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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5도 어장 245㎢ 확장… 어민들 반색

“꽃게 많이 잡히는 곳 큰 도움”
야간조업도 55년 만에 허용
일출 전·일몰 후 30분씩 추가
“기대 못 미쳐… 더 늘려야”

정부가 남북평화 분위기에 맞춰 서해5도 어장을 확장하고 55년 만에 야간조업을 허용하자 이 지역 어민들은 대체로 반색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야간조업 허용 1시간은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2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봄어기가 시작되는 4월부터 현재 1천614㎢ 규모인 서해5도 어장은 245㎢가 늘어나 1천859㎢까지 확장된다.

서해5도 어장은 어선 202척이 꽃게·참홍어·새우·까나리 등 연간 4천t(300억 원 상당)의 어획물을 잡는 곳이다.

백령·대청·소청어장 368㎢, 연평어장 815㎢, A 어장 61㎢, B 어장 232㎢, C 어장 138㎢ 등으로 이뤄져 있다.

해수부는 이 가운데 연평어장을 815㎢에서 905㎢로 90㎢(동쪽 46.58㎢·서쪽 43.73㎢) 늘린다.

또 B 어장 동쪽 수역에 154.55㎢ 규모의 ‘D 어장’을 신설한다.

1964년부터 금지된 야간조업도 55년 만에 일출 전과 일몰 후 각각 30분씩 추가로 허용한다.

서해5도 어민들은 그동안 남북의 대치로 연평도와 소·대청도의 남측, 백령도 좌측 등 구역이 정해진 어장에서만 조업했다.

섬 북쪽 NLL 인근 해상에서는 조업이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일몰 이후에도 조업할 수 없어 하루 조업시간이 12시간(오전 6시∼오후 6시) 남짓에 불과했다.

서해5도 어민들은 그동안 줄곧 정부에 요구한 어장확장이 이번에 받아들여짐에 따라 수입이 늘 것으로 기대했다.

이용희(58) 소청도 어촌계장은 “이번에 확장된 B 어장 동쪽 수역은 꽃게가 많이 잡히는 곳”이라며 “그동안 조업구역 밖이어서 들어가지 못했는데 이번에 새로 어장이 생겨 소·대청도 어민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야간조업은 일출 전에는 최소 1시간, 일몰 후에는 3시간 정도 허용해줘야 한다”며 “30분씩 야간조업을 하는 건 지금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연평어장의 경우 이미 2017년부터 새우잡이 철인 4∼5월과 10∼11월에 한해 야간조업을 1시간 30분 허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서해5도 야간조업을 일몰 후 3시간, 일출 전 1시간까지 허용해 달라고 해수부에 건의했었다”며 “향후 남북관계가 더 좋아지면 야간 조업시간도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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