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세월호 진실 밝혀라” 60만명 외침… 새해 첫 촛불집회

세월호 참사 1천일 앞두고 단원고 학생·유족 등 행사
생존학생들 “대통령 세월호 7시간 조사 진실 규명을”
친박근혜 단체 집결… 탄핵기각·특검 수사 중단 요구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조기 탄핵을 촉구하는 2017년 첫 주말 촛불집회가 7일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서 개최됐다.

반면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친박근혜 보수단체는 서울 강남에 대규모로 집결,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인민재판관’으로 비난하며 탄핵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1천500여개 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30분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 - 11차 범국민행동’ 집회를 열었다.

세월호 참사 1천일(9일)을 앞두고 열린 집회는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안산단원고 학생과 희생자 유족 등 세월호 문제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세월호 미수습자 허다윤양 아버지 허홍환씨는 “팽목항에는 아직 가족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고, 아직 세월호에서 9명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마지막 1명까지 가족 품에 돌려보내 주겠다는 약속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생존한 장예진(20·여)씨 등 단원고 출신 생존자 9명은 “대통령의 사생활까지 알아야 하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우리는 사생활을 알고 싶은 게 아니다”라며 “그 7시간 동안 제대로 보고받고 지시했다면 지금처럼 많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는 구조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탈출했다고 생각하고, 친구들은 ‘가만히 있으라’ 해서 (배 안에 남아) 있었다”면서 “저희만 살아나온 것이 유족분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죄를 지은 것만 같았다. 우리는 너희를 절대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겠다. 나중에 너희를 만나는 날이 올 때 우리를 잊지 말고 18살 그 시절 모습을 기억해달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주최 측은 광화문 집회에 오후 8시 기준으로 연인원(누적인원) 60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고, 경찰은 오후 7시 45분쯤 일시점 최다인원 2만4천여명이 집결했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친박 보수단체들은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강남에 대거 집결해 맞불집회를 열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이 주축인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특검 사무실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행진하며 탄핵기각과 특검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코엑스 앞에서의 예배와 집회 후 차례로 대치동 특검 사무실 맞은편으로 행진해 순차 집회를 개최하고, 다시 강남역 사거리까지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박영수 특검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쳤고, 태블릿 PC 의혹을 제기한 손석희 JTBC 사장을 조사하라고도 요구했다.

탄기국 측은 자신들의 집회에 102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일시점 최다 3만5천명이 모였다고 봤다.

경찰은 이날 서울 시내 집회 현장에 경비병력 184개 중대(약 1만4천720명)를 투입했다.

/박국원기자 pkw09@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