당하지 않는 워싱턴DC에는 3명의 선거인이 배정된다. 총 538명(435+100+3)이다.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그 절반(269명)을 넘는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 내일(8일)이 미국 대선일이다. 폭로, 비방전이 역대 최악 이었다는 이번 선거 결과가 어느 때보다 궁금하다./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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